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색불이공 공불이색 (1)

수선님 2018. 12. 30. 12:21

 

 

 

  
 
 색불이공 공불이색(1)


 

      이제부터 반야심경에 나타난
      공(空) 사상의 본격적인 법문이 시작됩니다.
      바로 이 부분,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서론의 핵심 사상인 ‘조견오온개공’의 이치를
      보다 자세하고 극명하게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색불이공 공불이색’과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의미는
      어찌 보면 비슷한 의미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이 말들이 만약 똑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네 번이나 반복해서 말장난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반야경의 핵심만을 뽑아 놓은 ‘심경’에서 말이지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의 ‘색불이공 공불이색’은,
      모든 반야경에서 공의 이해를 위해 자주 사용되는,
      ‘불(不)’이라는 부정의 단어로 표현하고 있으며,
      뒤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즉(卽)’을 통해 긍정의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또한, ‘색불이공 공불이색’은
      시간적 관점에서 색이 공하다는 무상을 설명했으며,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공간적 관점에서 무아를 설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논리의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화엄의 ‘사법계(四法界)’를 잠시 빌린다면,
      ‘색불이공 공불이색’은 ‘이사무애법계(理事無碍法界)’를 그리고 있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차이와 그 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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