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大智度論) 57. 많이 배우고, 지혜도 증장시켜야 한다.

수선님 2018. 12. 9. 12:57

[經] 헤아릴 수 없는 억겁 동안 법을 설했으니 교묘히 뛰어났다.

[論] 불방일(不放逸) 등의 모든 선근을 스스로 닦기를 좋아하는 이러한 보살들은 한 세상 혹은 둘․셋․네 세상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에 모든 공덕과 지혜를 모았던 것이다.

  
[242 / 805] 쪽
  이런 게송이 있다.
  
  중생을 위하여 큰 마음을 낸 이에게
  공손치 않거나 교만을 낸다면
  그 죄는 매우 커서 말할 수 없거늘
  하물며 악심을 가하는 일이랴.
  
또한 이 보살은 셀 수 없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몸을 닦고 계를 닦으며,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아 생멸의 속박을 풀고 거슬리고 순종하는 가운데 스스로가 실상을 명료히 안다.

 

모든 법의 실상을 아는데 세 가지 이해가 있으니, 문해(聞解)․의해(義解)․득해(得解)이다.

 

갖가지로 법문을 연설하되 걸림이 없으며, 모두가 설법의 방편과 지혜바라밀을 얻으니,

이러한 보살들이 설하는 바는 성인의 말씀과 같아 모두 믿어 지녀야 한다.

 

이런 게송이 있다.

  
  지혜만 있고 많이 듣지 못하면
  이는 실상을 알지 못하나니
  마치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눈은 있으되 보지 못함과 같도다.
  
  들은 것 많건만 지혜 없다면
  역시 실상의 이치를 알지 못하니
  마치 매우 밝은 가운데
  등불까지 있으되 눈이 없음과 같다.
  
  들은 것 많고 지혜도 예리하다면
  그의 말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들은 것 없고 지혜도 없다면

  이를 사람 중의 소라 부른다.

  
[243 / 805] 쪽
  
  
[문] “무수한 억 겁 동안 교묘히 설법했다”고 말해도 좋거늘 어째서 또한 뛰어났다[出]고 하는가?
[답] 지혜 없는 사람이나 제자들에게 설법하기는 쉽거니와 지식이 많고 지혜가 날카로워 토론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 설법하기는 어렵다. 지혜가 적은 법사는 이런 경우에 물러나 움츠리거니와 많이 배우고 많이들은 이는 어려운 질문에도 담대하고 흔쾌해서 일체의 대중 가운데 큰 위덕이 있다.

 

『천회경(天會經)』에 이런 게송이 있다.

  
  얼굴과 눈과 치아의 광명이
  대회(大會)에 두루 비치어
  모두 하늘 광명을 무색케 하여
  하나도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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