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스크랩] 마음에 생기는 열 가지 병

수선님 2018. 11. 4. 11:42

 

마음에 생기는 열 가지 병

법문 통역_마나삐까 세얄레이, 정리_고영인 사진_박나루


세상에 매우 혐오할 만하고 두렵고 무서운 큰 병이 생기면 사람들은 그 병에 대해 공포를 느낍니다. 세상의 의학자들이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혐오하지 않도록 이 병 책임지겠다고 장담하며 앞서서 병이 사라지는 법, 병을 피하는 법, 그리고 병이 사라지는 약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이 약을 써서 완치되었을 때 그 방법을 알려준 의학자에게 매우 감사하며 기뻐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도 세상 사람들 앞에 굳건히 서서 병을 피하는 법, 예방하는 법, 치료하는 법, 제압하는 법, 뿌리 뽑는 법 등 매우 강력한 약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또 사람들은 몸에 생기는 종류의 병과 마음에 생기는 병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병중에서 몸에 생기는 병만을 두려워하고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서만 노력합니다.


그런데 마음에 생기는 종류, 훨씬 더 가까이서 언제나 생기는 종류의 병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생기는 종류의 병이 더 두렵고,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현대인은 복잡한 많은 문제로 얽혀 있기 때문에 마음의 병도 고치고 이러한 복잡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위해 이것을 고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세간의 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오직 출세간의 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께서 지니고 계신 매우 훌륭한 의학자와 같은 모습을 비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몸의 병은 이전부터 시작해서 지금 시대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병들이 생겨났습니다. 마음에 생기는 종류의 병은 사실 숫자로 보면 적습니다.


번뇌의 그룹을 숫자로 세어보면 열 가지뿐입니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 의심, 교만, 불선업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것, 불선업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잘못된 견해, 마음에 생기는 종류의 게으름과 나태함, 마음부수와 관련한 게으름과 나태함입니다. 이 열 가지 번뇌라는 병은 때에 따라 범하고 저지르는 번뇌(몸과 입과 행동으로 저지르고 범하는 번뇌), 마음 안에 거칠게 끓고 있는 번뇌, 잠재적인 씨앗과 같은 번뇌와 같은 것입니다. 이 세 종류의 번뇌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번뇌를 제거하는 치료법은 계학(실라식카), 두 번째 번뇌를 제거하는 치료법은 정학(사마디식카)이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번뇌를 제거하는 치료법은 혜학(빤냐식카)입니다.


존재는 행복을 바라는 특성이 있어

마음에 생기는 번뇌의 병을 왜 치료해야 할까요? 이것도 생각해볼 만한 문제입니다. 몸에 생기는 병의 치료처럼 마음에 생기는 병을 왜 치료해야 하는지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번뇌는 마음을 더럽고 불결하게 만듭니다. 더럽고 불결해지면 병균들이 들끓게 될 것입니다. 또 번뇌는 괴롭히는 특성이 있고 태우는 특성이 있다고 경전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번뇌가 생기면 고통 받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을 바라는 종류의 마음인 탐욕이 생겨나게 될 때, 그것이 채워지지 않아 고통스럽고 채워져도 계속해서 더 좋은 것, 새로운 것, 다양한 것들을 바라면서 고통스럽습니다. 번뇌는 불처럼 뜨겁게 태우는 특성이 있습니다. 좋아할 만한 대상과 좋아하지 않을 만한 대상을 만나게 되어 탐욕의 불, 성냄의 불, 어리석음의 불이 생겨나게 되면 마음은 불타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모든 존재들의 모든 고통은 100% 번뇌를 뿌리로 한다는 것”을 설하셨습니다. 쉽게 말해서 모두 번뇌로 인해서 생긴다는 것입니다. 어떤 존재든 누구나 행복하길 원합니다. 고통을 싫어한다면 그 고통을 제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번뇌라는 것은 그들이 생겨나고 있는 동안에도, 그것이 생겨나고 있는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아쇼카 대왕은 아쇼카 석주에 “무엇을 하든 간에 그것은 그 존재들이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다스리고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고 이후에는 법적인 처벌을 받는 등 위험에 처하게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고 번뇌가 원하는 대로 따라다니게 되면 스스로를 비난하고 스스로에게 불만족을 느끼는 위험도 생겨나게 되고, 부처님에서 시작되는 선한 이들, 현명한 이들에게 비난받는 위험도 생겨나게 됩니다. 불선업을 근거로 다음 생에 사악도(저급한 생)와 같은 곳에 떨어지게 되는 위험도 생기게 됩니다.


번뇌의 뜻을 따라 잘못을 저지르게 되어 좋지 않은 생에 가게 되는 결과를 받게 된다면 이것은 결코 겪기에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뿐 아니라 다음 생에서도 저급한 생에 태어나게 되는 위험을 겪게 되는 고통이 생기게 됩니다.


생겨나는 동안 마음이 고통스럽고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 번뇌가 생기는 동안에 생기는 고통입니다. 또 이 번뇌로 인해서 불선업을 쌓게 되어 이 불선업이 다음 생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래에 생길 고통입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는 번뇌가 생김으로 인해 생겨나는 결과를 보시고 설명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존재들은 고통을 혐오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특성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문에 모든 종류의 고통의 원인인 번뇌라는 뿌리를 이해하고 이 번뇌를 제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로써 마음 안의 병, 마음속의 병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통의 원인을 없애야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특성을 행복을 바라고 편안함을 바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고통을 혐오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고통의 원인을 제거해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각각의 치료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삼학이라는 3단계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마음의 병의 치료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경전에서는 부처님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훌륭한 의학자와 같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가르침, 계정혜는 바르게 지어진 약과 같다고 합니다. 즉 법은 바르게 지어진 약과 같다는 뜻입니다.


먼저 잘못된 행위 열 가지 중에서 몸으로 짓는 잘못된 행위 세 가지, 입으로 짓는 잘못된 행위 네 가지 이러한 좋지 않은 행위 일곱 가지를 금하라고 하셨습니다. 죽이지 않겠다, 훔치지 않겠다는 식으로 자신이 받아들이고 인정해 둔대로 그것을 지킨다면 저지르고 범하는 종류의 극단적인 번뇌는 생겨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계학으로써 가장 거친 번뇌인 몸과 입으로 짓는 번뇌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서 몸과 입의 행위들이 허물이 없이 깨끗하고 청정하게 될 것이며, 청정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섬세하고 다듬어진 것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허물없이 깨끗하며 다듬어졌기에 평화롭습니다. 또한 어느 쪽에서 봐도 몸과 입의 행위들이 청정하다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움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것은 몸과 입과 관련된 병이 계학이라는 약에 의지함으로써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많은 이로움을 얻게 되니 이것이 얼마나 훌륭합니까.



마음에 생겨나는 종류의 거친 번뇌는 마음을 통해 통제, 다스릴 수 있어야만 가라앉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을 통제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위빠사나 수행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보면, 몸과 마음 전체가 큰 관찰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현재 분명하게 생겨나는 대상을 관찰 대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행자가 좌선하려고 앉아 있을 때 호흡을 함에 따라서 숨을 쉴 때마다 배가 부르고 꺼지고, 부르고 꺼지고 하며 움직일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부르고 꺼지는 대상 위에 마음을 적절하게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지속적으로 대상에 마음을 적절하게 보내면 마음이 대상에 딱 붙게 됩니다. 이렇게 사띠(알아차림)가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 대상에 모여서 머무르는 사마디(집중)도 생기게 됩니다. 마음이 대상에 가도록 밀어주는 힘인 위리야(노력, 용기), 그리고 대상에 마음이 딱 붙게 되는 사띠(알아차림), 대상 안에 꽂혀 떨어지듯 머무르고 모이는 것 같은 사마디(집중), 이 세 가지가 생기게 됩니다. 이 세 가지를 정학이라 부릅니다.


이 중에서 노력, 용기라는 요소는 번뇌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제거합니다. 달리 말하면 번뇌의 흐름이 마음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다음으로 사띠(알아차림)는 마음의 흐름 안에 오염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마지막 사마디(집중)는 마음 안에 오염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상에 꽂혀 떨어지듯 마음을 모아줍니다.


노력, 알아차림, 집중이라는 잘 만들어진 약

이렇게 매 순간순간마다 대상에 마음이 붙게 되면 좋은 것을 보고자하고 듣고자 하고 냄새 맡고자 하고, 맛보고자 하고, 닿고자 하고, 알고자 하고, 생각하고자 하는 종류의 탐욕의 성질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며, 화내고 실망하고 의기소침하고 원망하고 등등의 성냄도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또 산란하거나 후회하는 등의 성질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상에 마음이 도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서 주시하기 때문에 나태함, 게으름도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믿음을 가지고 이 수행을 지속해나가기 때문에 회의적인 의심과 같은 성질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번뇌를 매 순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번뇌를 예방하고 그러다가 중간에 번뇌가 생겨나게 되면 알아차림으로써 치료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과 알아차림과 집중이라고 하는 선정의 그룹이 1분만큼 생겨나면 그만큼 마음에 생길 번뇌가 그 기회를 잃고 들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마치 잘 만든 선정의 그룹이라는 약과 같습니다. 이렇게 노력, 알아차림, 집중이라는 잘 만들어진 약으로 번뇌가 예방되고 치료됩니다.


이때 마음은 허물이 없이 깨끗하며 섬세하고 맑을 것이며 병이 없는 종류의 건강한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마음 안에 생기는 거친 번뇌를 제거함으로써 병이 없는 종류의 마음, 깨끗하고 맑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정학, 선정의 수행이라고 하는 선정의 모임을 의지함으로써 마음이 청정해지는 모습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계율 수행의 약을 의지함으로써 마음에 생기는 병들 중에서 몸과 입으로 저지르는 극단적인 거친 번뇌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번뇌가 더는 괴롭히지 않을 것이며, 덜 힘들고, 지치지 않게 해줄 것입니다. 계율이 완성된다면 그만큼 고통 받는 것, 힘든 것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몸과 입으로 저지르는 번뇌가 제거되었기에 뜨겁게 불타지도 않게 됩니다. 뜨겁게 불타지 않으면 까맣게 재가 남지도 않을 것입니다. 마음이 서늘하고, 깨끗하고, 평화롭게 남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다음으로 선정 수행(정학)이 완성되었을 때도 역시 마음 안에 남아 있는 거친 번뇌가 사라지기 때문에 고통 받지 않고 마음이 서늘하고 깨끗하고 평화롭게 남을 것입니다. 이렇게 계율과 선정 수행으로 마음의 번뇌가 제거되고 마음이 평화롭게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바로 이것이 잘 처방된 약과 같은 법입니다. 이후에 위빠사나의 지혜가 단계 단계 생겨나서 매 순간 일시적으로 잠재적인 번뇌를 제거하게 되고 순간순간 잠재적인 번뇌를 약화시키다가 이후에 위빠사나 지혜가 성숙되고 완성되어 성인의 도와 과를 얻게 된다면 잠재적인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때에 사악도와 관련된 번뇌가 완전히 제거됩니다. 그렇다면 지내기가 얼마나 낫고 평화로워지겠습니까. 이것은 혜학, 지혜 수행이라는 약을 의지하고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의학자와 같은 부처님이라고 비유했으며 위대한 의학자가 제대로 만든 가장 강력하고 예리한 약과 같은 법이라고 비유했습니다. 또 이러한 약으로 완쾌된 환자와 같은 상가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법의 보배가 드러나니 상가라는 보배도 드러납니다. 이러한 법이라는 보배를 누가 만들었느냐 하면 부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라는 보배도 드러납니다. 그래서 삼보를 의지처 라고 부릅니다. 쉽게 의지처라고 해석하지만, 실은 의지처가 될 능력이 있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의지처가 될 이 능력이란 무엇일까요? 모든 불이익이 되는 것들을 누르고 제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지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지처와 같은 삼보에 귀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의지처로 삼습니다. 그래서 법을 의지처로 삼습니다. 그래서 상가로 의지처를 삼습니다.

출처 : 명상스쿨
글쓴이 : 선 암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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