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고액(一切苦厄)(2)
둘째로 행고(行苦)란
행의 괴로움이란 의미로서, 변하기 때문에 겪는 괴로움입니다.
다시 말해, 삼법인 중 제행무상의 진리 때문에 오는 괴로움으로,
모든 것이 항상하지 않기 때문에 오는 괴로움을 의미합니다.
이 괴로움이 바로 불교의 고성제에서 말하는 괴로움과
가장 가까운 괴로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불교에서 괴로움이라고 하면,
육체적 괴로움이나 혹은 다른 어떤 괴로움을 의미하기보다는,
일체 만유는 항상하지 않고 반드시 변화한다는
진리에 따른 괴로움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며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괴로움이며,
늙고 병들어 예전처럼 한 십 년 정도 젊어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괴로움 등이 모두 행고에 속합니다.
또한 사랑하던 이와의 사랑이 늘 계속되길 바라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랑하는 감정이 사라짐에서 오는 괴로움,
돈이 항상 할 것 같고, 명예가 항상 할 것 같고
권력이며, 지위, 계급, 사랑이 항상 할 것 같지만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이 항상할 것 같지만
언젠가는 변화하게 마련이라는 데서 오는 괴로움 등이 모두 행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