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5. 21 (Fri.),
오늘은 한국에서 맞는 기쁘고 환희로운 날, 축복받은 듯 화사한, 불기 2554년의 '부처님 오신 날'이다. 그러나 거동이 몹시 불편하고, 24시간 동안 때없이 자주 자주 거즈도 갈아 주어야 하는 환자인지라, 초파일 행사에 참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어 컴퓨터 앞에 앉아 나만의 부처님 오심을 맞이 한다. 비록 몸은 아프지만, 마음만은 붓다께서 탄생하셨던 그 순간을 함께 찬양하고 또 찬탄하기 위함이다. 내가 처음 빠알리어로 된 부처님의 법문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1991년 인도 (India)에서부터 비롯된 일이다. 그 때의 그 감동은 지금도 가슴에 닿는 것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다. 해를 거듭 할수록, 그리고 나라를 옮겨 가며, 빠알리 경전들을 더 공부 할수록, 똑 같은 '게송'이라도 그것이 주는 감동은 달라서 늘 새로운 것이 되어 온다. 마치 항상 함께 '숨을 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 그러한 '함께 숨 쉼'은 '기쁨' 즉, '담마로 인한 삐이띠 (Pīti)'를 나의 몸과 마음에 한껏 블레싱 Blessing으로 드리워 주는 것과 같은, 그런 생생한 환희다. 처음엔 그저 눈과 입으로 그 글자들을 읽고, 영어로 된 해석들을 새기고, 다시 그것을 우리말로 이해하고....그렇게 글자와 해석을 익히는데 급급 했었다. 말하자면, 아래와 같은 '빠알리 원문'을 수도 없이 읽고, 쓰고, 외우는 것이 온종일 내가 하던 일 이었다. 빠알리(Pāli)어로 된 '부처님의 탄생게'
위의 이 게송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석가모니 부처님', 즉 '고따마 붓다 (Gotama Buddha)'께서 외치신 탄생게의 빠알리 원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직 '고따마 붓다'만의 탄생게는 아니다. 붓다께서 뚜렷하게 밝혀 주셨듯이, (1) '마하아 빠다아나 숫따 (Mahāpadāna-sutta)'와 1 (2) '앗차리야-아부따 담마아-숫따 (Acchariyabbhutadhammā-sutta)' 2에서 과거의 모든 일곱 분의 붓다들 모두 이 세상에 태어 나실 때, 이와 똑같은 게송을 외쳤다고 빠알리 경전은 전한다.
그 일곱 분의 부처님은 (1) 위이빳시이 (Vīpassī) 붓다, (2) 시키이 (Sikhī) 붓다, (3) 웻사부우 (Vessabhū) 붓다, (4) 까꾸산다 (Kakusandha) 붓다, (5) 꼬나아가마나 (Konāgamana) 붓다, (6) 깟사빠 (Kassapa) 붓다, 그리고 실제로 그 역사적인 자취가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7) 고따마 (Gotama) 붓다 이다.
몹시 피곤하다, 좀 쉬었다가 나중에 와서 계속 이어야 겠다...오후 5시 16분에...._()_
2010. 06. 14 (Mon.) 역사적이든 사상적이든, 부처님의 말씀이 가장 원형 그대로 전하고 있는 빠알리 경전에 나타난 위와 같은 탄생게는 안타깝게도 후대에 성립된 대승불교권의 나라에서는 그 원형도 그 뜻도 제대로 전해져 있지 않다. 스스로 꽤 오랫동안 나름대로 생각해 왔고, 또 전문적으로 연구해 왔던 그 차이점들을 이곳 블로그에 모두 올린다는 것은 여러가지 여건상 나로썬 꽤 하기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선 빠알리 음운학Prosody에 기인해서 새로운 리듬을 넣어 탄생게의 운율을 하나 만들어 보았다. 이는 부처님의 원음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귀에 들려지는 인연을 만들어 보고자 함이고, 또한 그로 인해 누군가가 보다 더 나은 운율과 보다 더 고운 음성으로 부처님의 탄생게를 찬팅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기도 하다. 빠알리 찬팅 및 빠알리 운율 by 선일스님 빠알리 원문의 소개와 찬팅을 대강 마쳤으니, 이제는 원문의 내용을 살펴 보고자 한다. 맨 위의 원문 가운데 한글음으로 옮겨 놓은 곳을 보면, 핵심이 되는 낱말들은 파란 글씨로 강조를 해 보았다. 이들 단어들은 이 게송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하는 단어들이기에, 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그러면 우선 '악고'와 '젯토'와 '셋토'를 먼저 살펴 보기로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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