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연기법 2 - (6)

수선님 2018. 12. 16. 12:32

 

 

 

 

  
 
 

       

        연기법2-(6)



        앞에서 보았듯이, 연기가 불교 깨달음의 핵심 사상이라고 한다면,
        깨달음의 핵심은, ‘나다’ 라고 하는 울타리를 깨버리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연기법을 깨달으면 아상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보아 깨친다면,
        너와 나라는 상이 깨지므로 일체에게 모든 자비를 베푸는
        삼륜(三輪)이 청정한 무주상보시를 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불교의 양 수레바퀴라고 할만한 지혜와 자비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연기의 올바른 깨달음은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기의 법칙이 어떻게 우리의 행위, 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연기의 법칙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어떻게 신, 구, 의로 갖은 악업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도둑질하거나, 살생하거나, 간음하거나,
        욕하고 이간질하고, 거짓말할 수 있겠습니까.
        어찌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말입니다.

        나의 행동[身業] 하나 하나가 단 1%의 오차도 없이 우주를 진동시킵니다
        나의 선한 행위, 무주상보시의 행위 하나가
        일체 세간(世間)을 밝게 하는 것입니다.
        나의 악한 행위 하나 하나가 그대로 우주를 진동시킨다고 생각한다면,
        어찌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간음할 수 있겠습니까.

        현대 과학에서도 이 점은 증명되고 있습니다.
        ‘나비 효과’라고 하여,
        중국 양쯔강에서 일어난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인(因)이 되어,
        태평양을 건너 지구 저편에 가면 거대한 태풍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던 나비의 날갯짓조차
        이렇게 큰 태풍으로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찬(自讚)하는 우리 인간의 모든 행위 하나
        하나는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 말입니다.
        모든 행위, 행동을 하면서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조심스런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말 한마디[口業]가 단 1%의 오차도 없이
        일체 세간, 우주 속으로 진동해 나갑니다.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한 나쁜 말 한마디가 컴퓨터처럼
        우리의 마음속에 일체가 그대로 저장되어 풀려나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우리의 칭찬 한마디, 친절한 말 한마디가
        일체 세간에 두루 퍼져 이 세상을 밝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이며, 가슴 설레는 이야기인가 말입니다.

        나의 생각[意業] 하나 하나가 단 1%의 오차도 없이
        일체 세계, 우주 속에 그대로 영향을 미칩니다.
        나의 선한 생각 하나가 세상을 밝게 하고,
        중생구제 하겠다는 보살의 한 서원이 우주를 울리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나의 악한 생각 하나가 우주로 울려 펴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찌 마음을 함부로 놀려 나쁜 마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작은 행위, 말 한마디, 한 생각이
        우주 전체로 울려 퍼져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서,
        세계를 법계(法界)라고 합니다.
        이렇듯 연기의 법칙 속에서는
        법계 속에서 우린 모두가 하나이며, 대평등인 것입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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