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 (戒律)

[스크랩] 계율과 신통력,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지 못하면 삿된 도에 떨어진다.

수선님 2018. 10. 14. 11:46

질문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 이야기』를 읽고

인과응보의 도리를 이해한 것 외에 묘법 노스님의 신통(神通)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졌니다.

신통은 수련을 통하여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수행하여 나타나는 것인지요?

만약 수련하여 나타나는 것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한평생 수련한다 해도 신통이 나타나지 않으며,

만약 수행으로 나타난다고 한다면 대다수의 수행인은 그런 신통이 없습니다.

하지만 묘법 노스님처럼 신통을 가진 사람은 분명히 있으니, 의문이 듭니다.

이에 관하여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 이야기』에서 말한 적이 있다.

신통은 수행으로 얻어지는 것이며, 구한다고 구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왜 많은 사람들은 평생을 수행해도 신통이 오지 않는가?

 

“전생의 인()을 알고자 하면 금생에 받는 것이 그것이며,

미래의 과()를 알고 싶으면 금생에 짓는 것이 그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금생에 어떤 사람에게 신통이 나타나는 것은 전생 혹은 여러 생 전부터 수행하여 얻은 것이며,

우리 자성(自性) 속에 이미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서

금생에 일단 기연(機緣)이 성숙하면 자연히 현현(顯現)하는 것이다.

 

좌선이나 기공수련 시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정좌 시 나타나며,

혹은 모종의 외적인 힘의 영향으로 계발되어 나타나기도 하는 등 한 가지로 논할 수는 없다.

당연히 금생에 수행하여 얻는 경우도 있으며,

전생에서는 오안육통의 능력이 없다가도 현생에서 ‘돈오(頓悟)’할 수 있는 까닭도

전생에서 ‘점수(漸修)’해 왔기 때문에 이생에서 증득(證得)할 수 있는 것이다.

 

『능엄경』에서 이르기를, “너희들이 삼매를 닦아 삼계를 벗어나고자 해도

음심(淫心)을 제거하지 못하면 벗어날 수 없다.

비록 지혜가 많고 선정(禪定)이 현전해도 음욕을 끊지 못하면 반드시 마도(魔道)에 떨어진다.

비록 지혜가 많고 선정이 현전해도 살생(殺生)을 끊지 못하면 반드시 귀신세계에 떨어진다.

비록 지혜가 많고 선정이 현전해도 훔치는 마음을 끊지 못하면 삿된 도에 떨어진다.

비록 몸과 마음에 살생, 도둑질, 음욕이 없이 세 가지 행이 원만해도

큰 거짓말을 하면 삼마지에 청정(淸淨)을 얻을 수 없어

애견(愛見)의 마를 이루게 되며, 여래(如來)의 종자를 잃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하여 이미 많은 지혜와 선정이 현전하는 수행자라도 계율을 엄격히 지키지 못하면

바른 과를 이루지 못하고 마도, 귀신도, 사도에 빠지게 된다.

그들이 그 생을 지난 후 다시 인간 세상에 와서 계속 수행을 하고

기연을 만나게 되면 전생에 닦았던 지혜가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만약 이생에서 자기를 파악하고 여법하게 수행하여 살생, 도둑질, 음욕,

거짓말을 끊으면 금생에서 도과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재물과 색, 명예, 이익을 탐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을 속이면 그들의 선정공부는 없어지게 될 것이다.

 

만약 수행의 달콤한 맛을 본 후 신통이 없으면서도 있는 체 꾸며,

사람들을 속여 재물을 취하면 조만간 법의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사회의 많은 사기꾼 ‘대사’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었는가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계를 지키고 덕을 함양하는 것이 수행인의 근본이다.

약간의 선정공부가 있다고 반드시 경을 강의하고 법을 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당신이 경법을 설할 능력이 있는가, 그러한 사명이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

묘법 노스님과 같이 지혜가 높고 깊은 분들이

시중(市中)과 떨어진 깊은 산중에 숨어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니,

보통의 백성과 구별할 수 없다.

그분들이 산을 나오지 않으면 그들의 실체를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시기가 도래하면 그분들은 비로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산에서 내려오며,

그들의 사명을 완수한 후에는 입적하시든지 혹은 다시 은거한다.

 

만약 마왕(魔王)이 보낸 제자라면, 약간의 신통으로써 중생을 해롭게 할 것이다.

()의 제자는 마왕의 도움을 받으면 그 힘이 매우 강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는 투쟁심이 있으며, 부처님은 자비심이 있다.

마와 부처는 단지 누진통(漏盡通)의 차이가 있다.

마는 중생을 미혹할 수 있다.

그들이 인간 세상에 와서 간혹 ‘큰 귀를 늘어뜨리며

신체가 건강하고 대장부다운’ 복상(福相)을 가지고 출현하는데,

그들이 전생에 수행할 때 복을 지은 적이 있으나

단지 욕망을 다 끊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도(魔道)에 떨어진 것이다.

 

선화 상인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에게) 지혜가 나타나면 큰 거짓이 있게 된다.

신통이 있는 사람이 부처님의 정법(正法) 제자인지 마왕이 보낸 제자인지 구별하는 간단한 표준은

그가 재물을 탐하는지 안 하는지에 달려 있다.

재물을 탐하면 그는 가짜이다.

 

마왕의 제자는 과거생의 수행이 원만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불법을 설하는 것도 원융무애하지 못하며,

간혹 허점이 드러나고 모순이 나타나 자기의 학설을 둘러맞출 수가 없게 된다.

아울러 자화자찬하기를 좋아하며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얻었다고 스스로 표방한다.

만약 그가 출가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그가 계를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행주좌와에 위의(威儀)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면 된다.

만약 재가인으로 나타나면 허영(虛榮)을 탐하고 술, 담배, 고기를 끊지 못한다.

재물, , 먹는 것, 명예, 잠을 탐하면 진정한 불제자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지적해 줄 때, 그것을 듣고 즉시 고치는 자는 제외한다.

 

 

 

계율과 신통력,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지 못하면 삿된 도에 떨어진다.


출처 : 무인아제
글쓴이 : 무인아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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