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는 사람은 마치 독사와도 같아서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며, 화를 쌓은 사람은 악심이 점점 커져서 이르지 못할 데에 이르러 아비도 죽이고 임금도 죽이며 악의를 품은 채 부처님께 향한다.
예컨대 구섬미국(拘睒彌國)23)의 비구들은 사소한 일로 성내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두 패로 나뉘게 되었다. |
만일 판정을 하고자 한다면 석 달이 걸려도 풀리지 않았을 것이나, 부처님께서 오셔서 상륜(相輪)의 손을 들어 막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
비구들이여, |
싸우지 말라. |
거친 마음이 상속되면 |
괴로움의 과보도 무거워진다. |
그대들은 열반을 구해 |
세간의 이익을 버리고 |
착한 법 가운데 들어왔거늘 |
어찌 성내고 싸우는가? |
세상 사람들의 분쟁(忿爭)은 |
용서할 수야 있겠지만 |
출가한 사람이야 |
어찌 싸울 수 있으랴. |
출가한 이가 마음에 독기를 품어 |
23) 범어로는 Kauśambi. |
[575 / 2071] 쪽 |
스스로 해치는 것은 |
마치 찬 구름에서 불이 나와 |
몸을 태우는 것과 같다. |
비구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
“부처님은 법왕이시니, 잠시 잠자코 계십시오. 이 무리들이 나를 침해하니 어찌 대꾸하지 않으리이까.” |
부처님께서는 ‘이 사람은 제도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는 승중 가운데서 허공으로 날아오르더니 숲으로 들어가셔서 조용히 삼매에 드셨다. |
성내는 죄는 이와 같아서 부처님의 말씀까지도 듣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반드시 성냄을 제거하고 인욕을 닦아야 한다. |
또한 능히 인욕을 닦는다면 자비를 얻기 쉽고, 자비를 얻으면 곧 불도에 이르게 된다. |
대지도론 153. 화를 내는 사람은 독사와 같아서, 사람들이 보기 싫어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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