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짠문 : 다르마(法)로 병을 완치시키다.
약에 의존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회의가 들자
그는 약을 끊고 몸에 두슨 일이 일어날지라도 다르마(法)의 치유법에만 의지하기로 결심했다.
왜 이 정도의 고통으로 약해져야만 하는가?
이런 정도의 고통에 패배한다면 몸이 소멸되는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나
고통의 파동이 나의 방어선들을 무너뜨려 사산조각낼 때,
내게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그는 다르마에만 기대에 명상을 시작했다.
그러자 삶에 대한 집착은 스러졌고, 몸은 자연적인 치유과정에 들어갔다.
병이 치유될 수 있을지 또는 몸이 부서져 버릴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꿰뚫어 보는 지혜의 눈으로 아픈 감각(수)을 관찰했고 나머지 4온은 거침없이 동시에 해체시켰다.
몸, 감각, 인식, 마음의 형성(수상행식)은 위빠사나 수행인
마음챙김과 지혜에 의해 더 깊은 진리를 파헤치는 최상의 시험대에 놓여졌다.
이미 벌어진 싸움은 날이 저물 때부터 한밤중까지 격심하게 계속되었다.
어느 순간 그때까지 확연히 나타났던 쥐어짜는 듯한 고통의 성질과 오온의 본성을 알 수 있었다.
그 결과 마음은 상당한 힘을 얻으면서 그 싸움은 결국 끝이 났다.
병은 완전히 사라졌고, 마음은 절대적이며 확고한 한 방향(일념)으로 모아졌다.
바로 그 순간, 고통, 질병, 마음의 반응이 사라진 멸(滅)의 상태가 도래했다.
잠시 후 마음의 상태는 덜 깊지만 더 민감해지는 우빠짜라삼매 단계에 이르자 그의 몸에서 눈부신 빛이 흘러나왔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794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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