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되새기기

[스크랩] 지옥이 두렵지 않은가

수선님 2018. 11. 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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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지옥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중생들이 죄를 짓고 한량없는 죄과를 받아 큰 고통을 받는 큰 지옥이 여덟 개가 있다.

 

첫째는 환활(還活)지옥이다. 여기서는 온몸을 꼿꼿하게 해놓고 고통에 시달리게 하여 그 몸에는 피도 살도 없고 뼈만 남아있다. 그래도 죽을 수가 없다. 저희들끼리 ‘도로 살아나라’고 하면 다시 살아나서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도로 살아나는 지옥’이라 한다. 이곳은 바른 소견을 훼손하고 바른 법을 비방하면서 멀리 떠난 중생이 과보로 들어가는 지옥이다.

 

둘째는 흑승(黑繩)지옥이다. 여기서는 온몸의 힘줄이 모두 밧줄로 변하고 톱으로 그 몸을 켠다. 그래서 ‘검은 밧줄 지옥’이라고 한다. 이곳은 살생하기를 좋아하는 중생이 과보로 들어가는 지옥이다.

 

셋째는 등해(等害)지옥이다. 여기서는 같이 있는 중생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의 목을 베며 고통을 주지만 모두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서로 해치는 지옥’이라고 한다. 이곳은 소 염소 따위를 살생하기 좋아하는 중생이 과보로 들어가는 지옥이다.

 

넷째는 체곡(涕哭)지옥이다. 여기서는 근본이 전혀 없으므로 모발이 아주 없고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울음소리 지옥’이라고 한다. 이곳은 주지 않는 물건을 갖거나 남의 것을 훔친 중생이 들어가는 지옥이다.

 

다섯째는 대체곡(大涕哭)지옥이다. 여기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울부짖고 스스로 가슴을 치고 쥐어짜며 괴로워한다. 그래서 ‘큰 울음 지옥’이라고 한다. 여기는 음탕하고 거짓말하기를 밥 먹듯 한 중생이 들어가는 지옥이다.

 

여섯째는 아비(阿鼻)지옥이다. 여기서는 지은 죄업에 따라 온갖 형벌로 고통을 받되 잠시도 쉬는 시간이 없는 무간(無間)의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쉴 틈이 없는 지옥’이라 한다. 여기는 부모를 죽이고 절과 탑을 부수며, 수행자들을 괴롭힌 중생이 들어가는 지옥이다.

 

일곱째는 염(炎)지옥이다. 여기서는 몸에서 불꽃과 연기가 일어나고 몸이 지직지직 녹아 문드러지는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불꽃 지옥’이라고 한다. 여기는 이쪽 말을 저쪽으로 옮기고 저쪽 말을 이쪽으로 옮기며 이간질한 중생이 들어가는 지옥이다.

 

여덟째는 대염(大炎)지옥이다. 여기서는 지옥에 남아있는 중생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큰 불꽃으로 몸을 태우고 또 태운다. 그래서 ‘큰 불꽃 지옥’이라고 한다. 여기는 남의 물건을 탐내고 인색하며 미워하며 의심하는 중생이 들어가는 지옥이다.

 

이 여덟 지옥에는 각각 온갖 잡된 죄업을 지으면 들어가는 열여섯 개의 작은 지옥이 있다. 우발(優鉢), 발두(鉢頭), 구모두(拘牟頭), 분타리(分陀利), 미증유(未曾有), 영무(永無), 우혹(愚惑), 축취(縮聚), 도산(刀山), 탕화(湯火), 화산(火山), 회하(灰河), 형극(荊棘), 비시(沸屎), 검수(劍樹), 열철환(熱鐵丸)지옥 등이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이는 언제나 기뻐하기를 광음천에 사는 것 같이 하고, 지혜로운 이는 언제나 두려워하기를 지옥에 사는 것 같이 여긴다.”

 

                                                                증일아함 36권 팔난품(八難品) 제2경

 

사람들은 곧잘 천국이나 지옥이 정말로 있느냐 하는 것을 묻는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이 날 설법을 마치면서 중요한 암시를 주는 말씀을 했다. 즉 “어리석은 이는 언제나 기뻐하기를 저 광음천에 사는 것 같이 하고, 지혜로운 이는 언제나 두려워하기를 저 지옥에 사는 것 같이 여긴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에서 천국과 지옥을 말하는 뜻이 어디 있는가를 말해준다. 어리석게 살면 지옥의 고통의 받을 것이요, 지혜롭게 살면 천국의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이다. 언제 어떤 곳에 갈지는 지금 어떤 업을 짓느냐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두려운 말씀이다.

 

홍사성/불교평론 편집위원

출처 : 淨土를 그리며...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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