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오온(五蘊)(4)

수선님 2018. 10. 7. 13:10

 

 

 

  
 
    오온(五蘊)(4)
    2)수온(受蘊)
    수란 감수작용(感受作用)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고수(苦受)와 낙수(樂受), 그리고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입니다.
    즐거운[좋다] 감정과 괴로운[싫다] 감정,
    그리고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감정을 말합니다.
    우리의 주관적, 내적인 감각기관인 육근(六根)과 
    그것에 상응하는 외적인 대상인 육경(六境)이 서로 만날 때,
    이러한 세 가지의 감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안근(眼根)[눈-모양]으로 색을 바라볼 때, 
    예컨대, 우리가 아름다운 경치를 볼 때,
    남자들이 몸매 잘 빠진 여자들을 볼 때, 좋다는 감정이 생기며,
    공포영화나, 징그러운 해골을 보던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볼 때, 싫다는 감정이 생깁니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다니는 사람을 멍하니 지켜볼 때처럼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을 때도 있는 것입니다.
    이근(耳根)[귀-소리]으로 무언가를 들을 때, 
    즉, 욕을 듣던가 꾸지람을 들으면 싫은 감정이 생길 것이며,
    칭찬을 들으면 좋다는 감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비근(鼻根)[코-냄새], 설근(舌根)[혀-맛],
    신근(身根)[몸-접촉], 의근(意根)[뜻-생각]들도
    이러한 세 가지의 감정을 나타내기 마련인 것입니다.
    이러한 수온(受蘊)의 감정은, 
    그때그때 인연이 생함에 의해 
    잠시 나타났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비근[코]으로 나쁜 냄새를 맡고 나서도 잠시 후,
    혹은 다른 장소로이동함으로써 
    다시 좋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의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생각이 들다가도 과거의 좋지 않았던 일을 회상하며
    순간 기분이 나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수온의 세 가지 감정도, 색온(色蘊)의 그것과 같이,
    영원한 것이 아니고 순간순간 변해 가는 것들입니다.
    이와 같이, 수온의 감정이 무상한 것임을, 
    그리고, 그 감정에 실체가 없는 것임을 알아 거짓임을 안다면,
    좋고 나쁜 감정에 얽매여 괴로워하는 우(愚)를 범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그 일에 마음을 꽁꽁 묶어 두고 괴로워하며,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한없이 들뜬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게 마련입니다.
    이 두 가지 감정 모두가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알아
    거기에 얽매이거나 회피하는 두 가지 모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수행자의 바른 행이라 하겠습니다.
    기분 나쁜 마음과 좋은 마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그 경계에 처했을 때, ‘이 감정은 실체가 아니다’ 라고 관(觀)함으로써
    어느 정도 자유로와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온 또한 항상하지 않는 무상한 것입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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