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126. 나와 남의 수많은 허물들 내가 전부 없애야 하네.
28 복덕으로 몸은 안락하고
지혜로운 마음이 행복하니
중생을 위해 윤회계에 머문다 해도
자비심을 지닌 사람에게 어찌 괴로움이 있을까?
보리심이 주는 이익들은 보리심의 힘에 의해 생긴 것입니다.
29 이것은 보살심의 힘이니,
이전의 악업을 다하게 하고
바다와 같은 복덕을 쌓게 하니
성문보다 더 뛰어나네.
30 모든 괴로움과 어려움을 없애는
보리심의 말을 타고
행복에서 행복으로 나아가는 이 마음을 안다면
그 누가 나태할 것인가?
정진을 시작하기 위해 정진과 반대되는 해태를 없애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정진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조력助力)들을 기르는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31 중생에게 이익이 되는 그 힘은
희구. 견고. 기쁨. 버림이네.
희구는 고통의 두려움과
열반의 이로움을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네.
“중생에게 이익되는 그 힘은 희구. 견고. 기쁨 버림이네.” 선의 큰 이익과 선의 좋은 과보를 알고 굳은 결의를 일으키는 것을 희구력이라 합니다. 굳은 결의가 바탕이 되어 이것을 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좌절하거나 의기소침하지 않고 굳건히 해나가는 것, 이것을 포기하지 않는 견고력(堅固力)입니다.
그리고 기쁘고 즐겁게 행하는 것이 환희력입니다.
심신이 지쳐 선업을 제대로 행할 수 없을 때 잠시 쉬는 것을 방사력(放捨力)입니다.
희구력. 견고력. 환희력. 방사력을 4조력이라 합니다.
이 가운데 희구력은 “고통의 두려움과 열반의 이로움을 생각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32 이로움에 반하는 것을 끊어
희구. 견고. 기쁨. 버림을
자발적으로 행하고
정진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네.
여기서 “견고”는 굳건히 해나가겠다는 결의입니다.
아만이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번뇌의 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행하고..” 그 결과 몸과 마음을 다스려 “정진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희구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33 나와 남의 수많은 허물을
내가 전부 없애야 하네.
언제까지나 이 허물 하나하나,
영겁의 바다가 다할 때까지.
34 허물을 없애려는 노력을
내가 조금도 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끝없는 고통 속에 빠져있는 것이니
내 어찌, 가슴이 아프지 않겠는가?
자신의 고통만 아니라 한없는 중생의 모든 고통을 없애겠다는 마음을 일으켰기에 비록 작은 고통일지라도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력하겠다는 희구력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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