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무상 무아 (3)
바로 지금, 최선을 다해 지성으로 정진할 것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정진을 해야, 언제 어느 때 죽음에 이르렀을 때, 이 생에 집착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상, 무아의 진리를 올바로 안다면 이 생에 집착할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삶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가지고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나다’, ‘나는 항상한다’는 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의 집착 때문에 죽고 나면 편히 갈 곳으로 가지 못하고, 이 생의 집착심으로 가볍게 이곳을 뜨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에 대해서 너무 슬퍼하거나 집착하지 말라고 합니다. 괴로워 울고, 집착하면 영가가 더욱 편히 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무상과 무아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아는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무상과 무아를 닦아야 합니다. 항상함이 없는 줄 알아 소유와 집착을 끊을 일이며, 고정된 내가 없는 줄 알아 아상을 놓아버릴 일입니다.
수행자는 세상을 대할 때 이렇듯 무상과 무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무상과 무아를 관하며 삶을 살아간다면 온갖 집착과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며, 아상을 녹이고 하심하는 마음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만히 명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무상과 무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무상의 눈, 그리고 무아의 눈... 늘 수행자는 그러한 두 가지 실상의 눈을 가질 일입니다.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