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고성제(苦聖諦)

수선님 2019. 3. 3. 12:31

 

 

 

  
 
 

    고성제(苦聖諦)

         불교는 지극히 현실적인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총설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성제(四聖諦) 교설의
      첫 번째 성스러운 진리는, 현실, 현상 세계에 대한 관찰과,
      그 관찰을 토대로 한 현실의 판단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가만히 관찰해 보고는,
      ‘괴롭다’ 라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렇게 현상의 세계를 ‘괴롭다’ 라고 하니,
      혹자는, 불교는 허무주의에 빠져 있다고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로 사성제의 첫 번째 진리인 고성제(苦聖諦)는,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관찰해서 얻어낸 결론인 것입니다.

      다른 것은 제치고라도, 죽음의 고통을 봅시다.
      우리는 마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들 모두는 반드시 죽게 마련입니다.
      이 죽음의 문제는, 나의 주위에서 겪어 보지 않고서는,
      절실히 느끼기가 힘듭니다.

      내 부모님, 자식, 친구, 친지의 죽음을 직접 겪어 본 사람은,
      죽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죽음은
      당연히 괴로움이라고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을 가정해보면,
      죽음을 눈앞에 두고 괴로워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죽음을 당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시한부 인생들인 것입니다.

      이렇듯, 죽음이라는 한가지 절대불변의 현실만을 관찰하더라도,
      우리의 현실은 결국 괴로움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죽음만을 놓고 보더라도,
      우리의 인생은 괴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괴로움은 죽음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드는 것도 괴로움입니다.
      좋아하는 대상을 마주하지 못하는 것,
      싫어하는 대상과 만나야 하는 것,
      구하고자 하지만 얻지 못하는 것,
      ‘나다’ 하는 상에서 오는 것,
      즉, 오온이 치성한데서 오는 괴로움 등이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괴로움을 사고팔고(四苦八苦)라고 합니다.
      이러한 괴로움에 대해서는 이미
      ‘도일체고액’을 살펴보면서 자세히 언급하였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좋을 것입니다.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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