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127. 내 공덕이나 중생의 공덕 모두, 내가 쌓아야 하네
35 내 공덕이나 중생의 공덕 모두,
내가 쌓아야 하네.
작은 공덕 하나를 이루는데도
영겁 동안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36 나는 그 어떤 공덕에도
습관을 들이지 않았으니,
긴 윤회 가운데 얻은 이생을
내가 헛되이 보내는 것은 기가 막힐 노릇이네.
37 나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지도 않았으며
대중에게 공양을 올리지도 않았으며
가르침을 실행하지도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들의 바람을 들어주지도 못했네.
38 두려움에 떠는 이에게
두려움을 없애주는 보시(무외시無畏施)를 베풀지도 않았으며
불쌍한 이에게 행복을 주지 못했다면
나는 어머님께 아픔과 고통만 드린 셈이네.
39 나는 이생과 지난 생에도
법을 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이런 고난을 얻었으니,
이것을 안다면 누가 법을 얻으려는 마음을 내지 않겠는가?
40 희구는 일체 선한 것의 근본이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네.
희구의 근본은
그 결실을 거듭거듭 관하는 것이네.
41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불행,
갖가지 두려움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악행에서 바롯된 것이네.
42 마음에서 선을 행하는 이는
어디를 가든
복덕은 따라다니니
과보는 실제로 나에게 돌아오네.
일반적으로 업(業)은 전적으로 흰 업(선업善業)과 검은 업(악업惡業), 희지도 검지도 않은 업(무기업無記業),
생각과 행위가 모두 흰 업, 생각은 희지만 행위가 검은 업, 생각은 검지만 행위가 흰 업 등 다양합니다.
어쨌든 도움을 주려는 선한 동기로 가난한 이들을 돕고, 도와준 후에는 수희하고, ‘오늘 내가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어서 기쁘다.’는 생각을 하면 전적으로 흰 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타심의 동기와 실제 업 또한 도움이 된 행위, 후에 수희한 것까지 전적으로 흰 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타인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선한 행위를 했더라도
동기가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한 것-동기가 바람직하지 않다면 희지도 검지도 않은 업일 것입니다.
행위 그 자체로 보면 타인에게 도움을 주었기에 흰 업이겠지만
동기가 자신의 명예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희지도 검지도 않은 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코지 하려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욕설을 하고, ‘비로소 오늘 본때를 보여주었다.’며 즐거워한다면 전적으로 검은 업일 것입니다. 동기도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며 행위 역시 거친 구업이기에 검은 업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한 나쁜 짓을 수희하고 만족한다면 전적으로 검은 업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업은 다양하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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