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부처이다
전단향나무로 중생의 모습을 만들고
여래와 보살의 모습도 만들어
비록 천만 가지 얼굴이 다 다르지만
만약 그 향기를 맡아보면
모두가 같은 전단향의 향기라네.
栴檀木做衆生像 及與如來菩薩形
전단목주중생상 급여여래보살형
萬面千頭雖各異 若聞薰氣一般香
만면천두수각이 약문훈기일반향
- 석문의범
이 게송은 불상이나 보살상, 기타 나한상을 조상하거나 또는 불화를 그려서 법당에 모셔서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 점안(點眼)을 할 때 반드시 하는 염불의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의 법문이 있기 때문에 비록 형상으로 모신 것이지만, 생명이 있는 성상(聖像)으로 생각하고 염불을 하고 기도를 올린다.
비유의 말이지만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향나무가 그렇듯이 우리들 사람도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 남녀노소나 빈부귀천,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모두가 불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우리는 모두 이미 부처인 것이다.
법화경 상불경(常不輕)보살품에서 상불경보살은 어떤 수행보다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고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서 제일로 삼았다. 참선도 하지 않고 염불도 하지 않고 간경도 하지 않으며 오직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부처님으로 받들고 예배를 드렸다. 모두가 부처님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이해하고 받들어 섬기는 일보다 우선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게송의 비유처럼 비록 겉모양은 각각 달라도 그 내용은 모두가 부처님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인식하고 불상이나 보살상을 모시고 예배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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