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98. 보리심의 말을 타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이 마음
[입보리행론]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모든 허물을 끊고서 보리심의 말을 타고 행복에서 행복으로 나아가는 이 마음을 아는 자,
그 누가 나태에 빠져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에서 일시적, 궁극적 불운과 고통을 없애는 보리심의 말을 타고 지금 범부의 초심상태에서 가없는 허공까지 더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 모든 허물을 끊고서 보리심의 말이란 탈 것의 형태로, 보리심의 말을 타고 더한 행복으로 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마음의 힘인 진실함과 이타심과 이타의 성심, 좌절 없는 용기와 지혜가 뒷받침 될 때,
나쁜 상황에 처한다 해도 나쁜 조건을 오히려 보살도로 전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쌰카시리 보살은 [심학론]에서
“기쁨은 모든 이에게 회향하고 그 유익함이 허공계에 가득 차게 하소서.
불행은 내가 짊어져 모든 중생의 고통을 소멸케 하소서!”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거나 불운이 찾아올 때 마음이 위축됩니다.
작은 행복이라도 생기면, 마음에 자만과 교만이 생겨 산란해 지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의 경우, 모두 기쁨이 생기면 자신의 행복이 선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복과 이것의 원인인 이전에 지은 모든 선을 모든 중생을 위해 회향하여 ‘모든 중생이 행복해지기를’ 하고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고 불운한 일이 생기면, ‘허공같이 끝없는 중생의 고통을 나의 이 고통으로 대신하기를’ 이라고 기도를 합니다.
이렇게 어떤 행. 불행이 오더라도 보리심의 수행과 연관해서 생각할 수 있다면 행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항상 행복한 일이 생기고, 항상 상서로움이 있는 것입니다.
기쁨의 태양이 떠오른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모든 허물을 끊고서 보리심의 말을 타고 행복에서 행복으로 나아가는 이 마음을 아는 자,
그 누가 나태함에 빠져 있겠는가?” 하신 것입니다.
까담파의 스승이신 체가와께서 “오탁악세를 보살도로 바꾸네.” 라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오염(명탁命濁), 번뇌의 오염(번뇌탁煩惱濁), 시대의 오염(겁탁劫濁), 견해의 오염(견탁見濁), 중생의 오염(중생탁衆生濁)이 있습니다. 오탁악세-명탁. 번뇌탁. 겁탁. 견탁. 중생탁-는 여러 가지 악조건이 있는 시기를 말합니다.
안으로는 거친 번뇌가 있고 바깥으로도 불길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탁악세의 이 시기를 보살도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오탁악세를 보살도로 바꾸니” 상서로운 좋은 일이 생긴다면 볼 것도 없지만 나쁜 상황이 생기더라도 보살도로 바꿀 수 있거나 일체지를 성취하는 원인과 조건으로 만들 수 있다면 진정 현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몸에 이로운 음식을 먹어 영양분으로 섭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을 먹고도 영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비유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심학론]의 서두에 “오탁악세를 보살도로 바꾸네.”라고 하신 것은 체득을 통해 하신 말씀입니다.
스승 체가와께서 [심학론] 연구하시고, 스스로 체득하실 때, 고난과 비방에 개의치 않고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로 진정한 보리심을 일깨울 수 있다면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제 죽어도 후회가 없네.”
우리가 보리심이라는 법을 들은 적이 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본 기회가 있은 이때에
청정한 보리심을 수행을 해야 합니다.
쫑카파 대사께서 “보리심에 최선을 다 하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청정 이타의 보리심 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합니다.
청정 이타의 보리심이라는 것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먼저 보리심을 명상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보리심이라는 것을 수행할 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마음에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보리심을 지니고 경을 듣고 사유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보리심의 법을 가르치는 논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 샨티데바께서 지으신 이 [입보리행론]입니다.
샨티데바는 7세기 인도 분이십니다.
그 분이 지으신 [입보리행론]이 당시 인도에서 널리 퍼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당시의 인도뿐만 아니라 후에 티베트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쌰카파, 닝마파 등 모든 종파에서 이 [입보리행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티베트에는 [입보리행론] 주석서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샨티데바의 수승한 가르침인 [입보리행론]은 저술 이후, 지금까지 수행을 가르치는 논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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