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전오식(前五識)-2 육식의 실체, 공(空) (2)

수선님 2019. 2. 24. 12:30

 

 

 

 

 

  
 
 
    전오식(前五識)-2 육식의 실체, 공(空) (2
 
 
왜 육식은 공(空)한 것일까?
육근과 육경의 접촉에서 일어나는
온갖 마음 작용의 뿌리는 과연 무엇일까?
육식은 육근이라는 인간의 기관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육경이라는 대상 속에 숨어 있는 것일까?

육식은 육근에도, 육경에도 숨어 있는 작용이 아닙니다.
다만 ‘접촉’, ‘결합’, ‘연관’, ‘인연’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 입니다.
육근에도 없고, 육경에도 없는 것이
어떻게 연관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느냐고 한다면,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불이 있는가?
절대 나무와 나무 사이에 불은 있을 수 없으며,
그렇다고 공기 중에 불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나무와 나무를 서로 연관지어 접촉을 가하면
그 인연 관계 속에서 불이 일어납니다.

나무와 나무를 서로 비벼주면 불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불은 있지 않으며,
다만 연관, 인연 속에서 불이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육식도 이와 같습니다.
육근에도 그렇다고 육경에도 육식은 없지만,
서로 ‘연관’되고 ‘접촉’ 됨으로 인해
육식이 연하여 일어나는(緣起) 것입니다.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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