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

[스크랩] 잡아함경 : 색수상행식에 동요하지 말라.

수선님 2017. 12. 24. 13:37

잡아함경 21. 동요경(動搖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 방일하지 않은 뒤에는 '선남자(善男子)들이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한 목적대로……(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법의 요점을 간략히 말씀해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마땅히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정밀하게 사유하면서 방일하지 않겠습니다.……(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다)고 사유하겠습니다'라고 말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사유하고 기억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波旬)에게서 해탈하리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습니다."

 

부처님께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어떻게 자세히 이해하였느냐?"

 

"세존이시여, 색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신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내가 간략히 말한 법에서 그 뜻을 자세히 이해하였구나.

무슨 까닭인가?

 

만일 색이 동요한다면 그 때에는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이 동요할 때 곧 악마에게 결박되고, 만일 동요하지 않는다면 파순에게서 해탈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비구는……(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았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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