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40. ★ 중생은 몸의 무상함을 알지만, 마음의 무상함은 알지 못한다.

수선님 2019. 2. 17. 12:26

[문] 어찌하여야 일체의 유위법이 무상한 줄을 아는가?

 

[답] 내가 이미 말한 바 있거니와 이제 다시 대답하리라.

 

이 유위의 법은 일체가 인연에 속하기 때문에 무상하다.

먼저는 없다가 이제 있으며, 지금 있다가 나중에 없어지기에 무상하다.

 

또한 무상한 모습은 항상 유위의 법을 따르며,

유위의 법은 늘거나 줄어듦이 없으며,

모든 유위의 법은 서로 침범하기 때문에 무상하다.

 

또한 유위의 법에는 두 가지 늙음이 항상 뒤를 따르나니,

첫째는 장차 늙는 것이요, 둘째는 무너져 늙는 것이다.

 

두 가지 죽음을 항상 따르나니,

첫째는 스스로 죽는 것이요, 둘째는 남이 죽이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모든 유위의 법은 무상한 줄을 알 수 있다.

 

유위의 법 가운데서 마음의 무상함은 가장 알기 쉬우니,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범부들은 가끔 몸이 무상한 줄은 아나, 마음이 무상한 줄은 알지 못한다” 하셨다.

 

 

가령 어떤 범부는 “몸은 항상하다”고 말하면서 더욱이 마음을 항상한 것으로 삼는데, 이는 큰 미혹이다.

 

왜냐하면 몸은 10년 또는 20년 동안 머무를 수 있지만,

이 마음은 일월(日月)과 시각[時頃]으로 잠깐 잠깐 지나가 생하고 멸함이 각각 다르고,

생각 생각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생하려 하니 벌써 생과는 달라졌고,

멸하려 하니 벌써 멸과는 달라지니,

마치 환술과 같아 진실한 모습을 얻을 수 없다.

  
[744 / 2071] 쪽
  

이와 같은 한량없는 인연 때문에 마음이 무상한 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심념처(心念處)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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