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 257. 무명경(無明經)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 때 존자 사리불과 존자 마하 구치라는 기사굴산에 있었다.
이 때 존자 마하 구치라가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일어나 존자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서로 문안인사를 나누고 여러 가지로 서로 즐기고 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이 때 존자 마하 구치라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물을 일이 있는데 혹 틈이 있으시면 저를 위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당신은 우선 물으십시오. 아는 대로 대답하겠습니다."
마하 구치라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명이라고 말들 하는데, 다시 어떤 것을 무명이라고 하며, 어떤 이에게 그 무명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무명이란 알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알지 못하는 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까?"
"말하자면
색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
색의 소멸·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하 구치라여, 이 5수음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해, 깨닫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빈틈없이 한결같음이 없고 어리석고 어두워 밝지 못하면 이것을 무명이라고 말하며, 이것을 성취한 사람에게 '무명이 있다'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어떤 것을 밝음이라고 하며, 어떤 이에게 그 밝음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밝음이란 곧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잘 아는 것을 밝음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것을을 아는 것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색을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을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구치라여, 이 5수음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며, 밝게 깨닫고 지혜로우며 빈틈없이 한결같으면 그것을 밝음이라고 하며, 이 법을 성취한 사람에게 '밝음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두 정사는 각각 말한 바를 듣고 서로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제각기 본래 있었 처소로 돌아갔다.
'잡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잡아함경 : 오온, 육근이 다 空이다. (0) | 2017.12.24 |
---|---|
[스크랩] 잡아함경 : 무명(無明)이란 무엇인가? 3 (0) | 2017.12.24 |
[스크랩] 잡아함경 : 무명(無明)이란 무엇인가? 1 (0) | 2017.12.24 |
[스크랩] 잡아함경 : 색수상행식에 동요하지 말라. (0) | 2017.12.24 |
[스크랩] 잡아함경 : 탐진치를 없애고 훌륭한 대장부가 되라. (0) | 2017.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