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대한 조견(照見)-불교근본교설(7) 4)업과 윤회 - 현실의 존재방식
착한 행을 많이 하면 선업(善業)을 받아 내세에 천상이나 인간 중에도 좋게 태어나고, 악업을 많이 지으면 내세에 지옥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윤회의 세계는 크게 여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이 그것입니다. 선한 업을 지은 과보는 천상이며, 악한 업을 지은 과보는 지옥입니다. 그리고 탐, 진, 치, 삼독심에 따라서 탐냄을 많이 일으킨 사람은 아귀가 되고, 성내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아수라에 나며, 어리석은 과보는 축생의 몸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간계는 지옥, 천상, 아귀, 아수라, 축생의 모든 존재들이 공존하는 세계입니다. 인간의 세계에는 선하고, 악하고, 탐내고, 성내고, 욕심 내는 등의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같은 사람일 지라도 어떨 때는 선하고, 또 다른 때는 악하며, 성내기도 하고, 탐내기도 하고, 어리석은 행위를 짓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계에서만 업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다섯 가지의 세계는 다만 과보를 받는 세계일 뿐입니다. 그러니, 다음 생에 수행하고, 다음 생에 복 짓는다는 생각은 가당치도 않은 말일 뿐입니다. 오직 지금, 여기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처님께서는 오로지 현실의 조견을 통해 현실의 법칙과 속성 그리고 현실의 구조와 존재방식을 여실하게 비추어 보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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