華嚴의 바다

[스크랩] 세계성취품 제10강-2(2013.06.03)

수선님 2018. 9. 30. 12:27

 

 

 

 

 

 

   

                             大  方  廣  佛  華  嚴  經   

   

 

 

序分      

毘盧遮那의 成佛 

擧果勸樂生信分 

第一會 六品 說法     

 

 

四, 世界成就品

 

 

< 차 례 >

 

<제7권> 1

 

제4.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 1

 

1. 보현보살이 세계와 중생과 부처님의 모든 바다를 두루 관찰하다 1

   (1) 부처님을 찬탄하다 1

       ①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다 1

       ② 부처님의 육근(六根)과 삼업(三業)을 찬탄하다 2

       ③ 덕용(德用)을 원만히 갖춘 것을 찬탄하다 3

   (2) 세계가 이루어짐을 말하다 4

       ① 일체중생들과 보살들의 이익을 위해서 설하노라 4

       ② 설(說)하는 뜻을 말하다 5

         ④ 법의 그릇을 정하여 밝히다 7

       ⑤ 부처님의 경계를 밝히다 8

       ➅ 자세히 듣기를 권하다 8 

 

2, 세계해에 열 가지의 길이 있음을 들다 9

   (1) 열 가지 일의 이름을 밝히다 9 

 

2. 세계가 이루어진 인연을 밝히다 10

   (1) 열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세계가 이루어지다 10

 

 

 

 

 

 

2, 世界成就의 因緣

 

(1) 十種因緣

 

諸佛子 略說以十種因緣故 一切世界海 已成現成當成호리니 何者 爲十 所謂如來神力故 法應如是故 一切衆生行業故 一切菩薩 成一切智所得故 一切衆生 及諸菩薩 同集善根故 一切菩薩 嚴淨國土願力故 一切菩薩 成就不退行願故 一切菩薩 淸淨勝解自在故 一切如來 善根所流 及一切諸佛成道時自在勢力故 普賢菩薩自在願力故니라 諸佛子 是爲略說十種因緣이어니와 若廣說者인댄 有世界海微塵數니라 

 

 

2. 세계가 이루어진 인연을 밝히다

 

(1) 열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세계가 이루어지다

 

"모든 불자들이여, 간략히 말하면 열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세계바다가 이미 이루어졌고 현재 이루어지고 앞으로도 이루어지리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여래의 위신력인 연고며 법이 응당 이와 같은 연고며, 모든 중생들의 행과 업인 연고며, 모든 보살들이 온갖 지혜를 이루어서 얻은 연고며, 온갖 중생과 모든 보살들이 함께 선근을 모은 연고며, 모든 보살들이 국토를 엄정하게 하려는 원력(願力)인 연고며, 모든 보살들이 물러가지 않는 행과 원을 성취한 연고며, 모든 보살들의 청정하고 훌륭한 이해가 자재한 연고며, 모든 여래의 선근에서 흘러나온 것과 일체 모든 부처님이 도(道)를 이룰 때의 자재하신 세력(勢力)인 연고며, 보현보살의 자재한 원력인 연고니라. 모든 불자들이여, 이것이 간략하게 말한 열 가지 인연이지만 만약 널리 말한다면 세계바다 미진수가 있느니라."

 

 

 

一切 善根의 흐르는 바와 一切諸佛의 成道時에 自在勢力인 까닭이며

부처님의 원력으로  

그러니까 지금 선방스님들께서 여기 공부하러도 안 나오신 것 같지만 

그분들의 공덕으로 우리가 공부하고 있고

또 조금 더 영리하게 생각해보면

우리하고 인연이 아무 것도 아닌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멀~리 있는 타국의 사람들 덕분에 또 이렇게 세계가 형성 되구나.

 

그러니까 이 세계라고 하는 것은 

아까 잘난 사람 보살도 선근을 모우고,

또 못난 사람 중생도 선근을 모우고,

그렇게 일체 만물이 그냥 어울려 살아가는 거요.

 

땅이 그냥 저렇게 있으면 옥토가 되지 못하고, 뭐가 있어야 돼요? 

지렁이가 또 살아줘야 되고,

지렁이는 또 박테리아와 또 이렇게

그러니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생물과 미생물이 그~저 혼연일체가 돼가지고

引力, 이렇게 밀어내기도 하고,

같은 극끼리는 좀 밀리고 다른 극끼리는 당기고,  

그러니까 밀당이라 하죠. 밀당.

 

밀고 당기고 이런 것들이 자유자재로와야 되는데 

안 밀어야 될 자리 절벽에 가서 남 밀어버리고

남 오르막에 올라갈 때 뒤에서 바지 잡아당겨버리고

그게 이제 되겠냐고...

 

어떤 분이 이제 해인사에서 초상을 치루는데

우리 어른스님 하고 저도 같이 있고 그랬는데

"아이고 용학이 왔네"

"스님! 많이 도와주십시오. 저도 잘~ 밀어주겠습니다."

이러니까 어른 스님이 대뜸 눈치를 긁어시고

"아무데서나 밀면 안 된대이.~" ㅎㅎ

아무데서나 미는 것도 가려서 밀어라 이거지.

자~ 그 다음에

 

 

普賢菩薩의 自在한 願力인 연고이니라

모든 佛子야 이것은 간략히 十種因緣이거니와 널리 설할 것 같으면

 

十種因緣이 아니라 몇 가지겠습니까?

세계해미진수 천지빼까리 수두룩빽빽~ 그죠? 또 뭐라 하나?

개락이다 이거죠. 

개락이라는 말 아십니까?

저~기 영덕 사투리로 개락 천지빼까리라 그럽니다.

서울 분들은 모르실 거야.

개락이라.

여하튼 경상도 말이 신라 천 년 동안 오래도록 표준말이니까...ㅎㅎ

그리고

 

모든 불자들이여, 이것이 간략하게 말한 열 가지 인연이지만 널리 말할 것 같으면 한량없는 무량무변의 세계바다 미진수가 있느니라." 

 

不可說 不可說 佛刹微塵數 稻麻竹葦 無限極數가 있느니라. 

 

자! 그 다음에 넘어갑니다.~

12P

 

 

 

(2) 重頌

 

爾時普賢菩薩 欲重宣其義하사 承佛威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2) 그 뜻을 게송으로 거듭 펴다

 

그때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였다.

 

 

(2) 重頌

 

그때에 普賢菩薩께서 欲重宣其義하사 承佛威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그때에 보현보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꼭 누구의 위신력입니까?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부처님의 위신력이 사실은 보현보살의 지금 현재의 정직하고

아주 깊고 심오하고 아주 넓은 대방편을 말하는 것이죠.

지금 우리가 화엄경을 보든지 내 눈에 초점을 맞추는 게

전~부 비로자나부처님의 위신력이라고 이래 보면 되죠.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하였다.

 

이래가지고

 

 

 

所說無邊衆刹海

毘盧遮那悉嚴淨하시니

世尊境界不思議

智慧神通力如是로다

 

말한바 끝없는 온갖 세계바다를

비로자나 부처님이 다 엄정하사

세존의 경계 부사의함이여

지혜와 신통의 힘 이와 같도다

 

 

 

所說無邊衆刹海

毘盧遮那悉嚴淨하시니

世尊境界不思議

智慧神通力如是로다 

 

말한바 끝없는 온갖 세계바다를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다 엄정하시어

세존의 경계 그 불가사의함이여

지혜와 신통의 힘이 이와 같구나

 

이래서 그 결과로써 원인을 밝히고 있는 대목입니다.

 

 

 

菩薩修行諸願海하야

普隨衆生心所欲하나니

衆生心行廣無邊일새 

菩薩國土徧十方이로다

 

보살이 모든 서원바다를 수행하여

중생들 마음의 욕망을 널리 따르나니

중생들의 마음과 행(行) 끝없이 넓어

보살의 국토가 시방에 두루 하도다.

 

 

菩薩修行의 諸, 모든 원력의 바다야

菩薩이 修諸願海라.

모든 원력의 바다를 수행해서

널리 隨衆生이라. 普隨衆生, 널리 중생을 따라서

心所欲하나니 衆生心所欲이라

널리 중생심의 하고자 하는 바,

중생들의 그런 욕망과 하고 싶어 하는 바를 다 따르시니

 

여기에서는 중생과 보살을 나란~히 나타냈죠.

보살이 수행하는 게 뭐냐, 중생이 하고자 하는 게 뭐냐,

보살과 중생이 同集善根이라.

함께 선근을 닦는 대목을 저 앞에 나왔죠?

여기 이제 같이 표현해놓은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중생들의 욕망을 따르기는 뭐

'중생들 니 내 안 따라 오면 죽어!~'

뭐 다른 분들은 출가하시면서 중생 제도고 저는 중생 제압입니다. ㅎㅎ

 

衆生心行이 廣無邊일새 

중생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생들은 왜 그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으냐!

그래서 앞에 무슨 중자 쓴다?

무리 자, 중다할 자,

생각이 衆多하니까 중생, 생각이 없으면 無生法忍

네?

이제 이해 가시나요?

그런데 왜 웃으시나요?

이거 다 제대로 된 해석인데...

 

아마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잘 안 믿으시는 것 같아요.

반은 농담인 것 같이 이렇게 믿으시는데

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진담입니다.

다만 방편을 쓸 뿐입니다.

간접적으로 접근합니다.

너무 직접적으로 들이대버리면 눈 멀어버릴까 싶어가지고...

 

직접적으로 들이대시는 분 한 분 계시죠?

우리 종정 스님

악!!!

 

알아듣든지 못 알아듣든지 上堂法門 하고 내려오시면

그게 직접적으로, 상당법문은 원래 그래 하시는 거고,

이와 같은 거는 이제 小參法門이죠.

소참법문은 이제 소풍 가서 도란도란 앉아서 고스톱 치듯이

그래 얘기해야 이게 소참법문.

 

상당법문은 알고 모르고 상관 없어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지가 공부 안했기 때문에 무효요.

상당 법문은 딱 고시 시험 치는 것 하고 똑같아요.

 

시험 공부 할 때는 이 소참 법문이고,

시험 공부가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면 어때요?

아는 사람만 들어오고 모르는 사람은 끝나는 거에요.

 

入水에 長短이라고

물에 들어가 보면 키 작은 사람 빨리 죽어버려요.

물이 이만큼 차버려서.

키 큰 사람 이~만큼 오래 사는 거라.

물에 딱 담궈보면 법이 있는 놈 법이 없는 놈 딱 표 난다고

직지 할 때 여러분들 배우셨죠?

 

혜안스님 하고 신수스님,

저~기 궁중에 잡혀갔을 때

복사같이 백옥같은 뺨, 장미같은 향수로 물을 뿌리는데

찬 재처럼 식어서 뭣이 혜안스님은 기별이 없었는가봐.

그래서 측천무후가 감동했다 그러죠.

 

거기서 나오는 말이 入水에 長短이라.

물에 넣어서 현상 경계에 담궈보면

이 사람이 도가 됐는지 안됐는지  짐작이 가죠.

 

하여튼 중생은 心行이 廣無邊이라.

여기 지금 앉아 있는데 이 순간 딱 1초 사이에

'똑같은 생각 한 번 합시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절대 안되는 거야.

평생토록 한 마음 한 뜻은 한 번도 없는 것이라.

大同小異한 것이라.

대충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작게는 다 다른 거라.

 

菩薩國土徧十方이로다 

보살의 국토가 시방에 두루 하다.

 

 

菩薩趣於一切智하야

勤修種種自在力일새

無量願海普出生하야

廣大刹土皆成就로다

 

보살이 온갖 지혜에 나아가서

갖가지 자재한 힘을 부지런히 닦으며

한량없는 서원바다 널리 내어서

광대한 세계를 다 성취 하네

 

 

菩薩이 趣, 나아간다, 이 말이요. 어디 어디에

於一切智에 일체지에 나아가서, 온갖 지혜에 나아가서

勤修, 부지런히

種種自在力을 닦을새

無量願海에 널리 出生하사

한량없는 서원의 바다를 널리 출생시켜서

廣大刹土에 모두 광대한 세계

廣大한 刹土를 皆成就로다

모두 다 성취하도다

 

 

修諸行海無有邊하며

入佛境界亦無量이라

爲淨十方諸國土하야

一一土經無量劫이로다

 

모든 행의 바다 닦은 것이 끝없으며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감도 한량없어

시방의 모든 국토를 맑게 하여

낱낱 국토에서 무량겁을 지내도다.

 

 

修諸行海

 

모든 그런 諸行이라고 하는 건 바라밀 바다입니다. 바라밀 바다

그러니까 보현보살을 흔히 다른 말로는 뭐라 합니까?

법계원력의 왕이요 만행이 무궁하다, 이렇게 하죠.

그게 다 화엄경에 나오는 얘깁니다.

 

우리 산신각에 예불할 때는 어떻게 합니까? 

萬德... 뭐라 하죠?

高勝

그것도 이제 화엄경 주산신에 나오는 대목 아닙니까?

 

萬德, 산이 그냥 덕을 크~게 이렇게 만덕을 해 있고,

아주 높고도 수승하고,

그것도 화엄경 주산신 할 때 세주묘엄품에 다 보셨죠?

 

음... 참 신기하시네요. ㅎㅎ

좀 특이하시네요.

빨리 까먹으시네요.

좀 지난 시간에 했던 얘기로 좀 비좁네요.ㅎㅎ

 

修諸行海無有邊하며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서 亦無量이라

부처님 경계에 들어감도 또한 한량이 없다

 

이 대목을 조금 전 앞 대목은 청량국사께서 해석하시기를 

唯識배대해서 大圓鏡智배대를 하고,

우리 흔히 8식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죠.

7식을 이렇게 전변하면 平等性智가 되고,

6식을 전변하면 妙觀察智요.

제 오식은?

成所作智

 

그러니까 5식이나 6식이나 7식이나 8식이나

심의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중다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거는 중생놀음이고,

그런 심의식의 판단이 없지는 않지만 그걸 지혜로 개발시켜서

成所作智, 妙觀察智, 平等性智, 大圓鏡智로 살아간다면

보살의 삶으로써 부처를 기약할 것이다.

 

부처님이 1을 생각하시는 거나 제가 1을 생각하는 거나

부처님이 백을 생각하시는 거나 제가 백을 생각하는 거나

부처님이 흰색을 보시나 제가 흰색을 보나 보는 거는 똑같은데

중생은 보는 순간에 잡다하게

자기의 편법만 생각해서 사리사욕만 생각하고,

보살이 생각하시는 거는 백을 보면 백을 다 어떻게 회향할까!

하나를 보면 하나를 다 어떻게 회향할까!

 

이것이 이제 인생의 가치가 달라지니까 풍성해지지요.

그래서 여유를 여유답게 사는 사람이

풍요로운 인생을 산다고 하는 말이 그런 데 있지 않습니까?

 

여유만 생겨지면 중생은 잠잔다.

자라 자라 마이 자라 더 자라 

그래 무의미하게 낭비해버리고 말지만

여유 있는 시간 좀 짜투리 시간 생겨졌을 때 보살은 뭐 합니까?

자원봉사하러 갑니다. 자원봉사

여유와 시간 줬을 때 효도하러 갑니다.

 

그리고 참회가 도저~히 안되고  악업장이 많은 스님네들이나

지금 여기 참석하신 분들께서는

우리가 이제 치문 배울 때 洞山良价和尙글을 보면서 효심을 배웁니다.

 

流通正法師長之恩이라

정법을 가르치는 스승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되고

 

生養劬勞父母之恩이라

부모님 은혜를 절대 잊으면 안되고

 

四事供養檀越之恩이라

신도님들이 이렇게 옷 입혀주고 밥 먹여주고

이렇게 시주 공양 올리는 것에 대해서 고마움 잊어서도 안되고

 

같이 琢磨相成朋友之恩

같이 도반들도 그걸 잊어서는 안된다.

 

그 중에서 악업장이 소멸 안되는 사람들이 유심히 보면 효심이 없어요.

신도님들도 아만스러운 사람들은 전부 不孝子들이라.

제가 원래 집에 있을 때는 효자였거든요.

절에 와가지고 부처님 제자가 됐다가 佛孝子가 돼버렸어요. ㅎㅎ

 

그러니까 이 방법은 이겁니다.

이거는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이것 하다가 또 그것 하기는 좀 뭐 하기는 뭐 합니다만 

 

악업장이 아~무리 참회해도 소비가 잘 안되고

마음 속에서 아만이 많고 아집이 많고, 하~! 걸핏하면 화 잘 내고

어지간 하면 탐심이 나고 식탐부터 시작해서 잠 자는 것 까지

왜 오욕락에 대해서 막~ 치근덕거리노.

그건 효심이 없어서 그래. 효심이 없어서

 

부모를 생각하면 잘 살지 않을 수 없고 진실되게 살지 않을 수 없고

'부모에게 욕되게 하면 안되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三家得罪 하겠구나.'

'잘못하면 집에 죄 짓고, 국가에 죄 짓고, 불가에도 죄 짓고, 골치 아프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요.

 

그러면 생전에 부모님들한테 공손한 말씀, 또 자주 찾아가 뵙는 것,

스님들은 어쩔 수 없는 일들이니까

스님들은 먼 풍문에 수행 잘 한다는 소리만 들어도 

부모는 안심되고 이렇게 되겠죠.

요즘 연락 안 해도 다~ 알거요.

 

그것이 이제 일단 어떠한 방법이든지

저는 그렇게... 그게 이제 실제적인 방법이라.

여러 사람한테 실험해본 데이타입니다.

 

부모님이 혹시 돌아가셔버리고 안 계시면 자식을 잘 키워야 돼요.

그 자식도 말 안 들으면 그건 내 마음대로 안되니까 놔두고, 

스님들은 상좌를 잘 키워야 되고, 제자를 잘 키워야 되고,

신도님들 잘 가르쳐야 되고,

이것이 이제 효심 쪽으로 가는 건데

 

부모님께서 만약에 돌아가셔서 안 계신다면 영가등이라도 달아야 되고,

초파일날 

그냥 부모님등 큰 것 좋은 것 따로 달아드려야 되고,

여기저기 해드려야 되고,

그거는 이제 당연지사인데

등도 달아드리고, 음식도 하고,

그렇게 되면 사람이 효행은 백행의 근본이라 하듯이

악업장이 자꾸 소멸됩니다.

 

부처님께서 그걸 일찌기 아함부 경전같은 데서 누차 보여주신 바도 있고

그때는 얘기 꺼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나는 왜 이래 화두만 들고 염불만 하면 잡념이 많고 툭툭 끊어지고 제대로 깊이 들어가지 못하나...'

하다 보니까 아이고~ 옛날에 효자 할 때는

그렇게 잡념도 없고 좋더만

불효자 하니까 거기서부터 잡념이 많고 아만이 많고 잘난 척 하는 거라.

'아! 이래서 안되겠다.' 

열심히 이제 잘 살고...

 

그러니까 어떤 도반은 이렇게 봬니까

꼭~ 자기 전에 정말 자기 전에 매일 제가 이렇게 바라보는데

그 스님을 같이 살면서 한 1년 동안

'누구 잘 되도록 해주십시오. 누구 잘 되도록 해주십시오. 누구 잘 되도록...'

그렇게 꼭~히 한 스무남은 가지 하고  잠 들어요.

 

그리고 남들이 오면 꼭~ 또 그걸 권해요.

남들한테 잘 되도록 이래 발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 스스로가 자비롭지 않아질 수 없어요.

그런 사람들만이 지금 여기서 들어가요. 

조금 읽다 보면 이런 게 나와요.

 

한참 해놓고는

여기서 화엄경에서 아만스럽고 의심 많고 욕심 많은 놈은 제외한다!

이래놨어요.ㅎㅎ

부처님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제외한다, 이래 놔요.

 

법화경 같은 데도 어떻게 해놨습니까?

이거는 頭破作七分하리라.

천지팔양경처럼 머리가 7조각이 나버린다는 거라.

왜냐 하니까 꽃이 터질 때 이렇게 7조각으로 탁 피는 꽃이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그게 다른 말로 하면 뚜껑 열릴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이래 경전을 보다가 악업장이 소멸 안되면

뭐 이래 심심풀이 땅콩처럼 뭘 하셔야 돼요?

효도하는 마음을 반드시 가져야 된다.

 

그래서 효도하는 마음이 이제 엄~청 줄어드니까 어떠냐 이러면

이래 지내고 재 지내고 제사 지내고 하다 보니까 귀찮으니까 어떻게?

"스님 한꺼번에 지내도 되지요."

"아이고~ 됩니다."

"스님 한꺼번에 지내면 안되지예."

"아이~ 안되지예" ㅎㅎ

 

한꺼번에 지내면 안되지예 하는 사람은

뭔~가 이렇게 효도를 더 하고 싶은 사람이고

한꺼번에 지내고 싶은 사람은 확! 줄여버리고 싶은

그래라도 해야 그 효심을 가지지. 

안돼요, 따로 분리시켜놓으면 더 욕을 하는 거라.

 

"왜 멀리 따로따로 며칠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 돌아가셔가지고

이렇게 나를 이칠 애먹이노."

이칠 그게 뭔 말이고...어디 말이고...그게ㅎㅎ

이렇게 나를 애를 먹이시나요, 이렇게 하죠.

자! 그 다음 봅시다.

 

부처님의 모든 경계에 들어감도 한량없어

시방의 모든 국토를 맑게 하여

낱낱 국토에서 무량겁을 지내도다.

 

그래서 평등성지 정도 됐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있다, 이런 말씀입니다. 

 

 

衆生煩惱所擾濁으로

分別欲樂非一相이라

隨心造業不思議

一切刹海斯成立이로다

 

중생들이 번뇌에 뒤흔들려

분별과 욕락이 한 가지가 아니라

마음 따라 업을 지음이 부사의하여

모든 세계바다가 이에 성립 되었네

 

 

衆生煩惱所擾濁으로

 

잘~ 해석해놨네요. 화엄경이

중생의 번뇌, 번뇌 하고 고통은 다릅니다. 그죠?

번뇌가 먼저 일어납니까? 고통이 먼저 일어납니까?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이와 같은 겁니다.

번뇌를 하기 때문에 뭐스러워집니까?

고통스러워집니다.

그러면 번뇌는 뭘 먹고 삽니까?

고통을 먹고 삽니다. ㅎㅎ

 

그러니까 衆生煩惱, 중생은 번뇌가 

擾요라고 하는 건 이 번뇌는, 이 먼지는, 이 먼지 있잖아요?

청정한 허공 말고 여기 돌아다니는 客塵煩惱, 먼지,

먼지는 하나의 성격은 요동을 칩니다.

진심은 요동을 안 칩니다.

 

舊來不動名爲佛, 그 다음 뭡니까?

如如不動 卽名諸佛이라.

離一切相  卽一切法 이런 얘기도 있죠?

 

擾요라고 하는 말은 먼지 덩어리, 紅塵에 썩은 이 塵, 티끌 塵자,

티끌이 왔다갔다 왔다갔다 잠시도 안 쉬고 요동 치는 게

이 먼지 번뇌의 그런 역할입니다

 

濁은 뭡니까?

흔들릴 뿐만 아니고 흐려지고 오염시키고

이 생각이라고 하는 게 가만 있으면 좋겠는데,

흔들렸다 하면 다 뭡니까?

仍不雜亂隔別成, 雜亂합니다. 雜亂

섞이면 어지러워지고 오염되고 혼탁해집니다.

 

그래서 절에서 오면 사마타 수행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선정을 가르치는 제일 첫 번째 이럽니다.

출가했으면 좋은 사람 싫은 사람 가리지 말고 다 같이 잘 살아야 된다,

이렇게 안 가르칩니다.

 

冷却人情하여 永不顧니라.

사람이라고 하는 정을 싹 식혀버리고 영영 돌아보지 말아라.

比如死子比如無

죽은 자식처럼 아예 날 안 낳았던 것처럼 그래 여기시오.

 

이것이 이제 절에 오면 처음 가르치는 건데 그때 뭘 가르치자면?

夫初心之人은 須遠離惡友하고

악한 벗 하고 가까이 하면 새싹이 돋아가지고 오염돼서 죽어버립니다.

죽어버려. 그것

햇볕도 쬐면 안됩니다.

 

親近賢善하야

오직 온실 속에서 가만~히 바람 안 타는 데서

그렇게 고요한 사람 옆에 붙어 살아야 됩니다.

졸졸졸 따라 다니면서...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아무 데나 가다가 이제 빠져 죽는 거라.

처음에는 수행이 안되면 지금 수행 안되는데

'나는 왜 안될까?'

싶으면 누구 따라 다니고 있어요?

악한 놈들 하고 같이 다녀서 그런 거라.

 

악한 놈들하고 다니면 그냥 다니는 게 아니고 여기 나오듯이 뭡니까?

擾濁이라. 擾濁

막 흔들리고, 그놈이 생각이 막~ 줄을 잡아 흔들어버리니까

같이 타고 가는데 분주한 놈이 흔들어버리니까  

나도 같이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라.

 

그놈이 막~ 흔들어도 내가 허공처럼 돼버린 다음에야

'니야 흔들어라 나는 즐겁다.'

이렇게 가겠지만...

 

그렇게 되면 여기 衆生煩惱所擾濁이라고 하는 거는

이렇게 화엄경을 보면 KTX 오늘 제가 타고 왔는데

그 안에 타고 온 사람 하고 같고,

KTX 보기는 보는데 화엄경을 안 읽으면

화엄경을 멀리서 바라보고 참석 안 하면 KTX 보기는 봐.

화엄경은 보는데 지나가버린다.

 사람 만이 KTX가 내 몫이요.

 

끝까지 읽고 분석하고 수행으로 내가 체득했을 때만이

화엄경이 내 걸로 자리하지.

그 외에 사람은 화엄경 같이 본 사람이 아니요.

 

分別欲樂은 非一相이라

 

분별심과, 좋아하고 싫어하고 하고자 하는 그런 욕망이

한두 가지가, 한 모양이 아니기 때문에 뭡니까?

중다하니까 중생이라.

변덕이 죽 끓듯이 한다. 

뿌그작 뿌그작 뿌그작 일어난다는 거죠.

 

隨心造業이 不思議여

 

마음을 따라서 생각을 따라 업을 짓는데

앞으로 갔다 웃다가 울다가 희로애락, 이런 것이 지음이 不思議하다.

 

一切刹海에 斯成立이로다

 

모든 세계바다가 이에 성립이 되었다.

세계바다 성립된 것도 중생도 한몫 했네요.

 

그러니까 중생이 거짓말 하니까

도둑놈끼리 모이니까 도둑의 세계가 이루어지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니까 음악의 세계가 이루어지고,

미술하는 분들이 모이니까  미술의 세계가 이루어지고,

眼耳鼻舌身意전~부 우리 인생의 각각의 세계해요.

한량없는 세계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도 그럴 것이다.

 

업을 따라 지음이 부사의하여

모든 세계바다가 이에 성립이 되었다.

 

 

佛子刹海莊嚴藏

離垢光明寶所成이라

斯由廣大信解心이니

十方所住咸如是로다

 

불자여, 세계바다 장엄창고는

때 없는 광명보배로 이루어졌고

광대한 믿고 이해하는 마음 때문이니

시방에 있는 것이 다 이러해

 

 

佛子여 刹海

 

세계 刹자, 바다 海자, 세계해를 살짝 줄여놓으니까 어떻습니까?

刹海

 

莊嚴藏이

 

세계바다의 그런 보배 창고의 바다,

저 바다에도 꽃이 핀다 이거라.

산호 같은 건 꽃 아니겠습니까?

하!~ 정~말 아름답거든.

물 속에도 꽃이 피고 물 위에도 꽃이 피고 육지에도 꽃이 피고

周敦颐주돈이의 그 愛蓮說을 보면 이렇게 있죠.

 

草木이 사랑할만한 것이 그 얼마나 많으냐!

晋나라 陶淵明이는 국화를 좋아했고

 

自李唐來로

당나라 이후로부터는 사람들은 모란을 좋아하고

나는 오직 연꽃을 좋아하는데

연꽃이 진흙 속에서 오염되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外直中通이라

바깥으로는 강직하고 안으로는 텅 비어가지고

 

亭亭정정해가지고 亭亭 청정이라.

꼿꼿~이 연꽃이 서서 있고

 

不枝러라 (덩굴 만)

덩굴쳐서 가지 치지 않고

이제 7월달 되면 한달 있으면 연꽃 핍니다. 그죠?

가지 치지도 않고, 가지도 연꽃은 번지지도 않고,

넝쿨처럼 번져나가지도 않고, 널부러지지도 않고,

그렇게 꼿꼿~하게 서 있는 저 모습이

물에 씻기어도 바람결에 씻겨도 그렇게 요염하지도 않고

그렇게 청초하고 향기롭고

 

香遠益清이라

향기는 멀리서 맡을수록 더욱더 상큼하고 그래서 나는 연꽃을 좋아한다.

도연명이 이후로보터 국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찬서리 내리면 다른 꽃은 팩 시드는데

국화는 꼿꼿~하게 피잖아요.

 

오상직이라. 오만스럽게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시련에 지지 않고

용맹정진하는 사람은 도연명이가 좋아했고

어떤 추탁하고 흔들리는 번뇌 속에도

번뇌에 시달려도 세상은 별빛이라 하는 것처럼

'아주 번뇌, 아!~ 니가 없으면 내가 살맛이 안 났다.' 이거야.

'좀 더 나를 죽여다오. 이 번뇌야!'

이렇게 번뇌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들.

 

도연명 이후에 국화를 좋아하는 사람 보지도 못했고

연꽃을 사랑하는 사람 나 말고 그 누가 몇 사람이나 되겠느냐?

자~ 저렇게 모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구나.

 

이런 얘기가 주돈이의 애련설 보면 나오죠.

7월달에 그것 다 외우는 걸로 숙제합시다.

연꽃이 필 무렵에 애련설은 외워야 불자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외우는 걸 겁내면 그때부터는 안되는 거라.

원이 없는 분이라.

오늘 못 외우면 내일 외운다, 내일 못 외우면 모레 외운다,

모레 못 외우면 또 365일동안 하면

무조건 외워지지 그게 왜 안 외워집니까?

 

그래 사람을 이~렇게 가만~히 겉으로 보면

전부 가사 장삼 입고 똑같은 사람인 것 같은데

한꺼풀 한꺼풀 물어보면 모르면

그때부터는 축생에 가까워질 수가 있어요. ㅎㅎ

우리는 다행스럽게 화엄경이 그냥 전부 이렇게 보배로 장엄이 돼 있으니까

좋기는 하죠.

때없는 광명 보배로 이루어졌고

 

때 구정물이 없다 이거야.

 

斯由廣大信解心이니

이것은 내 마음의 이렇게 광명의,

지혜의 광명이 보배처럼 숙~ 숙~ 진짜 보배 珍寶,

진심이 이렇게 우러나오는 것은 부처님의 위신력이고,

우리가 다행스럽게 이것을 믿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행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결과물로 나타나는 것이다.

 

十方所住에 咸如是로다

 

시방에 있는 것이 머무르는 바가 所住가 

咸, 모두 함자, 같을 자 하고 똑같죠.

함께, 할 때 咸자에요.

모~두 다 다 함께 이와 같도다.

 

 

菩薩能修普賢行하야

遊行法界微塵道하야

塵中悉現無量刹하니

淸淨廣大如虛空이로다 

 

보살이 능히 보현행을 닦아서

법계의 미진수 같은 길에 다니며

티끌 속에 한량없는 세계를 다 나타내니

청정하고 광대하기 허공과 같네.

 

 

菩薩이 能히 修普賢行이라

 

普賢行을 수행해서

 

遊行法界라

 

법계, 법계가 뭡니까?

어떤 상황이든지 여기저기 모~두 다니면서

 

法界에 微塵道하사

 

미진수와 같은 그런 길에 다니며, 遊行하며

 

塵中에,

 

그 티끌 속에서 아~주 작은 일 하나라도

정성이 천 다발 만 다발 쏟아놓는 것이라.

 

그래서 오늘 이렇게 법문하며

潙山靈祐위산영우 스님의 제자 仰山慧寂스님 같으면

당신 상당 법문을 이렇게 한 번 하는 것 가지고

'오늘 내가 다이아몬드를 소쿠리채 쏟아놓았다.

눈 있는 사람은 한 개씩 들고 가라.

눈 없어도 더듬어서 들고 가라.

싹 다 가져가라.

제발 擔麻棄金담마기금 하지 말아라.'

 

북대기를 한짐 잔~뜩 지고 가다가

그것 아까워가지고 눈 앞에 금덩어리가 떨어졌는데도 

지고 온 게 아까워서 금을 포기하고 가지 말아라. 

 

革凡成聖이라.

범부를 바꾸어 성인을 이루고자 한다면

화엄경을 지금 안 보고 언제 볼 것이냐!

 

아무리 힘들더라도 '애련설' 한 꼭지는 외워야지.

네? '애련설'

짓지는 못하더라도...

시를 짓기도 하고... 그게 언어의 정화 아닙니까?

시 같은 거는... 언어의 정화라.

 

보살이 능히 보현행을 닦아서

법계의 미진수 같이 길에 다니며

塵中에 다 無量한 刹을 이렇게 나타내니

청정하고 광대한 것이 저 허공과 같도다.

 

法界願王 萬行無窮

법계의 원력의 왕이 만행무궁이라.

 

아!~ 보현행원을 굳이 안 보더라도

벌써부터 세계성취품부터 보현행원이 이렇구나!

그래서 화엄경에서는 보현보살을 맏아들이라고 하구나!

 

맏아들은 뭡니까?

모든 것을 부모로부터 상속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다 갖춘 분이구나,

이런 뜻이죠.

요새는 맏아들만 줬다가 큰일 나죠?

고소 고발 당한다 이거야.  

 

 

等虛空界現神通하사

悉詣道場諸佛所하야

蓮華座上示衆相하시니

一一身包一切刹이로다

 

허공 같은 세계에 신통을 나타내어

도량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다 나아가서

연꽃 자리 위에서

온갖 모습 보이시니

낱낱 몸이 모든 세계 포함 하였네

 

 

等虛空界現神通이라

 

허공과 같이 저 넓은 세계에 모든 신통을 다 나퉈서

 

悉詣道場이라

 

모~든 도량에 빼곡히 도량에 모두 다 도량에 이르지 아니한 곳이 없다.

 

詣道場諸佛所라

도량이라는 도량에는 모든 부처님 처소는 다 나아간다.

남해 보리암도 가고, 봉정도 가고,

세상에 불자라고 하고 화엄경 본다면서

봉정도 안 가고, 남해 보리암도 안 가고, 

그래가지고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노는 날에 성지순례 간다 이거야. 

절에서는 가는 날만 안 가고... ㅎㅎ

 

그래 저는 우리 선배 스님들이 이제 저를 놀립니다.

영덕 어느쪽에 슥~ 지나다 보면

영해 조금 지나다 보면 거기 평야가 하나 나오는데 

제가 태어난 곳이 거긴데 목은 이 색 하고 같은 고향인데

목은 이 색 알죠?

저 번에 말씀드렸던... 

영덕에서 태어나는 사람들이 영~ 덕이 돼요. ㅎㅎ

진짜 영~ 덕이 된다니까...

영덕에는 중 모종 부어놓은 것 같아요.

엄~청 스님들 많으세요.

 

나옹스님의 영향으로 그렇고, 남해 삼천포 있죠?

芙蓉靈觀부용영관선사의 고향,

서산대사의 은사스님 芙蓉靈觀부용영관선사의 고향

그러니까 남해도 중 모종 부어놓은 것 같아요.

 

밀양도 중이 모종 부어놓은 것 같이 빼곡하게 

앞집도 중이고 뒤집도 중이고 엄~청 많아요.

밀양은 누구 고향입니까?

사명당 고향이요.

 

그래 큰스님들의 영향이 그대~로 전설처럼 안 보이는 곳에서

정말 빛 없는 빛으로 계~속 우리한테 내려 새겨져가지고

전해 내려 오는 겁니다.

 

그래 그 영덕을 지나면서 우리 선배스님들이 저보고 놀립니다.

"용학스님 요번에 내가 저~기 설악산 가다가 차를 멈추고

스님이 태어난 마을을 향해서 삼배 올렸다. 성지순례 갔다 왔다." ㅎㅎㅎ

 

사람을 놀리는 재미는 그 정도는 돼야 돼요. 아이고...

혹시 여러분들도 가시다가 거기서는  차를 문득 멈추고

하마하시고 下馬碑하마비... ㅎㅎ

삼배하시고 이렇게 가셔야 돼요. ㅎㅎ

 

그리고 우리 학인들 하고 어제 어디 결제인데 나오면 안되는데...

잠시 어제 한 1시간 정도 나왔다 들어갈 일이 있어 나오는데

제가 봉고를 제~일 앞에 타고 가고

학인들 뒤에 탔는데 쓰~윽 돌아보니까 

범어사 밑에 홍법사라는 절이 큰~불상을 세운 절이 있습니다. 

스님 원력이 크셔가지고...

그 홍법사 큰불상을 바깥에 세워놓으니까

출근마다 퇴근마다 우리하고 종교가 다른 분들은

막 가슴이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미안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우리 부처님이니까 횡재지 뭐 우리는ㅎㅎ

그런데도 횡재같은 부처님을 멀리서 바라보고도

부처님의 형상만 있으면

그냥 모양이라도 종이 조각이라도

그냥 나무 동가리(조각)라도 돌덩어리라도

부처님 형상 같으면 멀리서 합장하는 것이 출가자들의 마음이잖습니까?

 

부처님을 그렇게 거룩하게 모셔놨는데도

우리 학인들이 이래 돌아보니까 아무도 합장을 하고 인사를 안 해.

차 타고 가면서 번~저시 쳐다 본다.

그런 것까지 가르쳐야 되는 세월입니다.

어찌 차 타고 가다 불상이 보이는데 합장을 안 하노.

 

도량을 돌다가도 대웅전 지나다가도 합장해가지고

머리 굽혀서 반 배 절 하고

일주문을 들어서다가도 멀~리 부처님전에 저기 대웅전 멀리서는

멀리서 절하는 거는 望拜라 하거든요. 바라볼 望자.

 

망배를 해야지.

왜 안 하노...

저 문을 들어오면서 망배를 하고

이와같이 항상 염불, 부처님을 가슴에 남겨놓고 저렇게 살아가야 돼.

 

화엄경 책만 보더라도 망배를 해야 되고,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여도 '대방광불화엄경' 해야 되고,

뭐를 보든지 간에 頭頭物物대해서

절을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게 좋죠.

 

부처님 보고 닭 쫓던 게 지붕 쳐다보듯이

'어이... 불상이네~'

이러고 참... 여기 봐도 하고 저기 봐도 하고 이래야지.

 

제가 해인사 출가를 해가지고 큰절에서 있다가

이제 은사 스님 정해서 암자로 내려왔어요.

큰절에서 하~도 쥐어 박혀놓으니까

앞문에서 스님한테 절하고 공양간에서 절하고

해우소 가도 절하고 법당 가도 절하니까

"이제 고마(그만) 해라!" ㅎㅎㅎ

이제 고마 해라.

 

여하튼 고마 해라 할 때까지도

계~속 그렇게 몸에 그냥 진드기처럼 그렇게 붙어가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한 경배심이 있어야

지금 여기 하는 일들이 이해가 됩니다.

 

보살이 진짜 허공과 같은 세계에 신통을 나타내어

도량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다 나아가서

그죠? 차 타고 가다가 보면 부처님 친견한 것 아닌가?

해야죠.

하여튼 불상을 보고 또 자기 마음 속의 불상을 하고 

 

蓮華座上에 示衆相하시니

연꽃 자리 위에서 온갖 모습을 다 나투시니

 

소동파 동생이 지었던 그 시가 관음전에 걸려 있는 것 뭡니까?

一葉紅蓮이 在海東이라

한 떨기 붉은 연꽃이 저 파란만장한 바다 가운데 솟았구나.

 

碧波深處에 現神通이로다

이 사바세계 살아가면서 다사다난하고 힘든데 

이 참 푸른 파도 그냥 아~주  파란만장한 인생살이에서 신통을 나투는구나.

허공같은 세계에 신통을 나툰다, 이 말이죠.

 

昨夜寶陀觀自在가 

간 밤에 보타낙가산에 멀리 있는 줄 알았던 관세음보살이 

내 지극정성으로 염불하니까

 

今日降赴道場中이라

지금은 바로 내 눈 앞에 보이는구나.

 

허공 같은 세계에 신통을 나타내어

도량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다 나아가서

연꽃 자리 위에서 온갖 모습을 보이시니

낱낱 몸이 모든 세계 포함 하였네

 

 

一念普現於三世하사

一切刹海皆成立하고

佛以方便悉入中하시니

此是毘盧所嚴淨이로다

  

한 생각에 삼세를 널리 나타내사

모든 세계바다가 다 성립하고

부처님이 방편으로 그 속에 다 들어가시니

이것은 비로자나가 엄정한 것이로다.

 

 

一念普現이 於三世하사

 

한생각에 삼세를 널리 나타내사

한생각에 삼세를 널리 나타내어

 

一切세계해에 모두 다 成立하고

모든 세계바다가 다 싹! 이루어지고

부처님께서 以方便으로 悉入中이라

 

다 그 속에 들어가시니

 

此是 이것은 비로의 비로자나부처님의 所嚴淨이로다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장엄하시고 청정하시게 참 엄정하시는 것이라.

嚴이라고 하는 것은 보배스러운 것이고

저~ 청정하다고 하는 것은 잡때가 아예 없다는 것이라.

 

정말 깨끗한 것은 이 정말 허공 같은 보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허공같은 보배가 뭐냐?

그렇게 넓은 정신세계를 남과 더불어서

남이 숨통 틔울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해주는 것,

그런데 그래 되나요?

 

막 쫀~다.(조이다) 쪼아.

"어디 갔던교? 와 이랬는교? 왜 반찬 투정 하노?"

바짝 쪼아가지고 막 앞으로도 못가고 뒤로도 못가고 진퇴양난이다.

진퇴양난

 

첫째 시간은 여기까지 하고 조금 쉬겠습니다. 

 

  

 

 

愛 蓮 說

                                        

                              周敦颐 (1017~1073)

 

草木之花,

可愛者甚蕃

晋陶淵明獨愛菊.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予獨愛,

出淤泥而不染,

而不妖, (씻을 탁) (물놀이 련)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清,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 (속옷 설)

予謂菊, 花之隐逸者也;

牡丹, 花之富貴者也;

蓮, 花之君子者也.

! 菊之愛,

陶後鮮有聞;

之愛, 同予者何人;

牡丹之愛, 宜乎衆矣. 

 

물과 땅에 피어나는 초목의 꽃들 중에

사랑스런 꽃들이 많고 많나니

진나라 도연명은 유난히 국화를 좋아했고,

이씨가 세운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 모란을 매우 사랑했네.

나는 오직 연꽃을  사랑하노니.

진흙에서 솟아나도 때 묻지 아니하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며

줄기 속은 텅 비고 겉은 올곧으며,

덩굴지지 아니하고 가지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아지며

당당한 모습으로 깨끗이 뿌리내리어

멀리서 바라볼 뿐 희롱할 수 없어라.

내 말하노니 국화는 꽃 중에 은둔자요,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연꽃은 꽃 중에 군자라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도연명 이후에 들은 바 드물고

연꽃의 사랑, 나와 같을 이 그 누구리오.

모란을 사랑하는 이들은 많기도 많건만은

 

 

 

 

 담마기금(擔麻棄金)
 
깊은 산골에서 삼농사를 짓는 두 농부가
일 년동안 농사 지은 삼 껍질을 지고 장에 가는 길이었다.
땀을 훔치며 힘겹게 가던 도중 길 언저리에서 금 몇덩어리를 발견했다.

농부는 지금까지 지고 온 삼 껍질이 아까워 삼을 버릴 수 없었다.
결국 금덩어리를 그냥 두고 장으로 갔다.

삼은 돈을 사기 위한 방편이지 삼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이렇게 앞 뒤가 바뀌어버린 어리석음을 불교에서는 담마기금 즉
‘삼 때문에 금을 포기한다’ 고 말한다.


기존에 내가 해오던 일이나 추구해온 가치관이
문제가 있거나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어리석음, 자존심, 기득권 혹은 명예심 때문에

끝까지 고집하고 우기는 경우를 비유한 말이다.

경은 한 줄, 한 구절을  음미하면서 가만가만 끝까지 읽어야 한다.

그래서  청매조사는

“마음에 비추어 보지 않으면  경을 읽어도 아무 이익이 없다”

고 했고,  일연스님은

“경을 번역한 사람이나 그 시일과  장소가 없다고 해서

이 경이 의심스럽다고 한다면  이 또한 삼을 취하기 위하여  금을 버리는 격이라”

라고 삼국유사에서 말했다.   

원철스님 / '아름다운 인생은 ...' 에서

 

 

 

 

 

출처 : 화엄산림(華嚴山林)
글쓴이 : 智禪華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