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행 : 몸과 마음이 쉬는 것에 대한 고찰
몸이 쉬려면,
몸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마음도 마찬가지네요.
마음이 쉬려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움직일 땐 쉬지 못하는 거고, 안 움직일 때가 바로 쉬는 것 입니다.
근데 이 마음이란 놈이 쉬려고 하질 않지요.
마음이 쉬는 상태가 바로 에고(Ego/자아/나)가 죽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에고는 안죽으려고 항상 발버둥치면서 움직이려고 합니다.
근데 왜 자려고 할까요? 그 상태도 에고가 죽는 상태인데...
에고란 놈이 원래 자기 자신이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이 마음을 미친 원숭이나 성난 코끼리라고 표현합니다.
원숭이처럼 미쳐 날뛰고, 코끼리처럼 힘도 아주 강하니까요.
어느 티벳 고승께서는 벼룩이라는 표현까지 하셨더군요.
이리저리 쉴새 없이 톡톡 튀어다니니까....
그러고보면, 마음이란 놈이 잠잘 때는 쉬네요.
잠잘 땐 안움직이니까요.
잠자는 것도 마음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입니다.
근데 멍청한 상태에서 휴식하는거죠. 정신줄을 놓고 자니까..
그래도 마음이 안 움직이는 상태.....즉 자고나면 개운하죠.
자는게 쉬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역시 마음이 안움직이는 상태가 바로 휴식의 상태입니다.
죽으면 아주 푹 쉬는걸까요? 하하하~
이 말도 일리가 있답니다.
왜냐면, 사람이 죽을 때 불성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순간이 온다고 합니다. 생각이 끊어지니까요.
그래서 그 때를 해탈의 기회로 이용하라..라고 하죠.
마음이 안 움직이는 상태.. 즉 생각이 끊어진 상태를 유지하는게 바로 명상입니다.
근데 명상하고 나도 안죽죠. 다시 또 생각이 납니다.
이 수행/명상은 깨어 있는 채로 쉬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아주 맑게 또렷히 깨어 있는 상태에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 입니다.
마음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매우 또렷한 상태가 있습니다.
자는 것과는 상태가 다릅니다.
자는 것은 정신줄을 놓고 쉬는거고, 수행/명상시엔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는 상태에서 쉬는 겁니다.
그래서 나중엔 이 잠자는 상태를 완전히 없애야 된다고 하셨나 봅니다.
잠잘 때보다 이 명상/수행하면서 쉬는게 훨씬 더 푹 쉬는거니까요.
이 쉬는 상태로 접어들 때... 말이나 글자에 얽매이면 참 골치 아프더군요.
그냥 상태 그 자체를 인식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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