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상 타파를 위한 수행법(1)
우선 첫째로 이 몸을 보고, ‘나다’ 라고 하는 것을 타파해야 합니다.
몸뚱이 착심을 없애야 한다는 말입니다.
몸뚱이란 아상이 생기는 첫 번째 요인입니다.
내가 없다고, 공하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이렇게 몸뚱이가 있는 것을 보고 누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몸뚱이 착심이 가장 큰 것입니다.
이 몸에 대한 애착 내지 집착을 여의려면
근면한 생활, 끊임없이 닦아가는 정진의 수행이 요구됩니다.
‘나’ 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인해 몸을 편하게 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은 우리를 게으름과 나태로 몰고 갑니다.
내 몸 하나 편해 보자고 하는 마음이야말로 몸에 대한 애착심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이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아상을 거스르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수행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규칙적인 수행과 정진으로
매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몸뚱이 착심이란 아상을 닦기 위한 수행입니다.
우리 생활 속의 수행자들도 절에서 혹은 집안에서라도
매일같이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닦아갈 일입니다.
몸이 피곤하다고 게으름을 피우면,
그것은 몸에 대한 탐착에 빠지는 아상을 높여가는 일입니다.
두 번째로 ‘내 것이다’ 라고 하는 물질적인 소유욕을 버려야 합니다.
‘아상’에 기초하여 나와 너를 가르는 마음이 있으니,
내 것, 네 것이라는 관념이 생기게 되고,
사랑스러운 것을 보면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실 본래부터 내 것이고, 네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만 인연을 좇아서 물처럼 잠시 오고, 잠시 가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의 삶은,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중심이 되어 모든 행을 하게 됩니다.
돈을 많이 벌어 내 것으로 하고 싶고,
좀 더 높은 명예와 지위를 가지기를 바라며,
좋은 친구, 동료를 가지기를 바라고,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기를 바라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행위 자체가 모두 아상에 기초한 것이므로 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이렇게 돈이나 명예,
그리고 사람들을 내 것으로 하고자 하는 소유욕이 있으니,
그것들이 무상한 줄을 올바로 알아
얽매여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거기에 대한 집착을 놓으라는 것입니다.
바로 방하착하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