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53. 화를 내는 사람은 독사와 같아서, 사람들이 보기 싫어한다.

수선님 2019. 1. 20. 13:04

화를 내는 사람은 마치 독사와도 같아서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며,

화를 쌓은 사람은 악심이 점점 커져서 이르지 못할 데에 이르러 아비도 죽이고 임금도 죽이며

악의를 품은 채 부처님께 향한다.

 

예컨대 구섬미국(拘睒彌國)23)의 비구들은 사소한 일로 성내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두 패로 나뉘게 되었다.

 

만일 판정을 하고자 한다면 석 달이 걸려도 풀리지 않았을 것이나,

부처님께서 오셔서 상륜(相輪)의 손을 들어 막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싸우지 말라.
  거친 마음이 상속되면
  괴로움의 과보도 무거워진다.
  
  그대들은 열반을 구해
  세간의 이익을 버리고
  착한 법 가운데 들어왔거늘
  어찌 성내고 싸우는가?
  
  세상 사람들의 분쟁(忿爭)은
  용서할 수야 있겠지만
  출가한 사람이야
  어찌 싸울 수 있으랴.
  
  출가한 이가 마음에 독기를 품어
  
  
  
23) 범어로는 Kauśambi.
[575 / 2071] 쪽
  스스로 해치는 것은
  마치 찬 구름에서 불이 나와
  몸을 태우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은 법왕이시니, 잠시 잠자코 계십시오. 이 무리들이 나를 침해하니 어찌 대꾸하지 않으리이까.”

 

부처님께서는 ‘이 사람은 제도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는

승중 가운데서 허공으로 날아오르더니 숲으로 들어가셔서 조용히 삼매에 드셨다.

 

성내는 죄는 이와 같아서 부처님의 말씀까지도 듣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반드시 성냄을 제거하고 인욕을 닦아야 한다.

 

또한 능히 인욕을 닦는다면 자비를 얻기 쉽고, 자비를 얻으면 곧 불도에 이르게 된다.

 

 

대지도론 153. 화를 내는 사람은 독사와 같아서, 사람들이 보기 싫어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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