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연기법 2 - (3)

수선님 2018. 12. 9. 11:42

 

 

 

 

  
 
 

    연기법2-(3)



    일체의 사소한 미물과도,
    하다못해, 곤충, 짐승, 물, 태양 등과도 나는 연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태양, 부모, 친구 등의 조건들은 나와 관계가 깊으니까 더 중요하고
    곤충, 역사의 인물, 산과 들은 나와 연관이 적으니 덜 중요하다는
    생각들도, 조금만 깊이 생각, 사유해 보면 그렇지 않으며,
    모두가 하나로 똑같이 나의 다른 모습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시간, 공간적으로 일체 모든 존재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인연생(因緣生)입니다.
    그러므로, 유일신으로서의 신은, 오직 스스로 유일한 존재이기에,
    불교에서는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신(神)은 인간과 같이 하나의 윤회중생으로서의 신인 것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살과 뼈 등은 흙[地]이 되고,
    물과 피와 고름 등의 액체들은 물[水]이 되어 흐르고,
    몸의 열이나 더운 기운 등은 대지의 열[火]로 전환되며,
    우리 혈액의 운동 등을 원활하게 해준 바람의 기운[풍(風)]은
    대지의 움직임, 바람이 되어 흩어지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우리의 지수화풍(地水火風)과
    대지의 지수화풍을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지수화풍은,
    전생, 그 전생의 내 육신이었을 수 있고,
    내 부모, 조상의 육신이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사소하게 여긴 산하대지가 바로 내 몸임을 알 수 있으니,
    어찌 남의 것 대하듯 마구 써버릴 수 있겠습니까.
    휴지를 함부로 버리고, 밤늦은 때에 공장에서 폐수를 몰래 방출하고,
    아무 곳에서나 침을 뱉고 할 수 있겠는가 말입니다.
    하나라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지금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진작부터 부처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면,
    지금처럼 환경이 오염 될 대로 되고 나서,
    ‘환경, 환경’하며, ‘우리는 하나’-환경과 내가 둘이 아니다-라고
    외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공장의 폐수를 버릴 때는 나와 남[환경]을 둘이라고 갈라서,
    내가 살자고, 잘되어보자고 남[환경]에게 버리지만,
    결국 그 때문에 지금 전세계적인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환경문제는 나와 상관없는 문제가 아닙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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