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과거와 미래는 당연히 즐거움을 느끼지 않겠지만 현재의 마음이 잠시 머무를 때엔 마땅히 즐거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말하기를 “느끼지 않는다” 하는가? |
[답] 내가 이미 말하기를 “급히 지나가기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했다. |
또한 모든 법은 덧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머물 겨를이 없다.
만일 마음의 첫 생각이 머무른다면 제2의 생각도 머무르리니, 그렇다면 항상 머무는 것이어서 멸하는 모습이 없을 것이다. |
[743 / 2071] 쪽 |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일체 유위법의 세 가지 모습[三相]의 머무름[住] 가운데도 멸하는 모습이 있다” 하셨다.
만일 멸함이 없다면 유위의 법이라 할 수 없다. |
또한 어떤 법이 나중에 멸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이미 멸함이 있는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새 옷을 입은 것과 같으니, 처음 입은 날에는 헐지 않으며, 둘째 날에도 헐은 줄 모른다.
이렇게 해서 10년이 되도록 항상 새로워서 헐지 않은 듯하나 실은 이미 헌 것이 된 것이다. |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새것일 때에 약간 헌 기분이 함께했거늘 깨닫지 못한 채 헌 것이 드러난 뒤에야 비로소 깨닫는 것이다. |
이런 까닭에 모든 법은 머무는 시간이 없음을 알게 된다. 그러니 어찌 마음이 머무를 때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리오.
만일 머무름이 없는데 즐거움을 느낀다면 이 일은 옳지 못하다.
그러므로 실제로 즐거움을 느끼는 자가 있을 수 없건만 세속의 법에 따라 온갖 마음으로 상속하기 때문에 한 모습으로 즐거움을 느낀다고 이르는 줄 알라. |
대지도론 239. ★ 사념처 : 심념처/심수관-마음의 무상(無常)을 관찰하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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