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50. ★ 중생은 온갖 고통을 다 당하는데, 어찌 고통을 더 보태주랴 !!!

수선님 2019. 1. 20. 13:03

또한 보살은 자애의 마음을 닦고 행하는데, 일체 중생은 항상 뭇 고통이 있으니,

 

태내에 있을 때엔 옹색해서 온갖 고통을 받고 나올 때엔 옹색함에 눌리어 뼈와 살이 부서지는 듯하고,

찬바람이 몸에 닿는 고통이 칼로 베이는 것보다 심하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모든 고통 가운데서 태어나는 고통이 가장 무겁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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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늙음․앓음․죽음의 고통과 갖가지 고액이 있으니, 어찌 수행자가 다시 그들에게 고통을 보태어 주랴.

이는 종기에다 다시 칼을 대어 흠집을 내는 것이다.

 

또한 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항상 생사의 흐름을 따를 것이 아니라.

마땅히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서 그 근원을 다하여 열반[泥洹]의 길에 이르리라.

 

일체의 범부들은 침해를 당하면 곧 화를 내고, 이익을 만나면 곧 기뻐하며, 두려운 곳에서는 곧 겁을 먹는다.

하지만 나는 보살이거니 그들과 같을 수는 없도다.

 

비록 아직 번뇌의 씨앗을 다 끊지는 못했으나 스스로 억제하여 인욕을 닦되 해치더라도 화를 내지 않고,

공경과 공양을 하더라도 기뻐하지 않으며, 뭇 고통과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오직 중생들을 위하여 큰 자비심을 일으키리라.”

 

 

 

또한 보살은 어떤 중생이 와서 괴롭히거든 스스로 이렇게 생각한다.

‘이는 나의 친구이며 나의 스승이다” 하고는 더욱 친애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하리라.’

 

그것은 왜냐하면

그가 온갖 괴로움을 가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면 나는 인욕의 행을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는 나의 친한 친구이며 또한 나의 스승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보살은 명심해야 하나니,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중생들은 시작이 없고 세계는 한계가 없으니, 5도(道)를 오가며 끝없이 헤맨다. 나도 일찍이 중생들의 부모 형제가 되었고, 중생들도 나의 부모형제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또한 그러하리라” 하셨다.

 

이로써 미루어보건대 삿된 마음으로 성내고 해하려는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중생들 가운데는 부처의 종자가 매우 많으니,

내가 화를 내어 그들을 대한다면 이는 곧 부처님께 화를 내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부처님께 화를 낸다면 이미 끝난 것이다.

말씀하셨듯이 비둘기도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지금은 비록 새이지만 가벼이 할 수 없다.’

 

 

 

대지도론 150. 중생은 온갖 고통을 다 당하는데, 어찌 고통을 더 보태주랴 !!!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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