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견의 체계(사성제) -괴로움! 그리고 벗어나기 (2) 3)멸성제 - 열반, 해탈
이러한 괴로움의 원인이 소멸된 상태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라 하여 멸성제(滅聖諦)하고 합니다.
이러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 실천의 길이 바로 도성제(道聖諦)로,
괴로움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를 말합니다.
4)도성제 - 중도, 팔정도
도성제는 괴로움의 소멸, 즉, 열반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 도성제는 괴로움을 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그 열반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중도(中道)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양극단을 떠난 길입니다.
즉, 지나치게 쾌락적인 생활도 아니고,
반대로 극단적인 고행생활도 아닌,
몸과 마음의 조화를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의 길을 말합니다.
거문고 줄은 지나치게 팽팽하거나,
지나치게 느슨해도 좋은 소리가 날 수 없고,
가장 좋은 소리를 위해서는 그 줄이 적당한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듯이,
열반을 얻기 위한 수행의 길 또한 극단적인 것을 피하고,
중도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도를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 바로 팔정도입니다.
팔정도의 정(正)이 바로 중도의 중(中)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팔정도는, 불교 수행의 세 가지 핵심인
계(戒), 정(定), 혜(慧) 삼학(三學)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팔정도는 계정혜 삼학을
중도설에 입각하여 세분하여 구체화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즉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은 계(戒)를 의미하며,
이러한 계행을 통한 올바른 생활을 바탕으로 올바른 수행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한 바른 수행이 바로 정(定)이며,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의 세 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바른 수행을 통하여 밝은 지혜를 증득 할 수 있으니,
이것이 혜(慧)이며, 정견(正見)과 정사(正思)가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팔정도에서 수행의 핵심은 정견(正見)과 정정(正定)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정도의 핵심인 정견, 정정을 말하기 앞서
나머지 정사유[바른 사유 - 의업], 정어[바른 말 - 구업],
정업[바른 행동 - 신업], 정명[바른 생활], 정정진[바른 노력],
정념[바른 관찰] 등은 종교적, 윤리적 생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불교 윤리 사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불교 윤리의 핵심이 바로 십선업인 것입니다.
십선업은, 뜻으로 지은 세 가지 업인 불탐, 불진, 불치와,
입으로 지은 네 가지 업인 불망어, 불기어, 불양설, 불악구
및 몸으로 지은 세 가지 업인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을 말합니다.
이러한 윤리 생활이 바탕이 되어 수행생활로 나아가면,
팔정도의 핵심인 정념과 정정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정념(正念)입니다.
이 원리에 입각해 지관겸수(止觀兼修), 정혜쌍수(定慧雙修)
등의 교학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조견(照見) 또한 이 정념에서 나온 것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정념과 정정을 올바로 끊임없이 수행하는 것이 정정진이며,
이렇게 수행했을 때 나타나는 올바른 견해가 바로 정견(正見)인 것입니다.
정념이란, 우리의 몸과 느낌, 마음, 그리고 대상에 대하여
가만히 비추어 보는 관찰 수행법입니다.
정정이란,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는 것,
즉 일체경계에 집착하여 끄달리지 않고,
항상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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