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공간

불생불멸

수선님 2019. 3. 24. 11:46

 

 

일체만법이 나지도 않고
일체만법이 없어지지도 않나니


만약 이렇게 알 것 같으면
모든 부처님이 항상 나타나는도다.


一切法不生 一切法不滅
若能如是解 諸佛常現前

 

이것은 화엄경에 있는 말씀인데 불교의 골수입니다.
결국 팔만대장경이 그렇게 많고 많지만 한마디로 축소하면
'불생불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불생불멸이 불교의 근본원리이고,
부처님은 뭘 깨쳤느냐 하면 불생불멸을 깨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팔만대장경이 다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 만물 전체가 생자필멸(生者必滅)입니다.
난 자는 반드시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생자는 필멸인데 어째서 모든 것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 하셨는가?
그것은 빨간 거짓말이 아닌가? 당연히 그런 질문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생자필멸 아닌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무엇이든지 났다고 하면 다 죽는 판입니다.
그런데 왜 부처님은 모든 것이 다 불생불멸이라고 하신 것인지,
이것을 분명히 제시해야 안 되느냐 말입니다. 그것도 당연합니다.


이것을 참으로 바로 알려면 도를 확철히 깨쳐서
일체가 나지도 않고 일체가 멸하지도 않는 이 도리를 바로 알면
그때는 아무 관계없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는 누구든지 의심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습니다.


- 성철스님 -

 

 

 

 

 

 

 

 

 

마하반야바라밀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irinae19/17204620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