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스크랩] 육조단경 33. 후기(後記)

수선님 2018. 12. 9. 12:06
 

33. 후기(後記)


이 <단경>은 상좌인 법해스님이 모은 것인 바, 법해 스님이 돌아가면서 도반인 도제스님에게 부촉하였고, 도제스님이 돌아가면서 제자 오진스님에게 부촉하였다. 오진스님은 영남 조계산 법흥사에서 지금 이 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 법을 부촉함에는 모름지기 상근기의 지혜여야만 하며, 마음으로 불법을 믿어 큰 자비를 세우고 이 경을 지니고 의지하여 전승하기를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았다. 법해 스님은 본래 소주 공강현 사람이다.

 

如來入涅槃 法教流東土 共傳無住 即我心無住 此真菩薩 說真宗行實喻 唯教大智人 是旨依 凡度誓修行修行 遭難不退 遇苦能忍 福德深厚 方授此法 如根性不堪 材量不得 須求此法 違律不德者 不得妄付壇經 告諸同道者 今知密意。


여래께서 열반하시고 법의 가르침이 동토로 흘러와 머무름이 없음을 공히 전하나니, 이는 곧 나의 마음이 머무름이 없는 것이다. 이 진정한 보살이 참된 종지를 설하고 참된 비유를 행하여 오로지 큰 지혜의 사람만을 가르치나니, 이것이 뜻에 의지하는 바이다. 무릇 제도하기를 서원하고 수행하고 수행하되, 어려움을 만나도 물러서지 않고, 괴로움을 만나면 능히 참아, 복과 덕이 깊고 두터워져야만 바야흐로 이 법을 전수할 수 있다. 근성이 감내하지 못하고 재량이 없으면, 이 법을 구하더라도 법을 어긴 부덕한 사람이니 망령되이 <단경>을 부촉하지 말 것이다. 도를 같이하는 모든 이에게 알려 이제 비밀한 뜻을 알게 한다.


蕭湛 拜


출처 : 여여불여 如如不如
글쓴이 : slowdrea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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