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54. 소인배들과 성현들의 차이점

수선님 2019. 1. 20. 13:04

[문] 인욕하는 법이 모두 좋기는 하나 단 한 가지만은 옳지 못하다.

곧 소인배들이 가벼이 여겨 말하기를 ‘겁을 낸다’ 한다. 이런 까닭에 모두 참을 수는 없다.

 

[답] 만일 소인들이 가벼이 여겨 ‘겁낸다’고 하는 까닭에 참지 않으려 한다면 참지 않는 죄는 이보다 심하다.

 

왜냐하면 참지 못하는 사람은 현성의 착한 이들이 가벼이 여기시고,

인욕하는 사람은 소인들이 가벼이 여기나니,

그렇다면 두 가지 가벼이 여김 가운데서 차라리 어리석은 자에게 업신여김을 받을지언정

성현들의 천대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어리석은 자들은 업신여겨서는 안 될 것에 업신여기고,

성현은 천히 여길만한 것을 천히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인욕을 닦아야 한다.

 

또한 인욕하는 사람은 비록 보시와 선정을 행하지 않더라도 항상 미묘한 공덕을 이루어

하늘이나 인간에 태어나며 나중에는 불도를 얻는다.

 

왜냐하면 마음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또한 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금생에 나를 괴롭히고 욕보이며,

이익을 빼앗고, 업신여기고, 꾸짖고, 속박하더라도 우선은 참아야 한다.

 

만일 내가 참지 못한다면 지옥에 떨어져서 무쇠기둥․무쇠담․뜨거운 땅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리니,

태우고 삶고 굽는 등 고통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리라.’

 

소인들은 지혜가 없어서 비록 보잘것없는 것도 귀하게 여기며,

참지 못하여 위맹을 부려서 비록 상쾌한 일이나 천하게 여긴다.

 

그러기에 보살은 인욕해야 하는 것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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