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은 생활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과 |
죽음의 두려움과 나쁜 길의 두려움과 |
대중의 권위와 덕망이라는 두려움과 |
나쁜 이름과 헐뜯는 두려움이 없으며 |
갇히고 속박되는 두려움과 |
고문하며 형벌 받는 두려움이 없느니라. |
나[我]와 내 것[我所]이란 집착이 없기 때문이니 |
어찌 이 모든 두려움이 있겠는가? |
‘죽음의 두려움이 없다’ 함은 복과 덕을 많이 지었기 때문이며, 생각생각 동안이 죽음이기 때문이며, 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며, 끝없는 세계에서 죽음의 법을 익히고 받았기 때문이며, 공(空)을 많이 닦고 익혔기 때문이다.
보살은 생각하기를 ‘만약 사람이 복과 덕을 닦지 못했으면 죽음을 두려워하나니, 스스로 뒤의 세상에 나쁜 길에 떨어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복과 덕을 많이 모았으므로 죽으면 곧 훌륭한 곳에 태어나리라. 그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리라’고 한다. 다음의 말과 같다. |
죽음 기다리기를 그리운 손님같이 하고 |
떠나기를 큰 모임에 이르듯 하나니 |
복과 덕을 많이 모았기 때문에 |
목숨을 버릴 때에 두려움이 없도다. |
다시 생각하기를 ‘죽음이라는 이름은 받아날 몸을 따라감이라 하나니, 맨 끝의 맥박[心]이 스러지면 죽게 되는 것이다.
만약 맥박이 스러진다 하여 죽는 것이라면 맥박은 생각마다 스러지기 때문에 모두가 이는 죽음이어야 한다. |
만약 죽음이 두려운 것이라면 맥박이 생각마다 스러질 때 모두 두려워하여야 할 것이며, 비단 맨 끝의 맥박이 스러지는 것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역시 앞의 맥박이 다 스러진 것까지 두려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앞뒤의 맥박이 스러진 것은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
온갖 법에는 나[我]가 없음을 <즐거이 살피나니>, 그 때문에 온갖 두려움이 없다.
온갖 두려움은 모두가 나라는 소견으로부터 생기며, 나라는 소견은 모두가 쇠망함과 근심과 괴로움의 근본이다. |
이 보살은 영리하고 지혜롭기 때문이며, 사실대로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에 깊이 들어갔기 때문에 곧 나가 없는 것이다.
나가 없거늘 어찌 두려움이 있겠느냐. |
[문] 이 보살은 어떻게 나라는 마음이 없는가? |
[답] 공(空)의 법을 즐기기 때문이며, 보살은 몸에 나와 내 것이 떠났음을 <자세히 살피기> 때문이다.
다음의 말과 같다. |
나라는 마음은 내 것[我所]으로 인하고 |
내 것은 나로 인하여 생기나니 |
그러므로 나와 내 것이라는 |
두 가지 성품이 모두 공이니라. |
나라 함은 곧 이는 주인[主]의 뜻이며 |
내 것이란 이는 주인의 물건이니 |
만약 주인이 없다고 하면 |
주인의 물건 또한 없을 것이며 |
만약 주인의 물건이 없다고 하면 |
또한 주인도 없어지리라. |
[46 / 536] 쪽 |
나는 곧 나라는 소견이며 나의 물건[我物]은 내 것이라는 소견이니 |
<진실로 살피면> 본래 나가 없으며 |
나가 없어지면 나 아님도 없으리라. |
느낌[受]으로 인하여 느끼는 것[受者]이 생기므로 |
느낌이 없다면 느끼는 것이 없으리니 |
느끼는 것을 여의면 느낌이 없거늘 |
어떻게 느낌의 원인이 이루어지겠는가? |
만약 느끼는 것이 느낌을 이룬다면 |
느낌은 곧 이뤄짐이 아니며 |
느낌으로써 이뤄지지 않으므로 |
느끼는 것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
느끼는 것이 공하기 때문에 |
이는 나라고 말할 수가 없고 |
느낌이 공하기 때문에 |
내 것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
그러므로 나이고 나가 아니고 |
나이기도 하고 나 아니기도 하며 |
나 아니며 나 없음도 아니라는 |
이것이 모두가 삿된 이론이다. |
내 것이고 내 것 아니고 |
내 것 이기도 하고 내 것 아니기도 하며 |
내 것 아니며 내 것 아닌 것도 아니라는 |
이것 또한 삿된 이론이니라. |
[47 / 536] 쪽 |
보살은 이와 같이 언제나 공과 나 없음을 닦기 좋아하므로 모든 두려움을 떠났다.
무슨 까닭인가? 공과 나 없음의 법으로 모든 두려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보살은 환희지에 있으며, 이와 같은 모양이 있는 것이다. |
출처 : 십주비바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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