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행법(간화선)

[스크랩] [선의지침서] 휴휴암주의 좌선문 (몽산화상)

수선님 2018. 12. 16. 12:05
휴휴암주의 좌선문

대저 좌선(坐禪)이라 함은 모름지기 지극한 선(善)을 통달하야 반드시 성성(惺惺)히 할지니, 사상(思想)을 절단해 버리고 혼침에 떨어지지 아니함을 일 컫되 좌(坐)이요. 욕(欲)에 처해 있으되 욕이 없으며, 진(塵)에 있으되 진을 여의는 것을 일컫되 선(禪)이요.

밖에서 받아들이지 아니하며 안에서도 놓아 내지 아니하는 것을 일컬어 좌(坐)이요, 주착(住着)함도 없고 의지함이 없어 언제나 광명이 앞에 나타남 이 선(禪)이요,밖에서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며 속으로 고요하야 흔들리지 아니할 새 좌이요. 광을 돌이켜 반조하야 법의 근원을 사무치는 것을 일 컫되 선이라.

역(逆)한 경계와 순(順)한 경계에 뇌란(惱亂)치 아니하며, 성색(聲色)에 굴림이 되지 아니함을 좌(坐)요. 어두운 데 비취면 밝음이 일월(日月)보다 더 하고, 만물(萬物)을 교화할지면 힘이 건곤(乾坤)에 능가함을 선(禪)이요. 차별 있는 경계에서 차별 없는 정(定)에 들어가는 것이 좌요. 차별없는 법에 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이는 것이 선이라.

합해서 이를진대 치연(熾然)히 작용하되 정체(正體)가 여여(如如)하야 종횡에 묘를 얻어서 일일에 걸림이 없음을 좌선(坐禪)이라 하느니라. 간략히 이 르건댄 이렇거니와, 자세히 이를진댄 종이와 먹으로 능히 다 이르지 못하리라.

나가대정(那伽大定)은 정(靜)도 없고 동(動)도 없으며 진여묘체(眞如妙體)는 멸(滅)도 없고 생(生)도 없어, 보되 보지 못하며 듣되 듣지 못하며, 공 (空)하되 공이 아니며, 유(有)로되 유도 아니라 크기로는 밖{外}이 없이 둘러싸고 가늚{細}에 들어서는 안{內}이 없으니, 신통과 지혜와 광명과 수량 과 대기(大機)와 대용(大用)이 무궁무진하니

뜻이 있는 사람은 마땅히 잘 참구하야 급히 정신을 차려서 크게 깨달음으로 문에 들어옴을 삼을지니라.「아!」하는 한 소리 후에 허다한 영묘(靈妙)가 다 자연히 구족하리라. 어찌 사마외도(邪魔外道)가 서로 전수(傳受)함으로써 스승 제자를 삼으며, 소득이 있는 것으로써 구경(究竟)을 삼는 자와 같으 리오?
출처 : 通達無我法者
글쓴이 : CD굽던노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