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종결 사구게 제 32 응화비진분에
일체 하염 있는 법(유위법)은 꿈・환영・물거품・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또한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할지어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모든 게송이 결국 상(相)을 깨라는 그 한 가지 법문인 것입니다.
상이라는 것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아 그 고정된 실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라는 것에도 상을 지어서는 안 되며, 여실히 상을 깨고 바라보아야지 음성이나 색상으로 부처를 보아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상이 상이 아님을 바로 보기[正見 - 있는 그대로 보는 것]만 하면 여래, 부처라고 했는데 그럼 과연 상이란 무엇인가?
상이라고 하면, 우리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혹은 무시 이래로 지어온 온갖 고정관념, 선입견 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것들 때문에 우리는 대상을 인식할 때 그 대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잣대를 가지고 색안경을 쓰고 대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백이면 백 명 모두가 그 대상에 대해서 제각각 다르게 판단, 생각하기 마련인 것입니다. 불교는, ‘나’를 중심으로 모든 일체를 바라봅니다. 나를 바로 보는 것이 불교이며, 인간 중심적인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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