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제 시라바라밀을 말하고 있으니, 부처 이루는 일을 말해야 하거늘, 어찌하여 하늘의 복만 찬탄하는가? |
[답]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 가지 일은 반드시 과보를 얻어 헛되지 않다” 하셨다.
- 보시로써 큰 부자가 되고, - 계행을 지키면 좋은 곳에 태어나고, - 선정을 닦으면 해탈을 얻는다. |
만일 시라만을 행하면 좋은 곳에 태어나고, 선정과 지혜와 자비를 화합해서 닦으면 3승의 도를 얻거니와
이제 시라만을 찬탄한 것은 이 세상에서는 공덕과 명예와 편안함을 얻고, 내생에는 게송의 말씀과 같은 보답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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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건대 어린아이에게는 쓴 약에 꿀을 발라 주어야 먹듯이 이제 먼저 계율을 지킨 복을 찬탄하여야 큰 서원을 세운 뒤에 불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
이것이 시라에서 시라바라밀이 나는 것이다. |
또한 모든 사람이 세상의 쾌락에 집착되는데 하늘의 쾌락이 가장 으뜸이다. 하늘의 갖가지 쾌락을 들으면 문득 계법을 행할 생각을 낸다.
그런 뒤에 다시 하늘 세상과 쾌락이 무상하다는 말을 들으면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해탈을 구하게 되고,
다시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이나 자비를 들으면 시라바라밀에 의지할 마음을 내어 마침내 불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
이런 까닭에 시라바라밀의 갚음을 이야기해도 허물이 없다. |
[문] 속인이 집에 살면서 지킬 것은 이 5계뿐인가? 아니면 다른 가르침이 있는가? |
[534 / 805] 쪽 |
[답] 일일계(一日戒)가 있으니, 6재일에 지키면 공덕이 한량이 없다. 또 12월 1일에서 15일 사이에 이 계를 지키면 그 복이 매우 많다. |
[문] 어떻게 일일계를 받는가? |
[답] 일일계를 받는 법은 길게 꿇어앉아 합장하고 이렇게 말한다. |
“나 아무개는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
이처럼 두 번, 세 번 거듭하고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
“나 아무개는 부처님께 귀의해 마쳤고, 법에 귀의해 마쳤고, 스님들께 귀의해 마쳤습니다.” |
이처럼 두 번, 세 번 거듭하고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
“나 아무개는 몸의 착하지 못한 업이나 입의 착하지 못한 업이나 뜻의 착하지 못한 업으로 탐욕․성냄․어리석음을 범했으므로 이 세상이나 지난 세상에 이러한 죄업이 있었는데 오늘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여 몸이 청정하고 입이 청정하고 뜻이 청정하오매 여덟 가지 계법을 받들어 행하려 합니다. [이것을 포살이라 하는데 포살은 함께 산다는 뜻이다.]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살생하시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살생치 않겠습니다.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훔치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훔치지 않겠습니다.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음행하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음행치 않겠습니다. |
부처님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거짓말을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술을 마시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높고 큰 평상에 앉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높고 큰 평상에 앉지 않겠습니다.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꽃이나 영락(瓔珞)을 지니지 않으시고, 향을 몸에 바르거나 옷에 뿌리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꽃이나 영락을 지니지 않고, 향을 몸에 바르거나 옷에 뿌리지 않겠습니다. |
[535 / 805] 쪽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도록 스스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풍악을 울리지 않으시고, 또한 찾아가 구경하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스스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풍악을 연주하지 않겠으며, 찾아가서 구경을 하지도 않겠습니다.” |
이와 같이 여덟 가지 계를 받고는 다시 이렇게 말씀드린다. |
“부처님들께서 수명이 다하실 때까지 한낮이 지나면 음식을 들지 않으셨듯이 나 아무개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한낮이 지나면 먹지 않겠습니다. |
나 아무개는 여덟 가지 계법을 받들어 행하고 부처님들의 법을 따르며 배우오니 이것을 포살이라 한다, 바라건대 이 포살을 지닌 공덕으로 태어날 적마다 3악도아 여덟 가지 어려움이 있는 무리에 태어나지 않게 되리다. |
나는 전륜성왕이나 범왕이나 제석이나 천왕 등 세상의 즐거움을 바라지 않으니, 바라건대 모든 번뇌가 다하여 마침내는 살바야(薩婆若)25)에 이르러 불도를 이루게 되리다.” |
대지도론(大智度論) 130. 일일계(一日戒)의 수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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