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공(皆空)(2)
“비구들아, 신체・감각・표상・의지・의식은 무상하다. 이것들이 일어나게 한 원인과 조건도 또한 무상하다.” “비구들아, 무상한 것에서 일어난 것들이 어떻게 영원하겠는가?”
“모이는 성질을 가진 것은 모두 흩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라고 지적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오온설은 무아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이러한 오온무아설은 불교 가르침의 핵심인 고(苦)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답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은 욕망 때문에 생기고, 욕망은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때문에 발생한다고 하셨습니다. 즉,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나다’라고 하는 생각이 괴로움의 근본 원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다’라는 생각도 없고, ‘나의 것’이라는 생각, ‘내가 옳다’라는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한다면 우리들은 무엇에 집착할 것이며, 누구에게 화를 내고, 질투를 하고, 두려움을 느낄 것이겠습니까?
첫 강의에서 ‘나다’라는 상이 없으면 바로 부처를 볼 것이라고 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말입니다. 이렇듯 무아의 이론은 ‘나다’라는 생각을 깨기 위해서 대두된 이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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