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행온(行蘊) 행이란 ‘형성하는 힘’을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특히 인간의 의지작용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인간의 의지작용, 행위로 인해 업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넓은 의미로,
행은 수, 상, 식을 제외한 모든 정신작용을 총괄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기억, 상상, 추리 등의 정신작용을 말합니다.
우리들은 몸으로, 입으로 행동하기에 앞서
정신적인 의지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온으로 인하여 우리들은 선한 행위, 악한 행위
- 여기에서 선하다, 악하다는 판단은 상온에 해당한다 -를 하며,
그러한 선, 악이라는 판단에 따라 윤리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활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업이 되는 것인데,
이렇게 업을 짓게 하는 것이 바로 행온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의지작용은 우리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에 기초한 선악이라는 개념작용 등에 의지하여 생기게 마련입니다.
십이연기에서는 무명에 의해 행이 생긴다고 했는데,
상온에 대한 무명,
다시 말해 ‘항상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행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온 또한 무상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기반인 상온이 무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