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97. 모든 불행은 나만의 행복을 바라는 것에서 생긴다.

수선님 2018. 10. 21. 12:39

입보리행론 해설 97. 모든 불행은 나만의 행복을 바라는 것에서 생긴다.

 

 


33   앞에서 말했듯이

      적이나 혹은 친구의 부당한 행동을 볼지라도

      조건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미워하지 말아야 하네.

 

34   만일, 원하는 일만 일어난다면

      고통을 원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그 누구에게도

      고통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네.


스승 샨티데바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간의 행복은 오직 타인의 행복을 위한 것에서 비롯되며, 세간의 불행은 나만의 행복을 바라는 것에서 생기네.

많은 말은 필요 없네. 어리석은 이는 자신을 위해 일하고 부처는 남을 위해서 일하시네. 이 둘의 차이를 보라.

   

이처럼 삼계의 윤회나 적정의 상태에 머문다 해도 자신만 소중히 여기는 이기심에는 불운과 불행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번뇌를 끊은 열반의 고요함을 성취한 아라한이라 하더라도, 이기심으로 인해 소지장을 여전히 끊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원만공덕의 일체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이기심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윤회에서, 아주 강한 이기심으로 이타를 경시하는 거친 이기심이 있을 때는 본래적인 괴로움(고고苦苦)을 겪거나 악도에 태어나기도 합니다. 아주 미세한 이기심, 이타를 경시하는 이기심은 아니지만 이 미세한 이기심이 괴고(壞苦)나 행고(行苦)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방금 말한 것처럼 마침내 번뇌를 끊어 아라한의 지위를 얻었다 하더라도 적정의 한편에 떨어져 있는 것은 미세한 이기심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기심은 모든 불행의 문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타심은 윤회에 있더라도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것-타인의 목숨을 구하거나 타인의 자산을 보호하거나, 형제나 친구를 구하는 것-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윤회에 있더라도 원만하고 뛰어난 태어남(증상생增上生)을 성취하고, 증상생을 지탱하는 무병장수나 혹은 불살생으로 인한 장수나 불투도로 인해 재물이 있고 보시행으로 원만한 부를 얻게 합니다.

 

또한 인욕수행으로 좋은 친구를 얻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속이지 않은 것으로 모든 이가 인정하고 큰 권력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윤회의 원만함을 얻기 위한 가장 주된 조건은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이타심입니다.

 

또한 구경에 열반을 이루는 것도, 적정과 윤회 두 극단을 떠난, 성불의 지위도, 이것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세간의 행복은 오직 타인의 행복을 위한 것에서 비롯되며, 세간의 불행은 나의 행복만을 바라는 것에서 생기는 것이네.” 라고 하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모든 허물을 여의고 원만공덕을 성취하신 것은 바로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이타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린 아이이자 범부인 우리들에게 생기는 모든 허물과 끊임없는 고통이 오는 것은 모두 이기심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나가르주나의 [중관 고귀한 화환(보만론寶鬘論)에서 “중생에게 생명이 소중하듯 내가 그들을 소중히 여겨, 내가 그들의 악을 받고 나의 선은 그들이 받기를”이라고 하셨습니다.

    

 

“중생에게 생명이 소중하듯 나에게 그러한 것이 더 소중하기를”이라는 것은 어떤 중생이라도 자신의 목숨은 소중히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모든 중생의 생명을 내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길 수 있기를 발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그러한 악이 익기를” 나에게 허공과 같이 끝없는 중생의 고통과 고통의 원인인 모든 악이 나에게 오기를 발원하신 것입니다.

    

“나의 모든 선이 익지 않고” 내가 신구의로 지은 모든 선이 한없는 중생들에게 일시적. 궁극적인 도움과 이익이 되는 원인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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