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大智度論) 14. 아난존자의 축출과 아라한 성취

수선님 2018. 10. 28. 13:23

[문] 그런데 이와 같은 아라한이 무수히 많았거늘 어찌하여 천 사람만을 선정하고 더 선정하지 않았는가?

 

[답] 빈바사라36)왕(頻婆娑羅王)이 도를 얻었을 때 8만 4천의 관속(官屬)들도 각각 도를 얻었다. 이때 왕은 궁중에다 칙령을 내려 항상 밥을 마련해 놓고 천 사람에게 음식을 공양했는데 아사세(阿闍貰)37) 왕도 이 법을 끊지 않고 시행했다.

 

이때 대가섭이 생각했다.

 

‘우리들이 항상 걸식만 하다가는 외도가 와서 억지 질문을 펴서 법사(法事)38)를 폐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제 왕사성(王舍城)에서 항상 밥을 베풀어 천 사람에게 공양하고 있으니, 여기에 머물면서 경장(經藏)을 결집하면 되리라.’

 

이 때문에 천 사람만을 선정하고 더 선정하지 않았다.

 

이때 대가섭은 천명의 사람이 함께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崛山)39)으로 와서 아사세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의 밥을 날마다 보내 주시오. 우리들은 지금부터 경장을 결집하므로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하안거(夏安居)40)에 들기를 석 달, 첫째 달 보름날 계를 설할 때에 화합승이 다 모이니, 대가섭이 선정에 들어가서 천안(天眼)으로써 이 대중 안에 번뇌가 다하지 못해서 쫓아내야 할 자가 누구인가를 살펴보니, 오직 아난 한 사람만이 다하지 못했고 나머지 999명은 모든 누가 이미 다하여 청정무구(淸淨無垢)했다.

 

대가섭은 선정에서 일어나서 대중 가운데서 손수 아난을 끌어내면서 말했다.

  
  
36) 범어로는 Bimbisāra.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마가다국을 통치하던 왕이다. 아사세의 부왕이기도 하다.
37) 범어로는 Ajātaśatru.
38) 범어로는 vidhi.
39) 범어로는 Gṛdhrakūṭaparvata. 마가다국의 수도였던 왕사성(Rājagriha)의 동쪽에 위치하는 작은 산으로 부처님께서 자주 머무시던 곳이다. 이 말의 어의는 ‘독수리 봉우리’로, 산정이 독수리의 모습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40) 범어로는 Varṣa. 우기 3개월간 한 곳에 머물러 선정수행에 전념하며 지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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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정한 대중이 모여서 경장을 결집하려는데 그대는 번뇌[結]가 아직 다하지 못했으니, 여기에 머무르지 말라.”

 

그때 아난은 수치심에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생각했다.

‘내가 25년 동안 세존을 따라다니면서 좌우에서 시봉을 했어도 이러한 괴로움을 당한 적은 없었다. 부처님은 실로 대덕(大德)이시니, 자비롭고 인자하셨다.’

 

이런 생각을 마치고는 대가섭에게 말했다.

“내가 도를 얻을 힘을 갖춘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부처님들의 법에 아라한이 된 이는 좌우에서 심부름을 하는 시봉을 시킬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번뇌를 남겨 두고 다 끊지 않았을 뿐입니다.”

 

대가섭이 다시 말했다.

“그대에게는 또한 죄가 있다. 부처님의 뜻에는 여자의 출가를 허락하실 생각이 없었는데 그대가 간곡히 권해서 도에 들어오도록 했다. 그 까닭에 부처님의 정법은 5백 년으로 쇠미(衰微)해지니, 이것이 그대의 돌길라(突吉羅)41) 죄이다.”

 

아난이 말했다.

“나는 구담미(瞿曇彌)42)를 가엾이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3세의 부처님 법에 모두 가까이하중(部衆)43)이 있는데 어찌 석가모니부처님[釋迦文佛]44)에게만 없을 수 있겠습니까?”

 

대가섭이 다시 말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할 때에 구이나갈성(俱夷那竭城)45) 근처에서 등창[脊痛]이 나셔서 구다라승(漚多羅僧)46)을 네 겹으로 포개고 누워서
  
  
41) 범어로는 Duṣkṛta. 계를 범한 죄를 가리킨다. 비구의 250계 가운데 백 가지를 범하는 소죄(少罪)를 이렇게 부른다.
42) 범어로는 Gautamī. Mahāprajāpati를 가리킨다. 그녀는 석존의 숙모이자 양모(養母)로서 나중에는 출가해 최초의 비구니가 된다.
43)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를 말한다.
44) 범어로는 Buddha Śākamuni.
45) 범어로는 Kuśinagara.
46) 범어로는 Uttarāsaṅga. 가사의 일종으로 상의(上衣)라고도 한다. 또는 3의(衣) 가운데 중간의 가치를 지닌다는 뜻에서 중가의(中價衣)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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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물을 달라 하셨는데 그대는 드리지 않았다. 이것이 그대의 돌길라 죄이다.”

 

아난이 대답했다.

“그때에 5백 대의 수레가 물을 건너면서 물을 흐렸습니다. 그러므로 물을 뜨지 못했습니다.”

 

대가섭이 다시 말했다.

“설사 물이 흐렸더라도 부처님은 큰 신통력이 있으셔서 큰 바다의 탁함이라도 맑힐 수 있으시거늘 그대는 어찌하여 떠다 드리지 않았는가? 이것이 그대의 죄이다. 그대는 가서 돌길라죄를 참회하는 의식을 하라.”

 

대가섭이 다시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그대에게 ‘어떤 사람이 4신족(神足)47)을 잘 닦는다면 수명을 한 겁 동안 머물게 하거나 혹은 한 겁을 줄일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 부처님께서는 4신족을 잘 닦으신 분이기에 수명을 한 겁 동안 머물게 하거나 혹은 한 겁을 줄이고자 하셨던 것이다. 그런데48) 그대는 묵묵히 대답치 않았다. 이렇게 세 차례나 거듭 말씀하시었거늘 그대는 세 차례 다 묵묵히 대답치 않았다. 그대가 만일 부처님께 대답했다면 부처님께서는 4신족을 잘 닦은 분이시니 틀림없이 한 겁 동안 머무셨거나 혹은 한 겁을 줄이셨을 것이다. 그대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일찍 열반에 드셨으니, 이것이 그대의 돌길라죄이다.”

 

아난이 말했다.

“마(魔)가 저의 마음을 가렸기에 말하지 않았던 것이지 나쁜 생각 때문에 부처님께 대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대가섭이 다시 말했다.

“그대가 부처님의 승가리를 개어 드릴 때 발로 그 위를 밟았으니, 이것이
  
  
47) 범어로는 acatvāra-ṛddhipāda.
48) 부처님은 4신족을 닦으셨기에 수명을 한 겁까지 연장시킬 수 있었으니, 부처님께서는 아난이 부처님이 세상에 더 계시기를 원하는지를 넌지시 물어보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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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돌길라죄이다.”

 

아난이 말했다.

“그때 큰 바람이 불었는데 아무도 내가 옷 개는 일을 돕는 이가 없었습니다. 이때 마침 세찬 바람이 불어 와서 내 발 밑에 떨어진 것이지 제가 공경하지 않기에 부처님의 옷을 밟은 것은 아닙니다.”

 

대가섭이 또한 말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음부의 모습[陰藏相]을 여자들에게 보였으니, 이게 무슨 창피한 짓인가? 이것이 그대의 돌길라죄이다.”

 

아난이 말했다.

“그때 내가 만약에 여자들이 부처님의 음장상을 본다면 문득 자신들의 여자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고 남자로 태어나기를 원해 부처님의 상호를 닦아 복덕의 뿌리를 심지 않겠는가 싶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제가 여자들에게 보였을 뿐이지 창피한 줄 몰라서 계법을 파한 것이 아닙니다.”

 

대가섭이 다시 말했다.

“그대에게는 여섯 가지 돌길라죄가 있다. 모두를 대중에게 참회하라.”

 

아난은 승낙을 하고 대가섭 장로와 대중의 가르침을 따랐다.

 

이때 아난이 무릎을 끊고 합장한 채 오른 어깨를 걷어 올리고 신을 벗었다. 그리고 여섯 가지 돌길라죄를 참회하니, 대가섭이 대중 가운데서 손수 아난을 끌어내면서 아난에게 말했다.

“그대는 누(漏)49)를 다 끊은 뒤에야 들어오라. 번뇌[結]를 다 끊기 전에는 들어오지 말라.”

 

이렇게 말하고는 손수 문을 닫아 버렸다.

 

이때에 아라한들이 의논했다.

“누가 비니(毘尼) 법장(法藏)을 결집할 수 있을까?”

 

아니로두 장로가 대답했다.

“사리불(舍利弗)은 제2의 부처님으로서 훌륭한 제자가 있으니 이름이 교범파제50)(憍梵波提)[진나라 말로는 우사(牛呞)이다.]로, 부드럽고 온화하고
  
  
49) 범어로는 āsrava. 번뇌의 다른 명칭이다.
50) 범어로는 Gavāmp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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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며 항상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간직하고 비니법장을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 천상의 시리사수(尸利沙樹)51) 동산에 계시니 사람을 시켜 그를 청해 오십시오.”

 

대가섭이 아래에 앉아 있던[下座] 비구에게 분부했다.

“그대가 대중의 심부름을 하라.”

 

아래에 앉아 있던 비구가 물었다.

“무슨 심부름입니까?”

 

대가섭이 말했다.

“그대는 천상의 시리묘수 동산에 계시는 교범파제 아라한이 계신 곳으로 가거라.”

 

그 비구가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대중의 칙명을 받아 들였다. 그리고 대가섭에게 물었다.

“제가 교범파제 아라한에게 가서 무엇이라 하오리까?”

 

대가섭이 말했다.

“가거든 교범파제에게 ‘대가섭 등 누가 다한 아라한들이 모두 염부제에 모였다. 대중에 큰 법사(法事)가 있으니 그대는 속히 이리로 오라’고 하라.”

 

그 아래에 앉아 있던 비구는 고개를 숙여 대중의 발에 대어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더니 마치 금시조(金翅鳥)52)처럼 허공을 날아서 교범파제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는 머리 숙여 절하며 교범파제에게 말했다.

 

“부드럽고도 착하신 대덕이시여, 욕심 적으시고 만족함을 아시면서 항상 선정에 계시는군요. 대가섭께서 문안하시고 또한 말씀을 전하시되 ‘지금 대중에 큰 불사가 있으니 속히 내려오셔서 뭇 보물의 무더기를 보라’고 하십니다.”

 

이때 교범파제는 궁금한 생각이 일어나 그 비구에게 물었다.

“대중의 싸움을 그치려 나를 오라고 부르는 것은 아닌가? 혹은 승단을 파괴하는 자가 생겼거나, 혹은 태양과 같은 부처님[佛日]께서 열반에 드시어 멸도하신 것은 아닌가?”
  
  
51) 범어로는 Śirīṣavana.
52) 범어로는 Garuḍ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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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비구가 대답했다.
“실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대사(大師)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미 멸도하셨습니다.”

 

교범파제가 말했다.

“부처님의 열반은 너무나 빠르시구나. 세간의 눈이 꺼졌도다. 부처님을 따라 법륜을 굴리시던 장수인 나의 화상(和上)53) 사리불님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비구가 대답했다.

“벌써 열반에 드셨습니다.”

 

교범파제가 말했다.

“법장(法將)이신 대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계시니 어찌하랴. 마하목건련54)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그 비구가 대답했다.

“역시 멸도 하셨습니다.”

 

교범파제가 말했다.

“불법이 흩어지려는가. 큰 사람이 떠나버렸구나. 중생들이 불쌍하도다.”

 

그리고는 다시 물었다.

“아난 장로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비구가 대답했다.

“장로55) 아난께서는 부처님께서 멸도하시자 슬픔과 근심으로 눈물 흘리며 미혹한 채 번민할 뿐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고 있습니다.”56)

 

교범파제가 말했다.

“아난이 오뇌하는 것은 애착의 번뇌가 남아 있어서 이별에 따라 생기는 괴로움이다. 라후라(羅睺羅)57)는 어찌되었는가?”
  
  
53) 범어로는 upādhyāya. 혹은 화상(和尙)이라고도 한다. 본래 계사(戒師)를 가리키지만 후대에는 고승에 대한 존칭어가 되었다.
54) 범어로는 Mahāmaudgalyāyaṇa.
55) 범어로는 āyuṣmat.
56) 다른 이들은 부처님의 멸도를 바라보면서 일체법의 덧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으나, 아난은 오직 부처님을 잃은 슬픔에 젖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57) 범어로는 Rāh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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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가 대답했다.
“라후라는 아라한의 경지를 얻은 까닭에 근심도 걱정도 없이 오직 모든 법의 무상한 모습만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교범파제가 말했다.

“끊기 어려운 애욕을 이미 끊었으니, 근심과 걱정이 없을 것이다.”

 

교범파제는 다시 말했다.

“나는 애욕을 여읜 스승을 잃었는데 이 시리묘수 동산에 머물러 무엇 하겠는가. 나의 화상이나 큰 스승께서 모두 멸도 하셨으니, 나는 이제 다시 염부제로 내려갈 수도 없다. 차라리 여기에 머물며 완전한 열반에 들자구나.”

 

이와 같이 말하고는 바로 선정에 들어 허공 속으로 몸을 솟구쳐 광명을 뿜었다.

 

또한 물․불을 내뿜거나 손으로 해와 달을 만지기도 하는 등 갖가지 신변을 드러내고 마음으로 불을 내어 몸을 태웠다. 그리고는 몸에서 물을 내어 사방으로 흘려보내니 대가섭이 있는 곳에까지 이르렀다. 물속에서 다음과 같은 게송이 울려 나왔다.

  
  교범발제(憍梵鉢提)는 머리를 조아려
  묘한 대중, 으뜸가는 대덕승께 예배합니다.
  부처님의 멸도를 듣고 나 또한 따라가오니
  마치 큰 코끼리가 떠나자 새끼도 따라가듯 하나이다.
  

그때 아래 비구는 교범파제의 의발(衣鉢)을 거두어 대중에게로 돌아왔는데 그동안

아난은 모든 법의 실상을 생각하면서 남은 번뇌가 다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날 밤 좌선하고 경행하면서 간절히 도를 구하였으나, 아난은 지혜는 많으나 선정의 힘[定力]이 적었기 때문에 당장에 도를 얻지 못했다. 선정과 지혜가 균등한 자만이 신속히 도를 얻는 것이다. 늦은 밤[後夜]에 피로가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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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잠시 누우려고 머리를 베개에 대려는 찰나에 활짝 깨달으니, 마치 번갯불에 소경이 길을 보는 것과 같았다.

 

아난은 이와 같이 금강정(金剛定)에 들어가서 온갖 번뇌의 산을 무너뜨리고, 3명(明)58)과 6신통과 공해탈59)을 얻어 큰 힘을 지닌 아라한이 되었다.

 

그날 밤 승당으로 가서 승당문을 두드리면서 부르니, 대가섭이 물었다.

“문을 두드리는 이가 누구시오?”

 

아난이 대답했다.

“아난입니다.”

 

대가섭이 물었다.

“그대는 무슨 일로 왔는가?”

 

아난이 대답했다.

“나는 오늘 밤에 모든 누가 다하였습니다.”

 

대가섭이 말했다.

“그대에게 문을 열어 주지는 않겠다. 그대가 열쇠구멍[鑰孔]으로 들어오라.”

 

아난이 대답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곧 신통력으로 열쇠구멍을 통해 들어가서 대중[僧]의 발아래 절하고 참회하면서 말했다.

“대가섭이시여, 더 이상 질책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대가섭은 손수 아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짐짓 그대를 위해, 그대로 하여금 도를 얻게 하고자 했느니라.
  
  
58) 범어로는 tisro vidyāḥ. 팔리어로는 tevijja이다. 3명이란 원래는 바라문의 3베다(리그베다․야쥬르베다․사마베다)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불교에서는 부처님과 아라한이 지니는 3종의 신통력을 가리키게 되었다. 3종이란 ①과거세를 지혜로써 꿰뚫어 보는 능력(pūrva-nivāsa-jñāna-sākṣātkriyā-vidyā), ②미래의 생사를 꿰뚫어 보는 능력(cyuty-upapāda-jñāna-sākṣātkriyā-vidyā), ③번뇌가 다했음을 지혜로써 꿰뚫어 보는 능력(āsrava-kṣaya-jñāna-sākṣātkriyā- vidyā)을 말한다.
59) 범어로는 śūnyatā-vimokṣa. 일체는 인연으로 생하는 것으로 그 본체 실체가 없다는 공(空)의 도리에 통달해 일체법에 대해 자재를 얻은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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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라. 나 역시 그대가 증득한 바와 같으니, 마치 손으로 허공을 만지는 것 같아서 집착할 바가 없다. 아라한의 마음도 그러하여서 모든 법에 집착할 바가 없다. 그대는 그대의 자리로 돌아가라.”

 

 

 

 

대지도론(大智度論) 14. 아난존자의 축출과 아라한 성취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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