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42. 4념처의 세종류 : 성념처, 공념처, 연염처

수선님 2019. 2. 17. 12:27

이 4념처에 세 종류가 있으니, 성념처(性念處)․공념처(共念處)․연념처(緣念處)이다.

 

무엇이 성념처인가?

 

몸을 관찰하는 지혜를 신념처(身念處)라 하고,

모든 느낌을 관찰하는 지혜를 수념처(受念處)라 하고,

모든 마음을 관찰하는 지혜를 심념처(心念處)라 하고,

모든 법을 관찰하는 지혜를 법념처(法念處)라 하나니, 이것이 성념처이다.

 

 

무엇이 공념처인가?

 

몸을 으뜸으로 하여 인연으로 생기는 도법이 유루인가, 혹은 무루인가를 관찰하는 것이 신념처(身念處)이다.

느낌․마음․법을 으뜸으로 하여 인연으로 생기는 도법이 유루인가 혹은 무루인가 관찰하는 것을 수심법(受心法)의 염처(念處)라 한다. 이것이 공념처이다.

 

 

무엇이 연념처(緣念處)인가?

 

모든 색법(色法), 이른바 10입(入)과 법입(法入) 중 일부분을 신념처라 하며, 여섯 가지 느낌, 즉 눈의 닿임으로 생긴 느낌과 귀․코․혀․몸․뜻의 닿임으로 생긴 느낌을 수념처라 하며, 6식인 눈ㆍ귀․코․혀․몸․뜻의 의식을 심념처라 하며, 생각[想衆]과 지어감[行衆]과 세 가지 무위(無爲)를 법념처라 한다. 이것이 연념처이다.

 

이 성념처는 지혜의 성품이기 때문에 모양도 없고 볼 수도 없으며 대할 수도 없다.

혹은 유루이기도 하고 혹은 무루이기도 하다.

 

유루에는 과보가 있고 무루에는 과보가 없거니와 모두가 유위의 인연으로 생기어 3세(世)에 속하고,

이름에 속하며, 바깥 경계[外入]에 속한다.

 

지혜로써 관찰하여 유루는 끊어지는 것임을 알고 무루는 끊어지지 않는 것임을 알며,

유루는 끊을 수 있는 줄 알고 무루는 끊을 수 없음을 안다.

 

이 닦아야 할 법은 곧 무구[無垢]이니, 결과이기도 하고 결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체는 느낄 수 있는 법이 아니고 4대(大)로 지어진 것이 아니며,

위[上]가 있는 법이자 유루의 염처(念處)이니, 여기에 무루의 염처가 있다.

 

이것은 모두 서로 대응하는 원인이 있으니, 4념처는 여섯 종류의 선(善) 가운데서 한 가지인 행중선(行衆善)의 일부를 포섭하고, 행중선의 일부는 4념처를 포섭한다.

 

불선(不善)과 무기(無記)는 번뇌[漏] 사이에서 서로 포섭하지 않는다. 혹은 4념처가 유루 아닌 것도 있고, 혹은 유루이면서 4념처 아닌 것도 있으며, 혹은 4념처가 유루인 것도 있고, 혹은 4념처가 아니면서 또한 유루가 아닌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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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념처가 유루 아닌 것이라 함은 무루의 성품인 4념처요, 유루이면서 4념처 아니라 함은 유루의 성품인 4념처를 제외한 나머지 유루의 부분이요, 4념처이면서 유루의 법이기도 하다 함은 유루의 성품인 4념처요, 4념처도 아니고 유루의 법도 아니라 함은 무루의 성품인 4념처를 제외한 나머지 무루의 법을 말한다.

 

무루의 네 구절도 또한 이와 같다.

 

공념처(共念處)라 함은 이 공념처 가운데 몸과 입의 업은 색(色)이고 나머지는 색이 아니니,

일체가 볼 수도 없고 대할 수도 없다. 혹은 유루이고 혹은 무루이나 모두가 유위이다.

 

유루의 염처는 과보가 있고, 무루의 염처는 과보가 없다.

인연으로 생겨난 법으로서 3세에 속한다.

 

몸과 입의 업은 색에 포섭되고 나머지는 명칭에 포섭되며,

마음․뜻․의식은 내입(內入)에 포섭되고 나머지는 외입(外入)에 포섭된다.

 

지혜로써 유루가 끊어짐을 알며, 무루는 끊어지지 않음을 안다.

 

또한 유루는 끊을 수 있고 무루는 끓을 수 없음을 아나니, 모두가 닦을 법[修法]으로 모두가 때 없음[無垢]이다.

이는 결과이자 또한 결과를 소유하기도 한다.

 

일체가 느낌의 법[受法]은 아니니, 몸과 입의 업은 4대로 지어진 것이요, 나머지는 4대로 지어진 것이 아니며, 모두가 위가 있는 법으로서 유루의 염처가 된다.

 

여기에 무루의 염처가 있으니, 이것은 몸과 입의 업과 마음과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이 있는 것은 아니고, 서로 응하는 인이 아니며, 나머지는 서로 응하는 인이다.

 

5선분(善分)은 4념처를 포섭하고, 4념처는 또한 5선분을 포섭하거니와 나머지는 서로 포섭하지 않는다. 불선(不善)과 무기(無記)는 누법(漏法)에 속하지 않는다.

 

 

혹은 4념처가 유루가 아닌 것도 있고, 혹은 유루이면서 4념처가 아닌 것도 있으며, 혹은 4념처가 유루이기도 한 것도 있고, 혹은 4념처도 아니고 유루도 아닌 것이 있다.

 

4념처가 유루가 아닌 것이라 함은 무루의 4념처를 이르는 말이요, 유루이면서 4념처가 아니라 함은 유루의 4념처를 제외한 나머지 유루의 법이요, 4념처가 유루이기도 하다 함은 유루의 4념처요, 4념처도 아니요 유루도 아니라 함은 허공의 수연(數緣)이 다하고 비수연(非數緣)이 다하는 것이다.

 

혹은 4념처가 무루가 아니기도 하고, 혹은 무루이면서 4념처가 아니기도 하고, 혹은 4념처가 무루이기도 하고, 혹은 4념처가 아니기도 하고 무루가 아니기도 하다.

 

혹은 4념처가 무루이기도 하다 함은 유루의 4념처요, 무루이면서 4념처가 아니라 함은 세 가지 무위법이요, 4념처가 또한 무위법이라 함은 무루의 4념처를 말한다.

 

4념처도 아니고 무루도 아니라 함은 유루의 4념처를 제외한 나머지 유루법을 말하니, 이것이 연념처이다.

연념처(緣念處) 가운데 한 염처는 색(色)이며 세 염처는 색이 아니다.

 

세 가지는 볼 수 없다. 일단 분별하건대, 신념처에는 볼 수 있는 것이 있고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볼 수 있는 것이란 1입(入)이요, 볼 수 없는 것이란 9입 및 나머지 1입의 일부분[少分]이다.

 

세 가지는 대할 수 없는 것이다.

일단 분별하건대, 신념처에서 대할 수 있는 것은 10입이며, 대할 수 없는 것은 나머지 1입의 일부분이다.

 

신념처에서 유루는 10입과 1입의 일부분이요, 무루는 1입의 일부분이다.

 

수념처에서 유루의 의근(意根)과 상응하는 것은 유루요, 무루의 의근과 상응하는 것은 무루이다. 심념처의 경우에도 그러하다.

 

법념처에서 유루의 상온[衆]과 행온은 유루요, 무루의 상온과 행온과 무위법은 무루이다.

세 가지 무위가 있다. 일단 분별하건대, 법념처에서 상온과 행온은 유위요, 세 가지 무위법은 무위이다.

 

착하지 못한 신념처와 착한 유루의 신념처는 과보가 있고, 무기의 신념처 와 무루는 보가 없다.

수념처․심념처․법념처 역시 그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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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은 인연에서 생긴다.

일단 분별하건대, 법념처에서 유위는 인연에서 생기고, 무위는 인연에서 생기지 않는다.

 

셋은 3세(世)에 포섭된다.

마땅히 분별하건대, 법념처에서 유위는 3세에 포섭되고, 무위는 3세에 포섭되지 않는다.

 

한 염처는 색(色)에 포섭되고, 셋은 명(名)에 포섭된다.

한 염처는 내입(內入)에 포섭되고 수념처와 법념처는 외입(外入)에 포섭된다.

일단 분별하건대, 신념처는 내입에 포섭되기도 하고 외입(外入)에 포섭되기도 한다.

 

다섯 가지 내입은 내입에 포섭되고, 다섯 가지 외입 및 나머지 일입의 일부분은 외입에 포섭된다.

지혜로써 아나니, 유루는 단견(斷見)이고 무루는 단견이 아니며, 유루는 끊을 수 있고 무루는 끊을 수 없는 것이다.

 

닦는 법[修]을 일단 분별하건대,

신념처에서 선(善)은 마땅히 닦아야 하고, 불선(不善)과 무기(無記)는 닦지 말아야 한다.

수념처․심념처 역시 그와 같다.

 

법념처에서 유위의 착한 법은 닦아야 하고, 불선과 무기와 수연진(數緣盡)8)은 닦지 말아야 한다.

 

때[垢]를 분별하건대, 신념처가 숨어 없어지는 것은 때요, 숨어 없어지지 않는 것은 때가 아니다.

수․심․법의 염처 역시 그와 같다.

 

3념처는 결과[果]이면서 또한 과보를 지니는 것이 있다. 일단 분별하건대, 법념처는 혹은 결과이면서 결과가 아니기도 하고, 혹은 결과이면서 결과를 가지기도 하고, 혹은 결과이기도 하고 결과를 가지지 않기도 한 것이 있다.

 

수연진은 결과이면서 결과를 가지지 않은 것이요, 유위의 법념처는 결과이면서 결과를 가지기도 한 것이요, 허공의 비수연진(非數緣盡)9)은 결과도 아니면서 결과를 가지지도 않은 것이다.

  
  
  
8) 범어로는 pratisaṁkhyā-nirodha. 신역어로 택멸(擇滅)이라고도 한다.
9) 범어로는 apratisaṁkhyā-nirodha. 비택멸(非擇滅)이라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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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불수(不受)를 일단 분별하건대, 신념처에서 몸의 범주에 속하는 것은 수(受)이고, 몸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것은 불수(不受)이다.

 

세 가지가 4대로 지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 일단 분별하건대, 신념처에서 9입과 2입의 일부는 4대로 지어진 것이고, 1입의 일부는 4대로 지어진 것이 아니다.

 

세 염처에 위가 있다.

일단 분별하건대, 법념처에서 유위와 허공의 수연진이 아닌 것은 위가 있고, 열반은 위가 없다.

 

4념처는 혹은 유루이면서 유(有)이고, 무루이면서 비유(非有)이다.

 

2념처는 상응하는 인[相應因]이요 1념처는 상응하지 않는 인[不相應因]임을 일단 분별하건대, 수념처와 심념처는 상응하는 인이요, 신념처는 상응하지 않는 인이다.

 

법념처에서 상온 및 상응하는 행온은 상응하는 인이요, 나머지는 상응하지 않는 인이다.

 

4념처의 부분이 여섯 가지 선법(善法)을 포섭하고, 여섯 가지 선법이 또한 4념처분을 포섭한다. 불선분(不善分)․무기분(無記分)도 그와 같아서 종류에 따라 서로 포섭한다.

 

세 가지 누(漏)가 1념처분에 포섭되고, 1념처분이 다시 세 가지 누에 포섭되며, 유루가 4념처분에 포섭되고, 4념처분이 다시 유루에 포섭되며, 무루가 4념처분에 포섭되고, 4념처분이 다시 무루에 포섭되나니, 이러한 이치들은 「천난품(千難品)」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대지도론 242. 4념처의 세종류 : 성념처, 공념처, 연염처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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