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명진시방,최승업변지,색무애자재,구세대비자;
급피신체상,법성진여해,무량공덕장;여실수행등。
위욕령중생,제의사사집,기대승정신,불종불단고。
歸命盡十方,最勝業遍知,色無礙自在,救世大悲者;
及彼身體相,法性眞如海,無量功德藏;如實修行等。
爲欲令衆生,除疑捨邪執,起大乘正信,佛種不斷故。
온 시방(十方)의 최승(最勝)한 업(業;능력)으로 두루 아시며 색(色;몸)이 무애자재(無碍自在;걸림없이 자유자재)하신 세상을 구제(救濟)하시는 대비자(大悲者;대비심)와 저 불신(佛身;부처님 몸)의 체(體)와 상(相)이신 법성진여(法性眞如) 바다의 한량없는 공덕장(功德藏)과 여실(如實)히 수행(修行)하는 자에게 귀명(歸命)하옵나이다.
중생(衆生)으로 하여금 의혹(疑惑)과 사집(邪執;삿된 집착)을 버리고 대승(大乘)의 바른 신심을 일으켜서 불종자(佛種子;부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論曰:有法能起摩訶衍*信根,是故應說。說有五分。云何爲五?
논왈:유법능기마하연*신근,시고응설。설유오분。운하위오?
一者、因緣分,二者、立義分,三者、解釋分,四者、修行信心分,五者、勸修利益分。
일자、인연분,이자、입의분,삼자、해석분,사자、수행신심분,오자、권수이익분。
*마하연나(摩訶衍那)의 준말. 대승(大乘)이라 번역. 성문ㆍ연각의 2승 교법을 소승이라 함에 대해서 보살의 교법을 대승이라 한다.
논에 이르기를 어떤 법이 능히 마하연의 신근(信根)을 일으킬새 그러므로 이 논(論)을 설(說)함이니라.
설에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으니 무엇인가?
첫째는 인연분(因緣分)이요, 둘째는 입의분(立義分)이요, 세째는 해석분(解釋分)이요, 네째는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이요, 다섯째는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이다.
<설명> 대승기신론이란 제목을 풀이하면 대승에 대하여 믿음[信]을 일으키는[起]것이 대승기신(大乘起信)이며, 또한 대승의 믿음[大乘의 信]을 일으키는[起] 것>을 대승기신이라고 할 수도 있다.
마하연나[大乘]의 근본이 되는 믿음과 그것을 일으키는 방법상의 원리를 설명한 논이다.
이 대승기신론에서는 아래와 같이 다섯 부분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다.
첫째, 이 논을 쓰게 된 총체적이며 대승법에 대한 인연분(因緣分).
둘째, 대승의 뜻을 밝히며, 核心的인 主張을 槪要의 형식으로 제시하며 그 의미를 수립한 입의분(立義分)
셋째, 대승의 뜻을 자세히 풀이한 해석분(解釋分).
넷째, 믿음과 修行의 方法을 말하는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다섯째, 수행으로 인하여 얻게 될 利益을 말하는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
初說因緣分。
초설인연분。
問曰:「有何因緣而造此論?」
문왈:「유하인연이조차론?」
答曰:「是因緣有八種。云何為八?
답왈:「시인연유팔종。운하위팔?
一者、因緣總相:所謂爲令衆生離一切苦,得究竟樂;非求世間名利、恭敬故。
일자、인연총상:소위위령중생이일체고,득구경낙;비구세간명리、공경고。
二者、爲欲解釋如來根本之義,令諸衆生正解不謬故。
이자、위욕해석여래근본지의,영제중생정해불류고。
三者、爲令善根成熟衆生,於摩訶衍法,堪任不退信故。
삼자、위령선근성숙중생,어마하연법,감임불퇴신고。
四者、爲令善根微少衆生,修習信心故。
사자、위령선근미소중생,수습신심고。
五者、爲示方便消惡業障,善護其心,遠離癡慢,出邪網故。
오자、위시방편소악업장,선호기심,원이치만,출사망고。
六者、爲示修習止觀,對治凡夫、二乘心過故。
육자、위시수습지관,대치범부、이승심과고。
七者、爲示專念方便,生於佛前,必定不退信心故。
칠자、위시전념방편,생어불전,필정불퇴신심고
八者、爲示利益,勸修行故。有如是等因緣,所以造論。」
팔자、위시이익,권수행고。유여시등인연,소이조론。」
처음 인연분(因緣分)을 설한다.
묻되 : 무슨 인연(因緣)으로 이 논을 지었는가?
답하되 : 이 인연이 여덟 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여덟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인연(因緣)의 총체적인 모습(總相)이니 이른바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고(苦)를 여의고 구경낙( 究竟樂)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세간(世間)의 명예와 이익(名利) 그리고 공경(恭敬)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둘째는 여래(如來)의 근본(根本)의 뜻을 해석(解釋)해서 모든 중생(衆生)으로 하여금 올바로 이해(理解)하여 오류(誤謬)가 없게 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셋째는 선근(善根)이 성숙(成熟)한 중생(衆生)으로 하여금 마하연법(摩訶衍法;대승법)을 감당(堪任)하여 믿음이 물러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넷째는 선근(善根)이 미약(微弱)한 중생으로 하여금 신심(信心)을 닦고 익히(修習)게 하기 위함이다.
다섯째는 방편(方便)을 보여서 나쁜 업장(業障)을 소멸(消滅)하고 잘 그 마음을 보호해서 어리석고 교만(驕慢)함을 멀리 여의고 사악(邪惡)한 그물에서 벗어 나게 하기 위함이다.
여섯째는 지(止)와 관(觀) 닦는 법을 보여서 범부(凡夫)와 이승(二乘;聲聞,緣覺)의 마음의 허물을 바로잡기(對治)하기 위함이다.
일곱째는 전념(專念)의 방편(方便)을 보이어 불전(佛前)에 태어나서 반드시 결정코 믿는 마음이 물러서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여덟째는 이익을 보여서 수행을 권유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은 인연(因緣) 등이 있어 이 논술을 짓는 것이다.
問曰:「修多羅中,具有此法,何須重說?」
문왈:「수다라중,구유차법,하수중설?」
答曰:「修多羅中,雖有此法,以衆生根行不等,受解緣別。
답왈:「수다라중,수유차법,이중생근행불등,수해연별。
所謂 如來在世,衆生利根,能說之人,色心業勝,圓音一演,異類等解,則不須論。若如來
소위 여래재세,중생이근,능설지인,색심업승,원음일연,이류등해,칙불수론。약여래
滅後,或有衆生,能以自力,廣聞而取解者;或有衆生,亦以自力,少聞而多解者;或有衆生,
멸후,혹유중생,능이자력,광문이취해자;혹유중생,역이자력,소문이다해자;혹유중생,
無自心(智)力,因於廣論而得解者;自(亦)有衆生,復以廣論文多爲煩,心樂總持少文,而攝多
무자심(지)력,인어광론이득해자;자(역)유중생,부이광론문다위번,심악총지소문,이섭다
義,能取解者。如是此論,爲欲總攝如來廣大深法無邊義故,應說此論。」
의,능취해자。여시차론,위욕총섭여래광대심법무변의고,응설차론。」
묻되 : 수다라(修多羅;경)의 가운데 이 법이 갖추어져 있는데 어찌 거듭 말하는고?
답하되 : 수다라의 가운데 비록 이 법이 있다 하더라도 중생(衆生)의 근행(根行)이 같지 아니 하며 받아 드려(受持) 이해하는 조건(연(緣);반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른바 여래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는 중생들의 근기(根機)가 영리하고 법문을 설하는 부처님도 색·심업(色心業)이 수승(殊勝)하사 원음(圓音;법음(法音))으로 한번 연설함에 이류(異類;일체중생(一切衆生))가 다 같이 알아 들음일새 곧 논(論)을 필요로 하지 않거니와 저 여래께서 열반(涅槃)에 드신 뒤에는
혹 어떤 중생(衆生)이 능히 자력(自力)으로 널리 듣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으며,
혹 어떤 중생은 또한 자력(自力)으로서 적게 듣고 많이 이해하는 사람도 있으며,
혹 어떤 중생(衆生)은 무자심(無自心力;스스로 힘이 없다.)으로 저 넓은 논(論)을 인(因)하여 이해하는 사람도 있으며,
스스로 중생이 다시 광론(廣論;넓은 논)의 글월이 많은 것을 번거롭게 여겨서 마음에 총지(總持)한 적은 글월이 많은 뜻을 섭취(攝取)함을 즐겨해서 능히 이해하는 사람도 있나니라.
이와 같아서 이 논은 여래의 넓고 크고(廣大) 깊은 법(深法)의 가 없는(無邊) 뜻을 다 거두어 드리고저 함일새 응당 이 논을 설함이니라.
已說因緣分,次說立義分。
이설인연분,차설입의분。
이미 인연분(因緣分)을 說했으니 다음에는 입의분(立義分)을 설(說)하리라.
摩訶衍者,總說有二種。云何爲二?
마하연자,총설유이종。운하위이?
一者、法,二者、義。
일자、법,이자、의。
마하연(摩訶衍)이란 총설(總說)하면 두 가지 종류(種類)가 있으니 무엇을 두 가지라 하는고?
첫째는 법(法)이요, 둘째는 의(義)니라.
所言法者:謂衆生心;是心則攝一切世間法、出世間法。依於此心,顯示摩訶衍義。何以
소언법자:위중생심;시심칙섭일체세간법、출세간법。의어차심,현시마하연의。하이
故?
고?
是心眞如相,即示摩訶衍體故;是心生滅因緣相,能示摩訶衍自體相、用故。
시심진여상,즉시마하연체고;시심생멸인연상,능시마하연자체상、용고。
법(法)이라 말한 것은 중생심(衆生心의 마음)을 이름이니 이 마음이 곧 일체(一切)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법(法)을 포섭(包攝;거두어 들이다.)하였으니 이 마음을 의지해서 마하연(摩訶衍)의 뜻을 나타내 보였나니 어찌된 까닭인가?
이 마음의 진여(眞如;離言)상(相;依言)이 곧 마하연(摩訶衍)의 체(體)를 보이는 까닭이며, 이 마음의 생멸인연상(生滅因緣相)이 능히 마하연(摩訶衍)의 체(體), 상(相), 용(用)을 보인 까닭이니라.
所言義者,則有三種。云何爲三?
소언의자,칙유삼종。운하위삼?
一者、體大:謂一切法眞如平等不增減故;
일자、체대:위일체법진여평등부증감고;
二者、相大:謂如來藏具足無量性功德故;
이자、상대:위여래장구족무량성공덕고;
三者、用大:能生一切世間、出世間善因果故。一切諸佛本所乘故,一切菩薩皆乘此法到如
삼자、용대:능생일체세간、출세간선인과고。일체제불본소승고,일체보살개승차법도여
來地故。
래지고。
의(義)라고 말하는 것은 곧 세 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세 가지라 하는고?
첫째는 체대(體大)이니 이르되 일체법(一切法)이 진여평등(眞如平等)하여 더하고 덜하지(增減) 않는 때문이요,
둘째는 상대(相大)이니 이르되 여래장(如來藏)이 한량없는 본(本性)의 공덕(功德)을 구족(具足)한 때문이요,
셋째는 용대(用大)이니 능히 일체세간(一切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선(善)한 인과(因果)를 생(生)하는 때문이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본래 탄 바인 때문이며, 일체(一切) 모든 부처님이 다 이 법을 타고 여래지(如來地;여래의 경지)에 이른 때문이라.
已說立義分,次說解釋分。
이설립의분,차설해석분
이미 입의분(立義分)을 설명했으니 다음에는 해석분(解釋分)을 설명하리라.
解釋分有三種。云何爲三?
해석분유삼종。운하위삼?
一者、顯示正義,
일자、현시정의,
二者、對治邪執,
이자、대치사집,
三者、分別發趣道相。
삼자、분별발취도상。
해석(解釋)하는데 세 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세 가지라 하는고?
첫째는 현시정의(顯示正義;정의(正義)를 나타내 보인 것.)이요.
둘째는 대치사집(對治邪執;삿된 집착(執着)에 대하여 다스림)이요.
셋째는 분별발취도상(分別發趣道相;도(道)에 발심취향(發心趣向)하는 상(相)을 분별(分別)이니라.
顯示正義者:依一心法,有二種門。云何爲二?
현시정의자:의일심법,유이종문。운하위이?
一者、心眞如門,二者、心生滅門。
일자、심진여문,이자、심생멸문。
是二種門,皆各總攝一切法。此義云何? 以是二門不相離故。
시이종문,개각총섭일체법。차의운하? 이시이문불상이고。
현시정의(顯示正義)라는 것은 일심법(一心法)에 依支하여 두 가지 문이 있으니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첫째는 심진여(心眞如) 문(門)이요, 둘째는 심생멸(心生滅) 문(門)이라.
이 두 가지 문이 각각 일체(一切)의 법을 총섭(總攝)하니 이 뜻이 어떠한가?
이 두 가지 문이 서로 여의지 않기 때문이니라.
心眞如者:即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所謂心性不生不滅。一切諸法,唯依妄念,而有差
심진여자:즉시일법계대총상법문체,소위심성불생불멸。일체제법,유의망념,이유차
別;若離妄(心)念,則無一切境界之相。是故,一切法從本已來,離言說相、離名字相、離心緣
별;약리망(심)념,칙무일체경계지상。시고,일체법종본이래,이언설상、이명자상、이심연
相,畢竟平等,無有變異,不可破壞;唯是一心,故名眞如。以一切言說,假名無實,但隨妄
상,필경평등,무유변이,불가파괴;유시일심,고명진여。이일체언설,가명무실,단수망
念,不可得故;言眞如者,亦無有相。謂言說之極(相),因言遣言。此眞如體,無有可遣,以一切
념,불가득고;언진여자,역무유상。위언설지극(상),인언견언。차진여체,무유가견,이일체
法悉皆眞故;亦無可立,以一切法皆同如故。當知:一切法不可說、不可念故,名爲眞如。
법실개진고;역무가립,이일체법개동여고。당지:일체법불가설、불가념고,명위진여。
심진여(心眞如)란 것은 곧 일법계(一法界)의 대총상법문(大總相法門)의 체(體)니 이른바 심성(心性)이 생(生)기지도 않고, 멸(滅)하지도 아님이니라.
일체(一切)의 모든 법(法)이 오직 망념(妄念)을 의지(依支)하여 차별(差別)이 있으니, 만약 심념(心念;妄念)만 여의면 곧 일체경계(一切境界)의 상(相;모습)이 없으리라.
이런 까닭으로 일체법(一切法)이 본래(本來)부터 언설(言說)의 상(相)을 여의었으며 명자(名字)의 상(相)을 여의었으며 심연(心緣)의 상(相)을 여의어서 필경(畢竟)에는 평등(平等)하여 변하고 달라짐이 없으며 파괴(破壞)할 수도 없는 것이다. 오직 이 한 마음(一心) 인 까닭에 이름을 진여(眞如)라고 함이니라.
일체(一切)의 언설(言說)이 거짓 이름 뿐이요, 실다움이 없는 것이니 다만 망념(妄念)을 따랐을지언정 가히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여(眞如)라고 말하는 것도 또한 상(相;모양)이 없는 것이니, 이른바 언설(言說)의 궁극(窮極)은 말로 인(因)해서 말을 보내는 것이다. 이 진여(眞如)의 체(體;本體)는 가히 보낼 것이 없으니 (一切)의 법(法)(一切)의 법(法)이 다 참다운 때문이며, 또한 가히 내세울 것도 없으니 일체(一切)의 법(法)이 다 동일하게 如如하기 때문이니라.
마땅히 알라.
일체법(一切法)은 가히 말할 수도 없고 가히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 이름을 진여(眞如)라고 함이니라.
問曰:「若如是義者,諸衆生等,云何隨順,而能得入?」
문왈:「약여시의자,제중생등,운하수순,이능득입?」
答曰:「若知:一切法,雖說,無有能說、可說;雖念,亦無能念、可念,是名隨順。
답왈:「약지:일체법,수설,무유능설、가설;수념,역무능념、가념,시명수순。
若離於念,名爲得入。」
약리어념,명위득입。」
묻되 : 만약 이와 같은 뜻이라면 모든 중생(衆生)들이 어떻게 수순(隨順)하여야 능히 얻어 들어(깨달아) 가는고?
답하되 : 만약 일체(一切)의 법(法)을 비록 설명할지라도 능히 말함과(能說) 가히 말할(所說)것이 없으며, 비록 생각할지라도 또한 능히 생각함과 가히 생각할 것이 없는 줄 알면 이 이름이 수순(隨順)이요, 만약 생각을 여의면 이름하여 얻어(깨달아) 들어감이 됨이니라.
復次,眞如者:依言說分別,有二種義。云何爲二?
부차,진여자:의언설분별,유이종의。운하위이?
一者、如實空,以能究竟顯實故;
일자、여실공,이능구경현실고;
二者、如實不空,以有自體具足無漏*性功德故。
이자、여실불공,이유자체구족무루*성공덕고。
*【범】 anāsrava ↔유루(有漏). 누(漏)는 객관 대상에 대하여 끊임없이 6근에서 허물을 누출(漏出)한다는 뜻으로 번뇌의 다른 이름. 소승에서는 번뇌를 증상(增上)하지 않음을 말하고, 대승에서는 번뇌와 함께 있지 아니함을 말한다.
다시 진여(眞如)라는 것은 언설(言說)에 의지(依支)하여 분별(分別)한 것이 두 가지 뜻이 있으니 무엇을 두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여실(如實)히 공(空)한 것이니 능히 구경(究境)에 실다움을 나타내기 때문이요.
둘째는 여실(如實)히 불공(不空)한 것이니, 자체(自體)에 무루의 공덕(功德) 성품을 구족(具足)한 때문이니라.
所言空者:從本(昔)已(以)來,一切染法不相應故;謂離一切法差別之相,以無虛妄心念故。
소언공자:종본(석)이(이)래,일체염법불상응고;위이일체법차별지상,이무허망심념고。
當知:眞如自性非有相、非無相、非非有相、非非無相、非有無俱相,非一相、非異相、非非一
당지:진여자성비유상、비무상、비비유상、비비무상、비유무구상,비일상、비이상、비비일
相、非非異相、非一異俱相;乃至總說,依一切衆生,以有妄心,念念分別,皆不相應,故說爲
상、비비이상、비일이구상;내지총설,의일체중생,이유망심,염염분별,개불상응,고설위
空。若離妄心,實無可空故。
공。약이망심,실무가공고。
所言不空者:已顯法體空無妄故,即是眞心;常恒不變,淨法滿足,故名不空。亦無有相可
소언불공자:이현법체공무망고,즉시진심;상항불변,정법만족,고명불공。역무유상가
取,以離念境界,唯證相應故。
취,이이염경계,유증상응고。
말한바 공(空)이란 것은 본래(本來)부터 일체(一切)의 염법(染法)과 상응(相應)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다면 일체법(一切法)의 차별(差別)의 모습(相)을 여의었으며 허망(虛妄)한 심념(心念;분별망상)이 없기 때문이다.
마땅히 알라. 진여(眞如)의 자성(自性)은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요,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며,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님도 아니요, 모양이 없는 것이 아님도 아니며, 있고 없는 두 가지 모양도 아니며, 한 모양도 아니며, 다른 모양도 아니며, 한 모양 아님도 아니며, 다른 모양 아님도 아니며, 하나이니 다름이니 하는 두 가지의 모양도 아님 이니라.
이에 총체적으로 말할진대 일체중생(一切衆生)들이 망심(妄心;허망한 마음)이 있음으로써 생각 생각이 분별(分別)을 의지하기에 모두 서로 응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공(空)이라고 설명할 뿐이다. 만약 망심(妄心;허망한 마음)을 여의면 실로 공(空)이라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니라.
말한바 불공(不空)이란 이미 법체(法體)가 공하여 망심(妄心;허망한 마음)함이 없다는 것을 나타냈기 때문에, 바로 진심(眞心)이 항상(恒常)하여 변하지 않고 정법(淨法)이 만족하기 때문에 불공(不空)이라 이름하니라.
또한 취할 만한 모양이 없으므로, 생각을 여읜 경계는 오직 증득함으로써만 상응하기 때문이다.
心生滅者:依如來藏故,有生滅心;所謂不生不滅與生滅和合,非一非異,名爲阿梨耶識。
심생멸자:의여래장고,유생멸심;소위불생불멸여생멸화합,비일비이,명위아리야식。
此識有二種義,能攝一切法,生一切法。云何爲二?一者、覺義,二者、不覺義。
차식유이종의,능섭일체법,생일체법。운하위이?일자、각의,이자、불각의。
심생멸(心生滅)이란 여래장(如來藏)을 의지하므로 생멸(生滅)하는 마음이 있다. 이른바 생(生)도 아니요, 멸(滅)도 아닌 생멸(生滅)과 더불어 화합(和合)하여, 하나도 아니요, 다르지도 아니함이니 이름 하여 아리야식(阿梨耶識)이라고 하니라.
이 아리야식(阿梨耶識)에 두 가지 뜻이 있으니, 능히 일체법(一切法)을 포섭하며 일체법(一切法)을 낸다. 무엇을 두 가지라 하는고?
첫째는 각의(覺義;각의 뜻)이고 둘째는 불각의(不覺의 뜻)이니라.
所言覺義者:謂心體離念。離念相者,等虛空界,無所不遍,法界一相;即是如來平等法
소언각의자:위심체이념。이념상자,등허공계,무소불변,법계일상;즉시여래평등법
身。依此法身,說名本覺。何以故?本覺義者,對始覺義說;以始覺者,即同本覺。始覺義者:
신。의차법신,설명본각。하이고?본각의자,대시각의설;이시각자,즉동본각。시각의자:
依本覺故,而有不覺;依不覺故,說有始覺。又以覺心源故,名究竟覺;不覺心源(原)故,非究竟
의본각고,이유불각;의불각고,설유시각。우이각심원고,명구경각;불각심원(원)고,비구경
覺。此義云何?
각。차의운하?
말한바 각의(覺義)란 마음 자체(心體)가 생각을 여읜 것을 말한다.
생각을 여읜 상(相;모양, 모습)은 허공계(虛空界)와 같아서 두루하지 않은 바가 없어 법계일상(法界一相;法界가 한 모양)이니라.
곧 이것이 여래(如來)의 평등(平等)한 법신(法身)이니, 이 법신(法身)을 의지(依支)해서 설하여 본각(本覺)이라고 이름하니라. 무슨 까닭인고?
본각(本覺)의 뜻이란 시각(始覺)의 뜻에 대하여 말한 것이니, 始覺이 곧 本覺과 같은 때문이니라.
시각(始覺)의 뜻은 본각(本覺)을 의지하기 때문에 불각(不覺)이 있고, 불각(不覺)을 의지하기 때문에 시각(始覺)이 있다고 설함이니라.
또 심원(心源;마음의 근원)을 깨달았기 때문에 구경각(究竟覺)이라 이름하며, 심원(心源;마음의 근원)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구경각(究竟覺)이 아니다. 이 뜻이 무엇인고?
如凡夫人,覺知前念起惡故,能止後念,令其不起;雖復名覺,即是不覺故。如二乘觀智、
여범부인,각지전념기악고,능지후념,령기불기;수부명각,즉시불각고。여이승관지、
初發意菩薩等,覺於念異,念無異相;以捨粗分別執著相故,名相似覺。如法身菩薩等,覺於念
초발의보살등,각어염이,염무이상;이사조분별집저상고,명상사각。여법신보살등,각어염
住,念無住相;以(心)離分別粗念相故,名隨分覺。如菩薩地盡,滿足方便,一念相應,覺心初
주,염무주상;이(심)이분별조념상고,명수분각。여보살지진,만족방편,일념상응,각심초
起,心無初相;以遠離微細念故,得見心性,心即常住,名究竟覺。
기,심무초상;이원이미세념고,득견심성,심즉상주,명구경각。
저 범부(凡夫)들이 전념(前念;지나간 앞의 생각)으로 악업(惡業)을 일어 난 것을 깨달아 알아았기 때문에, 능히 후념(後念;뒤에 일어나는 생각)을 그치게 하여 그것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니,비록 다시 각(覺)이라 이름 하나 곧 이것은 불각(不覺)이기 때문이다.
저 이승(二乘)의 관지(觀智;事理를 觀하는 智慧)와 처음 뜻을 발한 보살(初發意菩薩)들은 생각(念)의 이상(異相;다른 모양,모습)을 깨달아, 생각에 이상(異相)이 없으니, 이는 서분별집착(序分別執着)의 상(相)을 버렸기 때문에 상사각(相似覺)이라 이름하니라.
저 법신보살(法身菩薩)들은 생각이 머뭄(住)을 깨달아, 생각에 머무는 모습이 없으니,
이는 분별(分別)하는 서념상(序念相:추념상)을 여의었기 때문에 수분각(隨分覺)이라 이름하니라.
저 보살(菩薩)이 십지(十地)에서 배움이 다하여 발편(方便)이 만족(滿足)하여 일념(一念)이 서로 응(相應)해서 깨달은 마음이 처음 일어나니, 마음에 처음이라는 상(相;모습, 모양)이 없다.
미세한 생각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에 심성(心性;본성)을 볼 수 있게 되어, 그 마음이 곧 항상 머물러 있는(常住) 것을 구경각(究竟覺)이라고 이름하니라.
是故,修多羅說:「若有衆生,能觀無念者,則爲向佛智故。」又心起者,無有初相可知;
시고,수다라설:「약유중생,능관무념자,칙위향불지고。」우심기자,무유초상가지;
而言知初相者,即謂無念。是故,一切衆生,不名為覺;以從本來,念念相續,未曾離念,故說
이언지초상자,즉위무념。시고,일체중생,불명위각;이종본래,염염상속,미증이념,고설
無始無明。若得無念者,則知心相:生、住、異、滅,以無念等故,而實無有始覺之異。以四相
무시무명。약득무념자,칙지심상:생、주、이、멸、이무념등고,이실무유시각지이。이사상
俱時而有,皆無自立,本來平等,同一覺故。
구시이유,개무자립,본래평등,동일각고。
이런 까닭으로 수다라(修多羅;經)에서 설하사대 만약 어떤 중생(衆生)이 능히 무념(無念)을 관하는 자는 곧 불지(佛智)를 향함이 되는 연고라 하시니라.
또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처음이란 모양을 가히 알 수 없거늘, 처음의 모양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곧 무념(無念)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일체중생(一切衆生)을 깨달은(覺) 이라 이름 하지 못하는 것은 본래부터 생각 생각이 상속(相續)하여 아직 생각을 여의지 못했기 때문에 비롯 함이 없는 무명(無明)이라 말함이니라.
만약 무념(無念)을 얻은 자는 곧 심상(心相)의 생(生), 주(住), 이(異), 멸(滅)을 알 것이니 무념(無念)과 같은 때문이니라.
그래서 실로 시각(始覺)과 다름이 없으니, 사상(四相;生. 住. 異 .滅)이 함께 있어서 다 자립함이 없으니 본래 평등(平等)하여 동일한 각(覺)이기 때문이니라.
復次,本覺隨染分別,生二種相,與彼本覺不相捨離。云何爲二?一者、智淨相,二者、不 부차,본각수염분별,생이종상,여피본각불상사이。운하위이?일자、지정상,이자、불
思議業相。
사의업상。
다시 다음에 본각(本覺)이 오염(汚染)을 따라 분별(分別)하여 두 가지 상(相)을 내니 저 본각(本覺)으로 더불어 서로 버리거나 떠나지 않는다. 무엇을 둘이라 하는고?
첫째는 지정상(智淨相)이요, 둘째는 부사의업상(不思議業相)이니라.
智淨相者:謂依法力熏習,如實修行,滿足方便故。破和合識相,滅相續心相,顯現法身,
지정상자:위의법력훈습,여실수행,만족방편고。파화합식상,멸상속심상,현현법신,
智淳淨故。此義云何?以一切心識之相,皆是無明;無明之相,不離覺性;非可壞、非不可壞。
지순정고。차의운하?이일체심식지상,개시무명;무명지상,불리각성;비가괴、비불가괴。
如大海水,因風波動,水相、風相,不相捨離,而水非動性。若風止滅,動相則滅,濕性不壞
여대해수,인풍파동,수상、풍상,불상사리,이수비동성。약풍지멸,동상칙멸,습성불괴
故。如是衆生自性清淨心,因無明風動,心與無明俱無形相,不相捨離,而心非動性。若無明
고。여시중생자성청정심,인무명풍동,심여무명구무형상,불상사리,이심비동성。약무명
滅,相續則滅,智性不壞故。
멸,상속칙멸,지성불괴고。
지정상(智淨相)이란 법력(法力)의 훈습(熏習)에 의지하여 여실(如實)히 수행(修行)해서 방편(方便)을 만족(滿足)한 연고로 화합(和合)하는 식상(識相)을 파(破)하고 상속(相續)하는 심상(心相)을 멸(滅)하여 법신(法身)의 지혜(智慧)가 순정(淳淨)함을 나투기 때문이니라.
이 뜻이 무엇인가?
일체(一切) 심식(心識)의 상(相)이 모두 무명(無明)이니라.
무명(無明)의 상(相)은 각성(覺性;깨어있는 성품)을 여의치 않으니 파괴되는 것도 아니오, 파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마치 大海의 물이 바람을 인하여 파도가 움직이어서 水相과 風相이 서로 버리고 여의치 아니하나 물은 움직이는 性이 아님이니, 만약 바람이 사라지면 움직이는 相은 곧 滅하나 젖는 성질은 무너지지 않는 것과 같은 까닭이니라.
이와 같이 중생들의 自性淸淨心이 無明風을 因하여 動하여 마음과 無明이 함께 형상이 없어서 서로 버리고 여의지 아니하나 마음은 動性이 아님이니 만약 無明이 滅하면 相續이 곧 滅할지언정 智性은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니라.
마치 큰 바다 물이 바람으로 인하여 파도가 칠 때, 물의 모습과 바람의 모습이 서로 버리거나 여의지 아니하지만 물의 성품은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다. 만일 바람이 그쳐 사라지면 물의 움직이는 모습도 소멸한다. 그러나 물의 젖는 성품은 파괴되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와 같이 중생의 자성이 청정한 마음은 무명의 바람으로 인하여 움직여서 마음과 무명이 함께 형상이 없어서 서로 버리고 떠나지 않으나 마음은 움직이는 성품이 아니다. 만약 무명이 멸하면 상속하는 마음도 멸하지만 지혜의 성품은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사의업상자:이의지정,능작일절승묘경계。소위무량공덕지상,상무단절;수중생근,
不思議業相者:以依智淨,能作一切勝妙境界。所謂無量功德之相,常無斷絕;隨衆生根,
자연상응,종종이견(현),득리익고。
自然相應,種種而見(現),得利益故。
不思議業相이란 智淨相을 依支하여 능히 일체의 殊勝하고 玄妙한 境界를 짓나니 이른바 한량없는 功德의 相이 항상 끊어짐이 없어서 중생의 根機를 따라서 자연히 서로 응하여 가지가지로 나타나서 이익을 얻게 하는 까닭이니라.
부사의업상이란 지혜의 깨끗함을 의지하여 능히 일체 탁월하고 미묘한 경계를 짓는다. 이른바 무량한 공덕의 모습이 항상 단절함이 없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자연히 서로 상응하여 갖가지로 나타나서 이익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復次,覺體相者(智),有四種大義,與虛空等,猶如淨鏡。云何爲四:
부차,각체상자(지),유사종대의,여허공등,유여정경。운하위사:
一者、如實空鏡:遠離一切心境界相,無法可現,非覺照義故。
일자、여실공경:원리일절심경계상,무법가현,비각조의고。
二者、因熏習鏡:謂如實不空。一切世間境界,悉於中現,不出不入,不失不壞,常住一
이자、인훈습경:위여실불공。일체세간경계,실어중현,불출불입,불실불괴,상주일
心,以一切法即眞實性故。又一切染法所不能染,智體不動,具足無漏,熏衆生故。
심,이일체법즉진실성고。우일체염법소불능염,지체불동,구족무루,훈중생고。
三者、法出離鏡:謂不空法,出煩惱礙、智礙。離和合相,淳淨明故。
삼자、법출이경:위불공법,출번뇌애、지애。이화합상,순정명고。
四者、緣熏習鏡:謂依法出離故,遍照衆生之心,令修善根,隨念示現故。
사자、연훈습경:위의법출리고,편조중생지심,영수선근,수념시현고。
다시 覺의 體와 相은 네 가지 큰 뜻이 있으니 虛空으로 더불어 같으며 마치 조촐한 거울과도 같나니라.
어떠한 것이 넷인고?
첫째는 如實空鏡이니 一切心의 境界相을 멀리여의어서 한 법도 가히 드러날 것이 없으니 覺照의 뜻이 아닌 까닭이니라.
둘째는 因熏習鏡이니 이르되 如實不空이니 一切世間의 境界가 다 그 가운데 나타나서 나오지도 아니하고, 들어가지도 아니하며, 잃어버리지도 아니하고, 무너지지도 아니하여 항상 한 마음에 머물러 있음이니 一切의 法이 곧 眞實한 性인 까닭이며 또 일체의 染法이 물들이지 못할 바이니 智體가 움직이지 아니하여 無漏가 具足해서 衆生을 熏習하는 까닭이니라.
셋째는 法出離鏡이니 이르되 不空法이 煩惱와 智 를 벗어나서 和合의 相을 여의어서 순박하고 조촐하고 밝은 까닭이니라.
넷째는 緣熏習鏡이니 이르되 法에 벗어남을 의지하는 까닭으로 衆生의 마음을 두루 비춰 하여금 善根을 닦아서 생각을 따라 나타내 보이게 하는 까닭이니라.
성정본각(性淨本覺)-본성이 청정한 본래의 깨달음
다시 다음에 각의 본체와 모습이란 네 가지 대의(大義)가 있는데 허공과 더불어 같기가 마치 깨끗한 거울과 같다. 무엇이 넷이 되는가? 첫째는 여실공경(如實空鏡)이다. 일체 마음의 경계의 모습을 멀리 벗어나 어떠한 법도 나타낼 수 없는 각조(覺照)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인훈습경(因熏習鏡)이다. 여실불공(如實不空)으로서 일체세간의 경계가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무엇이 나오지도 않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오, 잃지도 않고 파괴될 것도 아닌 상주하는 일심(一心)으로 일체법이 곧 진실한 성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체의 오염된 법이 이를 오염시킬 수 없어서 지혜의 체(體)가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무루(無漏)의 지혜를 구족하여 중생을 훈습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법출리경(法出離鏡)이다. 이른바 불공법이 번뇌의 장애와 지혜의 장애를 벗어나서 화합의 모습을 여읜 순정하고 밝은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연훈습경(緣熏習鏡)이다. 이른바 법출리경을 의지하므로 두루 중생의 마음을 비추어서 선근을 닦게 하여 염(念)을 따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다.
所言不覺義者:謂不如實知:眞如法一故,不覺心起而有其念;念無自相,不離本覺。猶如
소언불각의자:위불여실지:진여법일고,불각심기이유기념;념무자상,불리본각。유여
迷人,依方故迷;若離於方,則無有迷。衆生亦爾,依覺故迷;若離覺性,則無不覺。以有不覺
미인,의방고미;약리어방,칙무유미。중생역이,의각고미;약리각성,칙무불각。이유불각
妄想心故,能知名義,爲說眞覺;若離不覺之心,則無眞覺自相可說。
망상심고,능지명의,위설진각;약리불각지심,칙무진각자상가설。
말한바 不覺義라는 것은 이르되 如實히 眞如法이 하나인 것을 알지 못한 연고로 不覺의 마음이 일어나서 그 念(分別念)이 있으나 念이 自相이 없어서 本覺을 여의지 아니 하나니 마치 迷惑한 사람이 方位를 의지한 연고로 迷惑했으니 만약 方位를 여의면 곧 迷惑함이 없는 것과 같나니라.
衆生도 또한 그러해서 覺을 의지한 연고로 미혹 했으니 만약 覺性을 여의면 곧 不覺이 없으리라.
不覺의 妄想心이 있는 까닭으로 능히 名義만 알아서 眞覺이라 말하나니 만약 不覺의 마음만 여의면 곧 眞覺의 自相을 가히 說할 것이 없으리라.
復次,依不覺故,生三種相,與彼不覺,相應不離。云何爲三?
부차,의불각고,생삼종상,여피불각,상응불리。운하위삼?
一者、無明業相:以依不覺故心動,說名爲業。覺則不動,動則(即)有苦,果不離因故。
일자、무명업상:이의불각고심동,설명위업。각칙불동,동칙(즉)유고,과불리인고。
二者、能見相:以依動故能見,不動則無見。
이자、능견상:이의동고능견,부동칙무견。
三者、境界相:以依能見故,境界妄現,離見則無境界。
삼자、경계상:이의능견고,경계망현,이견칙무경계。
다시 不覺을 依支한 연고로 세 가지 상을 생하여 저 不覺으로 더불어 相應하여 여의지 않나니 어떠한 것이 셋인고?
첫째는 無明業相이니 不覺을 의지한 연고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설하여 이름을 業이라 함이니 覺 하면 곧 움직이지 아니하나 움직이면 곧 苦가 있으니 果가 因을 여의지 아니한 연고로니라.
둘째는 能見相이니 움직임을 依支한 연고로 능히 보나니 움직이지 아니하면 곧 봄이 없나니라.
셋째는 境界相이니 能見을 의지하는 연고로 경계가 망녕되이 나타나나 見을 여의면 곧 境界가 없나니라.
지말불각(枝末不覺)-지말적인 깨닫지 못함
다시 다음에 불각(不覺)을 의지하기 때문에 세 가지 양상을 내어 저 불각과 더불어 상응하여 여의지 않는다. 무엇을 셋이라고 하는가? 첫째는 무명업상(無明業相)으로 불각에 의지하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설명하여 업이라 한다. 깨달으면 곧 움직이지 아니하나 움직이면 곧 고통이 있으니 과(果)가 인(因)을 여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능견상(能見相)으로 움직임을 의지하기 때문에 볼 수 있다. 움직이지 아니하면 곧 불 수 없다. 셋째는 경계상(境界相)으로 능견상을 의지하기 때문에 경계가 망녕되게 나타나지만 견(見)을 여의면 곧 경계도 없다.
以有境界緣故,復生六種相。云何爲六?
이유경계연고,부생육종상。운하위육?
一者、智相:依於境界,心起分別,愛與不愛故。
일자、지상:의어경계,심기분별,애여불애고。
二者、相續相:依於智故,生其苦樂,覺心起念,相應不斷故。
이자、상속상:의어지고,생기고락,각심기념,상응불단고。
三者、執取相:依於相續,緣念境界,住持苦樂,心起著故。
삼자、집취상:의어상속,연념경계,주지고락,심기저고。
四者、計名字相:依於妄執,分別假名言相故。
사자、계명자상:의어망집,분별가명언상고
五者、起業相:依於名字,尋名取著,造種種業故。
오자、기업상:의어명자,심명취저,조종종업고。
六者、業繫苦相:以依業受果,不自在故。當知:無明能生一切染法,以一切染法,
육자、업계고상:이의업수과,불자재고。당지:무명능생일절염법,이일체염법,
皆是不覺相故。
개시불각상고。
境界緣이 있는 연고로 다시 여섯 가지 相이 생함이니 어떠한 것이 여섯인고?
첫째는 智相이니 境界를 의지해서 마음을 일으켜 사랑함과 사랑하지 않는 것을 분별하는 연고니라.
둘째는 相續相이니 智相을 의지하는 연고로 그 苦樂을 깨닫는 마음을 내어서 생각을 일으켜 서로 응하여 끊어지지 않는 연고니라.
셋째는 執取相이니 相續을 의지하여 境界를 攀緣해 생각하여 苦樂에 머물러서 마음에 執着을 일으키는 연고니라.
넷째는 計名字相이니 망녕된 執相을 의지해서 거짓된 假名言相을 分別하는 연고니라.
다섯째는 起業相이니 名字를 의지해서 이름을 따라 취착하여 가지가지 업을 짓는 연고니라.
여섯째는 業繫苦相이니 業을 의지하여 果報를 받아서 自在하지 못한 연고니라.
마땅히 알라 無明이 능히 一切의 染法을 생하나니 일체의 染法이 다 이 不覺의 相인 연고니라.
전변(轉變)-움직여 변화하는 양상
왜냐하면 경계의 반연이 있기 때문에 다시 여섯 가지의 모습이 생긴다. 무엇을 여섯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지상(智相)으로 경계를 의지하여 마음이 일어나 사랑함과 사랑하지 않는 것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상속상(相續相)으로 지상을 의지함으로 괴로움과 즐거움을 내는 각심(覺心)으로 망념(妄念)을 일으켜 상응하여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집취상(執取相)으로 상속하는 마음을 의지하여 경계를 반연하여 생각해서 마음이 집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넷째는 계명자상(計名字相)으로 허망한 집착을 의지하여 가명(假名)과 언설의 모습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기업상(起業相)으로 명자를 의지하여 이름을 찾아 취해 집착하여 갖가지 업을 짓기 때문이다. 여섯째는 업계고상(業繫苦相)으로 업에 의지하여 과보를 받아 자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무명이 일체 오염된 법을 낼 수 있고, 일체 오염된 법은 다 불각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復次,覺與不覺有二種相。云何為二?
부차,각여불각유이종상。운하위이?
다시 覺과 不覺이 두 가지의 相이 있으니 어떠한 것이 둘인고?
一者、同相,二者、異相。
일자、동상,이자、이상。
첫째는 同相이요, 둘째는 異相이라.
다시 다음에 각(覺)과 불각(不覺)이 두 가지 양태가 있는데 무엇을 둘이라 하는가?
첫째는 동상(同相)이요, 둘째는 이상(異相)이다.
同相者:譬如種種瓦器,皆同微塵性相。如是無漏、無明種種業幻,皆同眞如性相。是故,
동상자:비여종종와기,개동미진성상。여시무루、무명종종업환,개동진여성상。시고,
修多羅中,依於此眞如義故,說一切衆生本來常住、入於涅槃。菩提之法,非可修相,非可作
수다라중,의어차진여의고,설일체중생본래상주、입어열반。보리지법,비가수상,비가작
相,畢竟無得。亦無色相可見;而有見色相者,唯是隨染業幻所作,非是智色不空之性,以智相
상,필경무득。역무색상가견;이유견색상자,유시수염업환소작,비시지색불공지성,이지상
無可見故。異相者:如種種瓦器,各各不同。如是無漏、無明,隨染幻差別,性染幻差別故。
무가견고。이상자:여종종와기,각각불동。여시무루、무명,수염환차별,성염환차별고。
同相이란 것은 비유하면 가지가지 질그릇이다 한 가지 가는 티끌의 性인 相과 같음이니 이와 같이 無漏와 無明의 가지가지
業幻이 다 한 가지 眞如의 性인 相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修多羅 가운데 이 뜻을 의지하여 說하시되 一切衆生이 본래 항상 머물러서 涅槃에 들어감과 菩提의 法이 가히 닦는 상이 아니며 가히 짓는 상도 아닌지라 畢竟에 얻을 것이 없다 하니라.
또한 色相을 가히 볼 수 없으나 色相을 봄이 있는 것은 오직 이 染을 따르는 幻의 지은 바요, 이 智色 不空의 性은 아님이니, 智相은 가히 볼 수 없는 까닭이니라.
異相이란 것은 가지가지 질그릇이 각각 같지 않는 것과 같으니 이와 같이 無漏와 無明이 隨染幻의 差別이며 性染幻의 差別인 연고니라.
동상(同相)이란 비유하면 갖가지 기와와 그릇이 모두 동일하게 가는 티끌의 성품인 모습과 같다. 이러한 무루(無漏)와 무명(無明)의 갖가지 업의 환영이 모두 동일한 진여의 본성인 모습이다. 그러므로 경전 가운데 '이 진여의 뜻에 의지하기 때문에 일체중생이 본래 상주하여 열반에 든다는 것과 보리의 법도 닦을 수 있는 모습이 아니며 지을 만한 모습이 아니어서 마침내 얻을 것이 없다'고 설한 것이다. 또한 색상을 볼 수 없는데 색상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오직 오염을 따른 업의 환상인 짓는 것일 뿐이요, 지색(智色)은 불공(不空)한 성품이 아니므로 지상(智相)도 볼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상(異相)이란 갖가지 와기(瓦器)가 각각 같지 않는 것과 같다. 이러한 무루(無漏)와 무명(無明)이 오염된 환영의 차별을 따른 것이며 오염된 환영의 차별을 본성으로 하기 때문이다.
復次,生滅因緣者:所謂衆生依心、意、意識轉故。此義云何?以依阿梨耶識,說有無明。
부차,생멸인연자:소위중생의심、의、의식전고。차의운하?이의아리야식,설유무명。
不覺而起,能見、能現、能取境界,起念相續,故說爲意。此意復有五種名。云何爲五?
불각이기,능견、능현、능취경계,기념상속,고설위의。차의부유오종명。운하위오?
다시 이 生滅因緣이란 것은 이른바 衆生이 마음을 의지하여 意와 意識이 전하는 연고니라.
이 뜻이 어떠한고?
阿梨耶識을 의지하여 無明이 있음을 말했으니 不覺이 일어나서 능히 보고 능히 나투며 능히 境界를 취하여 생각을 일으켜 상속할새 그러므로 설하여 意라고 함이니라.
이 뜻에 다시 다섯 가지 이름이 있으니 어떠한 것이 다섯인고?
다시 다음에 생멸하는 인연이란 이른바 중생이 마음을 의지하여 의(意)와 의식(意識)이 전변(轉變)하기 때문이다. 이 의미가 무엇인가? 아리야식을 의지함으로써 무명이 있고 불각(不覺)이 일어나 능히 보고 능히 나타내며 능히 경계를 취해 염(念)을 일으켜 상속한다고 설한다. 그러므로 의(意)가 된다고 설한다.
이 의(意)에 다시 다섯 가지 명칭이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라 하는가?
一者、名爲業識:謂無明力,不覺心動故。
일자、명위업식:위무명력,불각심동고。
二者、名爲轉識:依於動,心能見相故。
이자、명위전식:의어동,심능견상고。
三者、名爲現識:所謂能現一切境界,猶如明鏡現於色像。現識亦爾,隨其五塵對至即現,
삼자、명위현식:소위능현일체경계,유여명경현어색상。현식역이,수기오진대지즉현,
無有前後;以一切時任運而起,常在前故。
무유전후;이일체시임운이기,상재전고。
四者、名爲智識:謂分別染、淨法故。
사자、명위지식:위분별염、정법고。
五者、名爲相續識:以念相應不斷故;住持過去無量世等善惡之業,令不失故;復能成熟現
오자、명위상속식:이념상응부단고;주지과거무량세등선악지업,영불실고;부능성숙현
在、未來苦樂等報,無差違故。能令現在已經之事,忽然而念;未來之事,不覺妄慮。
재、미래고악등보,무차위고。능령현재이경지사,홀연이념;미래지사,불각망려。
첫째는 이름을 業識이라 함이니, 이르되 무명의 힘으로 不覺心이 움직이는 까닭이니라.
둘째는 이름을 轉識이라 함이니, 움직이는 마음에 依支하여 能見의 相이 되는 까닭이니라.
셋째는 이름을 現識이라 함이니 이른바 능히 一切의 境界를 드러내나니 마치 明鏡이 色像을 나투는 것과 같아서 現識도 또한 그러하여 그 五塵을 따라서 상대되는 것이 이르면 곧 드러내서 앞과 뒤가 없으니 一切의 때에 따라 마음대로 일어나서 항상 앞에 있는 까닭이니라.
넷째는 이름을 智識이라 함이니 이르되 染淨의 法을 分別하는 까닭이니라.
다섯째는 이름을 相續識이라 함이니 생각이 서로 응하여 끊어지지 않는 까닭이며, 過去無量한 세상의 善과惡의 業을 住持하여 하여금 잃지 않는 까닭이며, 다시 능히 現在와 未來의 苦樂等 果報를 成熟시켜서 서로 어기지 않게 하는 까닭이니 능히 現在와 이미 겪은 일로 하여금 忽然생각하게 하며 미래의 일을 不覺에 망령되이 생각하게 함이니라.
첫째는 이름하여 업식(業識)이라 하는데, 이른바 무명의 세력이 불각의 망심으로 요동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름하여 전식(轉識)이라고 하는데, 요동하는 마음에 의지하여 능견(能見)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이름하여 현식(現識)이라 하는데, 이른바 일체의 경계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마치 밝은 거울에 색상과 형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현식(現識) 또한 그러하여 그 오진(五塵)을 따라 대상이 이르러 곧 나타나지만 전후가 없다. 왜냐하면 일체의 시간에서 임의로 운행하며 일어나 항상 목전에 있기 때문이다.
넷째는 이름하여 지식(智識)이라고 하는데, 이른바 염법(染法)과 정법(淨法)을 분별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이름하여 상속식(相續識)이라고 하는데, 염(念)이 상응(相應)하여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한량없는 세간 등과 선악의 업에 안주하고 지니어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다시 현재와 미래의 고락 등의 과보를 성숙시켜 막아 어기지 않기 때문이며, 현재와 이미 지나간 일들을 홀연히 생각하여 미래의 일을 불각에 망령(妄靈)되이 생각하게 한다.
是故,三界虛偽,唯心所作;離心則無六塵境界。此義云何?以一切法,皆從心起, 妄念而
시고,삼계허위,유심소작;리심칙무륙진경계。차의운하?이일체법,개종심기, 망념이
生。一切分別,即分別自心;心不見心,無相可得。當知:世間一切境界,皆依衆生無明妄心而
생。일체분별,즉분별자심;심불견심,무상가득。당지:세간일체경계,개의중생무명망심이
得住持。是故,一切法,如鏡中像,無體可得。唯心虛妄,以心生則種種法生,心滅則種種法滅
득주지。시고,일체법,여경중상,무체가득。유심허망,이심생칙종종법생,심멸칙종종법멸
故。
고。
이런 연고로 삼계가 虛僞한지라 오직 마음의 지은 바이니 마음을 여의면 곧 六塵의 경계가 없으리라.
이 뜻이 어떠한고?
일체의 법이 다 마음을 쫓아 일어났으니 妄念이 생한지라 일체의 분별이 곧 自心을 分別함이니 마음이 마음을 보지 못하여 모양을 얻을 수 없으니 마땅히 알라 세간의 일체 境界가 다 衆生의 無明妄心을 依支하여 머물러 가짐을 얻나니라.
이런 까닭으로 일체의 법이 거울가운데 형상과 같아서 體를 가히 얻을 수 없으며, 오직 마음이라 허망함이니 마음이 生하면 가지가지의 法이 生하고 마음이 滅하면 가지가지의 法이 滅하는 연고니라.
그러므로 삼계(三界)는 허망한 거짓으로 오직 마음이 지은 것일 뿐이다. 마음을 여읜다면 육진(六塵)의 경계(境界)란 없다. 이 뜻이 무엇인가? 일체법은 모두 마음을 따라 일어나 망녕된 생각에서 나왔으니 일체의 분별은 바로 자기 마음을 분별하는 것이다. 마음은 마음을 보지 못하기에 (애초에 없는 자기 마음의) 모습은 얻을 수도 없다. 당연히 세간의 일체경계는 모두가 중생의 무명(無明)에 의한 망상심을 의지해서 머물러 가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일체법은 마치 거울 속의 형상과 같아서 본체는 얻을 수 없다. 오직 마음의 헛된 망상일 뿐이다. 왜냐하면 마음이 생겨나면 갖가지 법(法)이 생겨나고, 마음이 소멸하면 갖가지 법도 소멸하기 때문이다.
復次,言意識者:即此相續識。依諸凡夫取著轉深,計我、我所,種種妄執,隨事攀緣,分
부차,언의식자:즉차상속식。의제범부취저전심,계아、아소,종종망집,수사반연,분
別六塵,名爲意識;亦名分離識;又復說名分別事識。此識,依見、愛煩惱增長義故。
별륙진,명위의식;역명분리식;우부설명분별사식。차식,의견、애번뇌증장의고。
다시 의식이라 말함은 곧 이 相續識이니 모든 凡夫가 取着함이 더욱 깊음을 의지하여 我와 我所를 計較하여 六塵을 分別할새 이름을 意識이라 함이요.
또한 이름을 分別識이라 하며 또 다시 이름을 分別事識이라 설함이니 이 識은 見愛(見惑과 愛惑)의 煩惱를 의지하여 增長하는 뜻인 연고니라.
다시 다음에 의식(意識)이란 것은 바로 이 상속식(相續識)이다. 모든 범부가 취하고 집착한 것에 의지하여 더욱 깊어져서 아(我)와 아소(我所)를 헤아려 갖가지를 허망하게 집착하고, 현상의 반연을 따라서서 육진(六塵)을 분별한다. 이름하여 의식(意識)이라 하며, 또 이름하여 분리식(分離識)이라 하기도 하며, 또 다시 분별사식(分別事識)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이 식(識, 아리야식)은 견(見)번뇌와 애(愛)번뇌를 의지하여 증가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依無明熏習所起識者,非凡夫能知,亦非二乘智慧所覺。謂依菩薩,從初正信發心觀察;若
의무명훈습소기식자,비범부능지,역비이승지혜소각。위의보살,종초정신발심관찰;약
證法身,得少分知;乃至菩薩究竟地,不能知盡,唯佛窮了。何以故?是心從本已來,自性清淨
증법신,득소분지;내지보살구경지,불능지진,유불궁료。하이고?시심종본이래,자성청정
而有無明;爲無明所染,有其染心。雖有染心,而常恒不變;是故,此義唯佛能知。所謂心性常
이유무명;위무명소염,유기염심。수유염심,이상항불변;시고,차의유불능지。소위심성상
無念故,名爲不變;以不達一法界故,心不相應,忽然念起,名爲無明。染心者有六種,云何爲
무념고,명위불변;이불달일법계고,심불상응,홀연념기,명위무명。염심자유육종,운하위
六?
육?
無明熏習을 의지하여 일어난바 식이라는 것은 凡夫의 능히 알바가 아니며 또한 二乘의 智慧로 깨달을 바가 아니니 이르되 菩薩을 의지할진대 처음에 바로 믿음을 쫓아서 發心하여 觀察해서 만약 法身을 證得했을지라도 少分만 얻어 알것이며 이에 보살의 究竟地에 이러르서도 능히 다 알지 못할 것이요 오직 부처님이라야 다 아느니라.
무슨 까닭인고?
이 마음이 본래부터 自性이 淸淨함이로대 無明이 있는지라 無明의 染한 바가 되어 그 물들어진 마음이 있으니 비록 물든 마음이 있으마(本覺의 마음)항상해서 變하지 아니함이니 이런 까닭으로 이 뜻은 오직 부처님이라야 능히 알 수 있나니라.
이른바 心性이 항상 無念인 연고로 이름을 不變이라 함이요 一法界를 통달 하지 못한 까닭으로 마음이 서로 응하지 못하여 홀연히 생각이 일어난 것을 이름을 무명이라 함이니라.
染心이란 것이 여섯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여섯인고?
무명의 훈습을 의지하여 일으킨 식(識)은 범부가 알 수 없고, 역시 이승의 지혜로도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보살이 최초 정신위(正信位)로부터 발심하고 관찰하여 만약 법신(法身)을 증득하면 약간의 부분에서 알 수 있다. 나아가 보살이 구경의 경지에 이른다 해도 끝까지 다 알지는 못하며, 오직 부처님만이 궁극까지 아신다. 왜냐하면 이 마음은 본래부터 자성이 청정하지만 무명이 있게 되었다. 무명 때문에 오염이 되어 그 염심(染心)이 있다. 비록 오염된 마음이 있다 해도 항상 변치 않는다. 그러므로 이 뜻은 오직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마음의 본성은 항상하여 망념이 없기 때문에 이름하여 불변(不變)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일법계(一法界)를 통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의 (본성에) 상응하지 못하여 [홀연히 망념을 일으킨 것을 이름하여 무명(無明)]이라고 한다.
염심(染心)에는 여섯 종류가 있다. 무엇이 여섯인가?
一者、執相應染:依二乘解脫及信相應地,遠離故。
일자、집상응염:의이승해탈급신상응지,원리고。
二者、不斷相應染:依信相應地修學方便,漸漸能捨,得淨心地,究竟離故。
이자、부단상응염:의신상응지수학방편,점점능사,득정심지,구경이고。
三者、分別智相應染:依具戒地漸離,乃至無相方便地,究竟離故。
삼자、분별지상응염:의구계지점리,내지무상방편지,구경이고。
四者、現色不相應染:依色自在地,能離故。
사자、현색불상응염:의색자재지,능이고。
五者、能見心不相應染:依心自在地,能離故。
오자、능견심불상응염:의심자재지,능이고。
六者、根本業不相應染:依菩薩盡地,得入如來地,能離故。
육자、근본업불상응염:의보살진지,득입여래지,능이고。
첫째는 執相應染이니 二乘의 解脫과 信相應地를 의지해서 멀리 여의는 연고요.
둘째는 不斷相應染이니 信相應地를 의지해서 方便을 修學하여 漸漸 능히 (相續識)버려서 淨心地를 얻어 究竟에 여의는 연고요.
셋째는 分別地相應染이니 具戒地를 의지하여 漸漸여의어서 이에 無相方便地에 이르러 구경에 여의는 연고요.
넷째는 現色不相應染이니 色自在地를 의지해서 능히 여의는 연고요.
다섯째는 能見心不相應染이니 心自在地를 의지해서 능히 여의는 연고요.
여섯째는 根本業不相應染이니 菩薩의 盡地를 의지해서 如來地에 들어 가서
능히 여의는 연고니라.
첫째는 집상응염(執相應染)이다. 이승의 해탈과 신상응지(信相應地)를 의지하여 멀리 여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부단상응염(不斷相應染)이다. 신상응지를 의지해서 방편을 배우고 닦아 점진적으로 버려 정심지(淨心地)를 얻어서 궁극에 여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분별지상응염(分別智相應染)이다. 구계지(具戒地)를 의지하여 점점 여의어 나아가다가 무상방편지(無相方便地)에 이르러서야 구경에 여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현색불상응염(現色不相應染)이다. 색자재지(色自在地)를 의지해서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능견심불상응염(能見心不相應染)이다. 심자재지(心自在地)를 의지하여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는 근본업불상응염(根本業不相應染)이다. 보살진지(菩薩盡地)를 의지하여 여래지(如來地)에 깨달아 들어가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不了一法界義者:從信相應地,觀察學斷;入淨心地,隨分得離;乃至如來地,能究竟離
불료일법계의자:종신상응지,관찰학단;입정심지,수분득리;내지여래지,능구경이
故。言相應義者:謂心念法異,依染淨差別,而知相、緣相同故。不相應義者:謂即心不覺,常
고。언상응의자:위심념법이,의염정차별,이지상、연상동고。불상응의자:위즉심불각,상
無別異,不同知相、緣相故。又染心義者:名爲煩惱礙,能障眞如根本智故。無明義者:名爲智
무별이,부동지상、연상고。우염심의자:명위번뇌애,능장진여근본지고。무명의자:명위지
礙,能障世間自然業智故。此義云何?以依染心,能見、能現,妄取境界,違平等性故。以一切
애,능장세간자연업지고。차의운하?이의염심,능견、능현,망취경계,위평등성고。이일체
法常靜,無有起相;無明不覺,妄與法違,故不能得隨順世間一切境界種種智故。
법상정,무유기상;무명불각,망여법위,고불능득수순세간일절경계종종지고。
一法界를 了達하지 못한다는 뜻은 信相應地로 부터 觀察하여 배워 끊어지며 淨心地에 들어가서 분을 따라 여의며 이에 如來地에 이르러 能히 究竟에 여의는 연고니라.
相應이라 말하는 뜻은 이르되 心과 念法이 다르니 染과 淨의 差別을 의지하여 知相과 緣相이 같은 연고며 不相應이란 듯은 이르되 마음 그대로 不覺이라 항상 별다름이 없어서 知相과 緣相이 같지 아니한 연고니라.
또 染心의 뜻이란 것은 이름을 煩惱라 함이니 능히 眞如의 根本智를 장애하는 연고니라.
無明의 뜻이란 것은 이름을 智라 함이니 능히 세간의 自然業智를 障碍하는 연고니라.
이 뜻이 어떠한고?
染心을 依支하여 능히 보고 능히 나타나며 망녕되이 경계를 취하여 평등한 性을 어기는 까닭이며, 一切法이 항상 고요해서 일어난 상이 없으나 無明不覺이 망녕되이 법으로 더불어 어기는 연고로 능히 세간의 一切境界를 隨順해서 가지가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일법계의 의미를 요달(了達)하지 못하는 자는 신상응지(信相應地)로부터 관찰하여 배우고 끊어서 정심지(淨心地)에 들어가면 (수행하는) 부분을 따라서 여읠 수 있으며, 나아가 여래지(如來地)까지 이르면 구경에 여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응(相應)한다는 의미는 심법(心法)과 염법(念法: 心所)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오염과 청정함의 차별을 의지해서 지상(知相)과 연상(緣相)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불상응(不相應)이란 의미는 이른바 마음에 즉(卽)해서 깨닫지 못하기에 항상 별다름이 없지만 지상과 연상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염심(染心)의 의미란 번뇌애(煩惱碍)라고 이름하는데 진여의 근본지(根本智)를 장애하기 때문이다.
무명의 의미란 이름하여 지애(智碍)라고 하는데 세간의 자연업지(自然業智)를 장애하기 때문이다.
이 의미가 무엇인가? 염심을 의지하여 능견(能見: 能見相)이 능현(能現: 境界相)을 허망하게 경계를 취하여 평등한 본성을 어기기 때문이다. 일체법은 상주하고 고요하여 상(相)을 일으킴이 없다. 무명(無明)인 불각(不覺)이 망념(妄念)과 더불어 법(法)이 상위(相違)하기 때문에 세간의 일체경계를 수순(隨順)하여도 갖가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復次,分別生滅相者,有二種。云何爲二?
부차,분별생멸상자,유이종。운하위이?
一者、粗(麤):與心相應故。二者、細:與心不相應故。
일자、조(추):여심상응고。이자、세:여심불상응고。
다시 生滅의 相을 分別한다는 것은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떠한 것이 둘인고?
첫째는 序니 마음으로 더불어 相應하는 연고요,
둘째는 細니 마음으로 더불어 相應하지 않는 연고니라.
다시 다음에 분별하는 생멸의 양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을 두 가지라 하는가?
첫째는 거친 것과 더불어 마음이 상응(相應)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미세한 것과 더불어 마음이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又粗(麤)中之粗(麤),凡夫境界;粗(麤)中之細及細中之粗,菩薩境界;細中之細,是佛境
우조(추)중지조(추),범부경계;조(추)중지세급세중지조,보살경계;세중지세,시불경
界。此二種生滅,依於無明熏習而有。所謂依因、依緣。依因者:不覺義故;依緣者:妄作境界
계。차이종생멸,의어무명훈습이유。소위의인、의연。의인자:불각의고;의연자:망작경계
義故。若因滅,則緣滅。因滅故,不相應心滅;緣滅故,相應心滅。
의고。약인멸,칙연멸。인멸고,불상응심멸;연멸고,상응심멸。
또 序의 가운데 序는 凡夫의 境界요,
序의 가운데 細와 細의 가운데 序는 菩薩의 境界요,
細의 가운데 細는 부처님의 경계니라.
이 두 가지 生滅이 無明熏習을 의지하여 있으니 이른바 因을 의지하고 緣을 의지함이니라.
因을 의지한다는 것은 不覺의 듯인 연고요, 緣을 의지한다고 한다는 것은 망녕되이 境界를 짓는다는 뜻인 연고니라.
만약 因이 滅하면 緣도 滅하나니 因이 멸한 연고로 서로 응하지 않는 마음이 멸함이요,
緣이 멸하는 연고로 서로 응하는 마음이 멸함이니라.
또 거친 것 가운데의 거친 것은 범부의 경계요, 거친 것 가운데의 미세함과 미세한 것 가운데의 거친 것은 보살의 경계이며, 미세한 것 가운데의 미세한 것은 부처의 경계이
이 두 가지 생멸이 무명훈습에 의지해서 있는 것이다. 이른바 인(因)을 의지하고 연(緣)을 의지한다. 인(因)을 의지한다는 것은 불각(不覺, 무명)의 의미이기 때문이며, 연(緣)을 의지한다는 것은 망녕되게 경계를 짓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만일 인(因)이 소멸하면 연(緣)도 소멸하며, 인(因)이 소멸하기 때문에 상응하지 않는 마음이 소멸하고, 연(緣)이 소멸하였기 때문에 상응하는 마음도 소멸한다.
問曰:「若心滅者,云何相續?若相續者,云何說究竟滅?」
문왈:「약심멸자,운하상속?약상속자,운하설구경멸?」
答曰:「所言滅者:唯心相滅,非心體滅。如風依水而有動相,若水滅者,則風相斷絕,無
답왈:「소언멸자:유심상멸,비심체멸。여풍의수이유동상,약수멸자,칙풍상단절,무
所依止;以水不滅,風相相續。唯風滅故,動相隨滅,非是水滅。無明亦爾,依心體而動,若心
소의지;이수불멸,풍상상속。유풍멸고,동상수멸,비시수멸。무명역이,의심체이동,약심
體滅,則衆生斷絕,無所依止;以體不滅,心得相續。唯癡滅故,心相隨滅,非心智滅。」
체멸,칙중생단절,무소의지;이체불멸,심득상속。유치멸고,심상수멸,비심지멸。」
묻되 만약 마음이 滅한다면 어떻게 相續하며 만약 相續한다면 어떻게 究竟滅을 말하리요?
답하되 말한바 滅이란 것은 오직 心相이 멸할지언정
心體가 멸하는 것은 아님이니 마치 바람이 물을 의지하여 움직이는 相이 있으니 만약 물이 멸할진대 風相이 끊어져 의지할 바가 없을 것이어니와 물이 멸하지 아니할새 風相이 상속하나니 오직 바람이 멸하는 연고로 움직이는 모양이 따라서 멸할지언정 이 물이 멸하는 것은 아님이니라.
無明도 또한 그러해서 心體를 依支하여 움직이나니 만약 心體가 멸할 진대 衆生이 斷絶해서 의지할 바가 없을 것이며, 체가 멸하지 아니 할 새 마음이 상속함을 얻나니 오직 어리석은 것만 멸하는 연고로 심상이 따라서 滅할지언정 心智는 멸하지 아니함이니라.
묻기를, "마음이 사라지면 어떻게 상속할 수 있겠는가? 만일 상속하게 한다면 어떻게 구경에 사라진다고 말하는가?"
답하길, "'사라진다'라고 말한 것은 마음의 양상이 사라질 뿐이지 일심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를 비유하면) 마치 바람이 물을 의지하여 파도를 움직이는 모습이 있는 것과도 같다. 만일 물이 사라진다면 바람의 모습도 단절하여 의지할 대상이 없겠지만 물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바람의 모습이 상속한다. 다만 바람의 모습만 사라질 뿐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모습도 따라서 사라질지언정 이 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근본무명도 또한 그러하여 일심의 자체를 의지하여 요동하는 것이다. 만일 일심의 자체마저 사라진다면 중생은 단절하여 의지할 대상이 없겠지만, 자체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상속할 수 있다. 다만 어리석음만 사라질 뿐이기 때문에 마음의 양상이 따라서 사라질지언정 마음의 지혜는 사라지지 않는다.
復次,有四種法熏習義故,染法、淨法起、不斷絕。云何爲四?
부차,유사종법훈습의고,염법、정법기、불단절。운하위사?
一者、淨法:名爲眞如。
일자、정법:명위진여。
二者、一切染因:名爲無明。
이자、일체염인:명위무명。
三者、妄心:名爲業識。
삼자、망심:명위업식。
四者、妄境界:所謂六塵。
사자、망경계:소위육진。
다시 네 가지의 法이 熏習하는 뜻이 있는 연고로
染法과 淨法이 일어나 끊어지지 않나니 어떠한 것이 넷인고?
첫째는 淨法이니 이름이 眞如요,
둘째는 一切染因이니 이름이 無明이요,
셋째는 妄心이니 이름이 業識이요,
넷째는 妄境界니 이른바 六塵이니라.
다시 다음에 네 가지 법으로 훈습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염법과 정법이 일어나 단절하지 않는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정법으로 이름하여 진여(眞如)라고 한다. 두 번째는 일체 염법의 원인으로 이름하여 무명(無明)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망심(妄心)으로 이름하여 업식(業識)이라고 한다. 네 번째는 망경계(妄境界)로 이른바 육진(六塵)이다.
熏習義者:如世間衣服,實無於香;若人以香而熏習故,則有香氣。此亦如是,眞如淨法,
훈습의자:여세간의복,실무어향;약인이향이훈습고,칙유향기。차역여시,진여정법,
實無於染;但以無明而熏習故,則有染相。無明染法,實無淨業;但以眞如而熏習故,則有淨
실무어염;단이무명이훈습고,칙유염상。무명염법,실무정업;단이진여이훈습고,칙유정
用。
용。
熏習한다는 뜻은 마치 世間의 衣服이 실은 香氣가 없으나 만약 사람이 香으로써 熏習한 연고로 곧 香氣가 있는 것과 같이 이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眞如의 淨法은 實로 물들임 없으나 다만 無明으로써 熏習하는 연고로 곧 染相이 있음이요,
無明의 染法은 실로 淨業이 없으나 다만 眞如로써 훈습하는 연고로 곧 淨의 作用이 있나니라.
훈습(薰習)의 의미란 마치 세간의 의복과 같아서 실제로는 향기가 없지만, 만약 사람이 향기로써 훈습한다면 그 때문에 곧 향기가 있게 된다. 이것도 또한 이와 같이 진여정법엔 실제로 염법이 없지만 단지 무명으로 해서 훈습하기 때문에 곧 염법의 양상이 있게 된다. 무명의 염법에는 실제로 정업(淨業)은 없지만 단지 진여로 해서 훈습하기 때문에 곧 정업의 작용이 있게 된다.
云何熏習起染法、不斷?所謂以依眞如法故,有於無明。以有無明染法因故,即熏習眞如;
운하훈습기염법、부단?소위이의진여법고,유어무명。이유무명염법인고,즉훈습진여;
以熏習故,則有妄心。以有妄心,即熏習無明;不了眞如法故,不覺念起,現妄境界。以有妄境
이훈습고,칙유망심。이유망심,즉훈습무명;불료진여법고,불각념기,현망경계。이유망경
界染法緣故,即熏習妄心,令其念著,造種種業,受於一切身心等苦。
계염법연고,즉훈습망심,령기념저,조종종업,수어일체신심등고。
어떻게 熏習하여 染法을 일으켜 끊어지지 않는고?
이른바 眞如의 法을 의지하는 연고로 無明이 있음이요,
無明染法의 因이 있는 연고로 곧 眞如를 熏習함이요,
熏習하는 연고로 곧 妄心이 있음이요
妄心이 있어서 곧 無明을 훈습하여 眞如의 法을 了達하지 못하는 연고로 不覺의 念이 일어나서 망녕된 경계를 나타냄이요,
망녕된 경계의 染法의 緣이 있는 연고로 곧 망녕된 마음을 熏習하여 그로 하여 금 念着하여 가지가지의 業을 지어서 一切의 몸과 마음 등 괴로움을 받게 하나니라.
어떻게 훈습하여 염법을 일으키어 단절하지 않는다고 하는가? 이른바 진여법을 의지하기 때문에 저 무명이 있고, 무명의 염법인 원인이 있기 때문에 곧 진여를 훈습한다. 훈습하기 때문에 곧 허망한 마음이 있게 되고, 허망한 마음이 있음으로 해서 곧 무명을 훈습하여 진여법을 요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각의 망념을 일으켜 망념의 경계를 나타낸다. 허망한 경계의 염법의 반연(攀緣)이 있기 때문에 곧 허망한 마음을 훈습하여 그것을 생각하여 집착해서 갖가지 업을 짓고 일체의 몸과 마음 등의 고통을 받는다.
此妄境界熏習義,則有二種。云何爲二? 一者、增長念熏習,二者、增長取熏習。
차망경계훈습의,칙유이종。운하위이? 일자、증장념훈습,이자、증장취훈습。
이 망경계를 熏習하는 뜻이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둘인고?
첫째는 增長念熏習이요, 둘째는 增長取熏習이니라.
이 허망한 경계의 훈습이란 의미에 즉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을 두 가지라고 하는가?
첫째는 망념을 증장하는 훈습이다. 두 번째는 집착을 증장하는 훈습이다.
妄心熏習義,則有二種。云何爲二?
망심훈습의,칙유이종。운하위이?
一者、業識根本熏習:能受阿羅漢、辟支佛、一切菩薩生滅苦故。
일자、업식근본훈습:능수아라한、벽지불、일체보살생멸고고。
二者、增長分別事識熏習:能受凡夫業繫苦故。
이자、증장분별사식훈습:능수범부업계고고。
妄心을 熏習한다는 뜻이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둘인고?
첫째는 業識根本熏習이니 능히 阿羅漢과 酸支弗과 一切菩薩로 생멸의 고를 받게 하는 연고요,
둘째는 增長分別事識熏習이니 능히 凡夫로 業에 얽메인 苦를 받게 하는 연고니라.
망심(妄心)이 훈습하는 의미에 즉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을 둘이라고 하는가?
첫째는 업식근본훈습(業識根本薰習)이다. 능이 아라한과 벽지불(벽 支佛)과 일체의 대승보살이 괴로움을 받게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증장분별사식훈습(增長分別事識薰習)이다. 능히 범부가 업에 얽매어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다.
無明熏習義,有二種。云何爲二?
무명훈습의,유이종。운하위이?
一者、根本熏習:以能成就業識義故;
일자、근본훈습:이능성취업식의고;
二者、所起見愛熏習:以能成就分別事識義故。
이자、소기견애훈습:이능성취분별사식의고。
무명을 熏習하는 뜻이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둘인고?
첫째는 根本熏習이니 능히 業識을 성취하는 뜻인 연고요,
둘째는 所起見愛熏習이니 능히 分別事識을 成就하는 뜻인 연고니라.
무명을 훈습하는 의미엔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을 둘이라고 하는가?
첫째는 근본훈습(根本薰習)이다. 업식으로 성취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소기견애훈습(所起見愛薰習)이다. 분별사식을 성취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云何熏習起淨法、不斷?所謂以有眞如法故,能熏習無明;以熏習因緣力故,則令妄心厭生
운하훈습기정법、부단?소위이유진여법고,능훈습무명;이훈습인연력고,칙령망심염생
死苦、樂求涅槃。以此妄心有厭求因緣故,即熏習眞如;自信己性,知心妄動,無前境界,修遠
사고、악구열반。이차망심유염구인연고,즉훈습진여;자신기성,지심망동,무전경계,수원
離法。以如實知:無前境界故,種種方便,起隨順行,不取不念,乃至久遠熏習力故,無明則
이법。이여실지:무전경계고,종종방편,기수순행,불취불념,내지구원훈습력고,무명칙
滅。以無明滅故,心無有起;以無起故,境界隨滅。以因緣俱滅故,心相皆盡,名得涅槃,成自
멸。이무명멸고,심무유기;이무기고,경계수멸。이인연구멸고,심상개진,명득열반,성자
然業。
연업。
어떻게 熏習하여 淨法을 일으켜 끊어지지 않게 하는고?
이른바 진여의 법이 있는 연고로 능히 無明을 熏習함이요,
熏習한 因緣의 힘인 연고로 곧 妄心으로 하여금 생사의 고를 싫어하고 즐거이 열반을 구하게 하나니 이 망령된 마음이 싫어하고 求하는 인연이 있는 연고로 곧 眞如를 熏習함이니라.
스스로 自己의 성품을 믿어서 마음이 망녕되이 動하는지라.
앞의 경계가 없는 줄 알아서 멀리 여의는 법을 닦나니 여실히 앞의 境界가 없는 줄 아는 연고로 가지가지 방편으로 隨順行을 일으켜서 취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내지 久遠의 熏習力인 연고로 無明이 멸하며 무명이 滅하는 연고로 마음이 일어남이 없음이요,
일어남이 없는 연고로 경계가 따라 멸함이요,
因緣이 함께 멸하는 연고로 心相이 다함일새 이름을 涅槃을 얻어 自然業을 이룸이라 함이니라.
어떻게 훈습이 정법을 일으켜 단절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이른바 진여법에 있기 때문에 무명을 훈습할 수 있고, 훈습하는 인(因)과 연(緣)의 세력이 있기 때문에 곧 허망한 식심(識心)으로 하여금 생사(生死)의 괴로움을 싫어하여 열반을 즐겁게 구하게 한다. 이 허망한 마음에 싫어함과 구하는 인연이 있기 때문에 곧 진여를 훈습한다. 스스로 자기의 성품을 믿어서 마음이 허망하게 요동하지만 목전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서 멀리 여의는 법행(法行)을 닦는다. 여실(如實)하게 목전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갖가지 방편에 수순하여 수행을 일으켜 취하지도 않고 망념을 내지도 않는다. 나아가 구원한 훈습의 세력 때문에 무명이 곧 사라진다. 그럼으로써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마음이 일어남이 없고, 일어남이 없기 때문에 경계가 따라서 사라진다. 인(因)과 연(緣)이 함께 사라졌기 때문에 심상(心相)이 모두 다한다. 이름하여 열반을 체득하여 자연업(自然業)를 이룬다고 한다.
妄心熏習義,有二種。云何爲二?
망심훈습의,유이종。운하위이?
一者、分別事識熏習:依諸凡夫、二乘人等,厭生死苦;隨力所能,以漸趣向無上道故。
일자、분별사식훈습:의제범부、이승인등,염생사고;수력소능,이점취향무상도고。
二者、意熏習:謂諸菩薩發心勇猛,速趣涅槃故。
이자、의훈습:위제보살발심용맹,속취열반고。
妄心熏習의 뜻에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떠한 것이 둘인고?
첫째는 分別事識熏習이니 모든 凡夫와 二乘들이 生死의 苦를 싫어함을 의지하여 힘의 능한 바를 따라서 漸次로 無上道에 취향하는 연고요,
둘째는 意熏習이니 이르되 모든 보살이 發心勇猛하야 속히 열반에 나아가는 연고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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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심을 훈습하는 의미에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분별사식훈습(分別事識薰習)이다. 모든 범부와 이승인 등이 생사의 괴로움을 싫어하고 능력을 따라 수행할 수 있는 한도 내에 의지해서 위없는 도에 점차로 나가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의훈습(意薰習)이다. 이른바 모든 보살이 발심하여 용맹하고 신속하게 열반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眞如熏習義有二種。云何爲二?
진여훈습의유이종。운하위이?
一者、自體相熏習,二者、用熏習。
일자、자체상훈습,이자、용훈습。
眞如熏習의 뜻이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떠한 것이 둘인고?
첫째는 自體相熏習이요,
둘째는 用熏習이니
진여가 훈습하는 의미에는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자체상훈습(自體相薰習)이며, 두 번째는 용훈습(用薰習)이다.
自體相熏習者:從無始世來,具無漏法,備有不思議業,作境界之性。依此二義,恒常熏
자체상훈습자:종무시세래,구무루법,비유부사의업,작경계지성。의차이의,항상훈
習,以有力故,能令衆生厭生死苦、樂求涅槃;自信己身有眞如法,發心修行。
습,이유력고,능령중생염생사고、악구열반;자신기신유진여법,발심수행。
自體相熏習이란 것은 비롯함이 없는 세상으로부터 옴으로 無漏의 法을 갖추어서 不思義業과 境界를 짓는 性을 갖추어 있나니 이 두 가지 뜻이 항상 훈습함을 의지해서 힘이 있는 연고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고를 싫어하고 즐거이 涅槃을 구하여 스스로 자기 몸에 진여의 법이 있는 줄 믿어서 發心하여 修行하게 함이니라.
자체상훈습이란 비롯함이 없는 세대로부터 무루의 법을 갖추어서 불가사의한 업(業)과 경계를 짓는 성품을 갖추고 있다. 이 두 가지 의미를 의지해서 항상 훈습하면서 그 세력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괴로움을 싫어하고 즐거이 열반을 구하여 스스로 자기의 몸에 진여의 법이 있는 것을 믿어서 발심하여 수행하게 한다.
問曰:「若如是義者,一切衆生悉有眞如,等皆熏習。云何有信、無信,無量前後差別? 皆應一
문왈:「약여시의자,일체중생실유진여,등개훈습。운하유신、무신,무량전후차별? 개응일
時自知:有眞如法,勤修方便,等入涅槃。」
시자지:유진여법,근수방편,등입열반。」
答曰:「眞如本一,而有無量無邊無明;從本已來,自性差別,厚薄不同,故過恒沙等上煩惱,
답왈:「진여본일,이유무량무변무명;종본이래,자성차별,후박불동,고과항사등상번뇌,
依無明起差別;我見愛染煩惱,依無明起差別。如是一切煩惱,依於無明所起,前後無量差別,
의무명기차별;아견애염번뇌,의무명기차별。여시일체번뇌,의어무명소기,전후무량차별,
唯如來能知故。又諸佛法有因、有緣,因緣具足,乃得成辦。如木中火性,是火正因;若無人
유여래능지고。우제불법유인、유연,인연구족,내득성판。여목중화성,시화정인;약무인
知,不假方便,能自燒木,無有是處。衆生亦爾,雖有正因熏習之力,若不值遇諸佛、菩薩、善
지,불가방편,능자소목,무유시처。중생역이,수유정인훈습지력,약불치우제불、보살、선
知識等,以之為緣,能自斷煩惱,入涅槃者,則無是處。若雖有外緣之力,而內淨法未有熏習力
지식등,이지위연,능자단번뇌,입열반자,칙무시처。약수유외연지력,이내정법미유훈습력
者,亦不能究竟厭生死苦、樂求涅槃。若因緣具足者:所謂自有熏習之力,又爲諸佛、菩薩等,
자,역불능구경염생사고、악구열반。약인연구족자:소위자유훈습지력,우위제불、보살등,
慈悲願護故。能起厭苦之心,信有涅槃,修習善根;以修善根成熟故,則值諸佛、菩薩示教利
자비원호고。능기염고지심,신유열반,수습선근;이수선근성숙고,칙치제불、보살시교리
喜,乃能進趣向涅槃道。」
희,내능진취향열반도。」
묻되 만약 이와 같은 뜻일진대 일체중생이 다 眞如가 있어서 平等하게 다 熏習하거늘 어찌하여 信이 있고 信이 없으며, 한량없이 前後에 差別하는고,
다 응당 일시에 스스로 진여의 법이 있음을 알아서 부지런히 方便을 닦아서 평등히 열반에 들게 하리요?
답하되 眞如는 본래 하나이나 無量無邊의 無明이 있어서 본래부터 自性이 차별해서 厚薄이 같지 아니한 연고로 恒河沙等上에 지나는 煩惱가 무명을 의지하여 차별을 일으키며,我見愛染의 번뇌가 무명을 의지하여 차별을 일으키나니 이와 같이 일체의 煩惱가 無明을 의지하여 일어나는 바라,前後의 한량없는 차별을 오직 如來만이 능히 아는 연고라.
또 모든 부처님의 법이 因이 있고 緣이 있으니 因緣이 구족하여야 이에 판단함을 얻나니 마치 나무 가운데 火性이 이 불의 正因이나 만약 사람이 알지 못하여 方便을 가자하지 아니하면 능히 스스로 나무를 불사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나니 중생도 또한 그러해서 비록 正因熏習의 힘은 있어나 만약 모든 불보살과 善知識등을 만나서 이로써 반연하지 아니하면 능히 스스로 번뇌를 끊어서 열반에 들어간다는
것이 곧 옳은 곳이 없나니 만약 비록 外緣의 힘이 있으나 안으로
정법이 아직 熏習의 힘이 있지 아니한 자면 또한 능히 究竟에 生死의 고를 싫어
하여 즐거이 열반을 구하지 못함이니라.
만약 인연이 具足한 者는 이른바 스스로 熏習의 힘이 있고 또 모든 佛菩薩들의 慈悲願護함이 되는 연고로 능히 고를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켜 열반이 있는 것을 믿어서 善根을 修習함이니 善根을 닦아서 成熟한 연고로 곧 모든 佛菩薩의 교를 보여 利喜케 함을 만나서
이에 능히 進趣하여 涅槃의 도에 向하게 함이니라.
묻기를, "만약 이와 같은 의미가 있다면 일체 중생이 다들 진여법이 있으므로 평등하게 모두 훈습을 한다. 무엇 때문에 믿음이 있는 중생과 믿음이 없는 중생이 있으며, 한량없이 차별하고 전후로 차이가 나는가?
모든 것은 응당 일시에 진여법이 있음을 스스로 알고 방편도를 부지런히 수행하여 열반의 도를 평등하게 깨달아 들어가야만 하리라."
답하길, "진여는 본래 하나다. 그런데도 중생에겐 한량없고 갓이 없는 무명(無明)이 있으므로 해서 원래로부터 자성에서 차별한다. 두텁고 엷음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하강 모래 수와 같은 상의 번뇌가 무명(無明)을 의지하여 차별을 일으켰다. 아견(我見)과 애염(愛染)의 번뇌가 무명을 의지하여 차별을 일으켰다. 이와 같이 일체의 번뇌는 무명에 의지하여 일어난 것이다. 전후의 한량없는 차별을 오직 여래만이 그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든 불법이 정인(正因)이 있고, 연훈(緣熏)이 있다. 인연이 구족해야만 나아가 판별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나무 속 불의 성품이 불이 붙는 정인이긴 하지만, 만일 사람이 알지 못하고 방편을 빌리지 않는다면 저절로 나무를 태운다는 것은 옳다고 긍정해 줄 곳이 없는 것과도 같다. 중생 또한 그러하다. 비록 정인으로 훈습하는 세력이 있다해도 만약 제불보살과 선지식 등을 만남으로서 그것으로써 연인을 삼지 않고 스스로 번뇌를 끊고 열반에 들어가는 자는 곧 옳다고 긍정할 곳이 없다. 만약 비록 외연의 세력이 있다 해도 안으로 정법(淨法)을 훈습하는 세력이 아직 있지 않은 자는 역시 구경에 생사의 괴로움에서 염증을 내고, 열반도를 즐겨 구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인연을 갖춘 자라면 이른바 저절로 훈습의 세력이 있고, 또 제불보살 등의 자비의 원력과 보호가 된다. 그러므로 능히 생사의 고통에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열반이 있다는 것을 믿어 선근을 수습할 수 있다. 선근을 수습하여 성숙하기 때문에 곧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제시한 교법(敎法)의 이익에 희열을 만난다. 나아가서 승진(勝進)하여 열반의 도로 취향할 수 있다.
用熏習者:即是衆生外緣之力,如是外緣有無量義。略說二種。云何為二? 一者、差別緣,
용훈습자:즉시중생외연지력,여시외연유무량의。약설이종。운하위이? 일자、차별연,
二者、平等緣。
이자、평등연。
用熏習이란 것은 곧 이 衆生의 外緣의 힘이니 이와 같이 外緣이 限量없는 뜻이 있으나 간략히 두 가지로 설하리라. 어떠한 것이 둘인고?
첫째는 差別緣이요, 둘째는 平等緣이다.
용훈습(用薰習)이란 곧 중생의 외연적인 힘이다. 이와 같은 외연에 한량없는 의미가 있지만, 간략히 두 가지만을 설하겠다.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차별적인 조연이요, 두 번째는 평등한 조연이다.
差別緣者:此人依於諸佛、菩薩等,從初發意始求道時,乃至得佛,於中若見、若念,或爲
차별연자:차인의어제불、보살등,종초발의시구도시,내지득불,어중약견、약념,혹위
眷屬:父母、諸親,或爲給使,或爲知友,或爲怨家,或起四攝,乃至一切所作無量行緣,以起
권속:부모、제친,혹위급사,혹위지우,혹위원가,혹기사섭,내지일체소작무량행연,이기
大悲熏習之力,能令衆生增長善根,若見、若聞,得利益故。此緣有二種。云何爲二?一者、近
대비훈습지력,능령중생증장선근,약견、약문,득이익고。차연유이종。운하위이? 일자、근
緣:速得度故;二者、遠緣:久遠得度故。是近、遠二緣,分別復有二種。云何爲二?一者、增
연:속득도고;이자、원연:구원득도고。시근、원이연,분별부유이종。운하위이? 일자、증
長行緣,二者、受道緣。
장행연,이자、수도연。
差別緣이라고 하는 것은 이 사람이 모든 佛菩薩 등을 의지하여 처음에 뜻을 발하여 비로서 도를 구할 때로부터 이에 佛에 이르기까지 저 가운데 만약 보거나 생각하면 혹은 眷屬과 父母와 모든 親戚도 되며, 혹은 給使도 되며 혹은 知友도 되며, 혹은 怨家도 되며, 혹은 四攝法을 일으켜서 이에 일체의 짓는 바 무량한 行緣에 이르기까지 大悲熏習의 힘을 일으켜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善根을 增長하여 저 보고 들음에 이익을 얻게 하는 연고니라.
이 緣이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떠한 것이 두 가지 인고?
첫째는 近緣이니 속히 제도를 얻게 하는 연고요.
둘째는 遠緣이니 久遠劫에 제도를 얻게 하는 연고니라.
이 近과 遠의 二緣을 분별하면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떠한 것이 둘인고?
첫째는 增長行緣이요,
둘째는 受道緣이니라.
차별적인 조연이란 이 사람이 제불보살 등을 의지하여 처음으로 뜻을 내어서 비로소 불도를 구한 때로부터 나아가 불과를 얻는 데에 이르기까지 그 도중에 혹 보기도 하며 혹 염하기도 하며 혹은 권속·부모·모든 친척이 되기도 하며, 혹은 급사가 되기도 하고, 혹은 자기를 알아주는 벗이 되기도 하며, 혹은 원수의 집이 되기도 하며, 혹은 사섭법(四攝法)을 일으키기도 한다. 나아가 일체 해야 할 한량없는 수행의 외연에 이르기까지도 대비로 훈습하는 힘을 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더욱 자라나게 하여 혹 보기도 하고 혹 듣기도 하면서 이익을 얻게 하기 때문이다. 이 연에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근연(近緣)인데 신속하게 제도할 수 있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원연(遠緣)인데 구원(久遠)으로 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근연과 원연을 분별하면 다시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증장행연(增長行緣)이며, 둘째는 수도연(受道緣)이다.
平等緣者:一切諸佛、菩薩,皆願度脫一切衆生,自然熏習,恒常不捨。以同體智力故,隨
평등연자:일체제불、보살,개원도탈일체중생,자연훈습,항상불사。이동체지력고,수
應見聞而現作業。所謂衆生依於三昧,乃得平等見諸佛故。
응견문이현작업。소위중생의어삼매,내득평등견제불고。
平等緣이란 것은 일체의 모든 佛菩薩이 다 일체의 중생을 도탈하기를 원하사 自然 熏習하여 항상 버리지 아니 해서 同體의 智力을 쓰는 연고로 보고 들음을 따라 응해서 作業을 나타내나니 이른바 중생이 三昧를 의지하여야 이에 평등하게 모든 부처님을 親見함을 얻는 연고니라.
평등연(平等緣)이란 일체 모든 부처님과 보살은 모두가 일체 중생을 도탈(度脫)하기를 원하셨기에 자연스럽게 훈습하시면서 항상 (중생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동체(同體)의 지력 때문에 보고 들음을 따라서 출현하시어 업을 지으신다. 이른바 중생들이 삼매에 의지하여 이에 평등하게 모든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此體用熏習,分別復有二種。云何爲二?
차체용훈습,분별부유이종。운하위이?
一者、未相應:謂凡夫、二乘、初發意菩薩等,以意、意識熏習,依信力故,而能修行。
일자、미상응:위범부、이승、초발의보살등,이의、의식훈습,의신력고,이능수행。
未得無分別心,與體相應故;未得自在業修行,與用相應故。
미득무분별심,여체상응고;미득자재업수행,여용상응고。
二者、已相應:謂法身菩薩,得無分別心,與諸佛智用相應;唯依法力自然修行,
이자、이상응:위법신보살,득무분별심,여제불지용상응;유의법력자연수행,
熏習眞如,滅無明故。
훈습진여,멸무명고。
이 體用의 熏習을 분별하면 다시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둘인고?
첫째는 未相應이니 이르되 凡夫二乘과 처음 뜻을 발한 보살들이 意와 意識으로 熏習해서 信力을 의지한 연고로 능히 修行하나 분별이 없는 마음이 體로 더불어 서로 응함을 얻지 못한 연고며,自在業으로 수행하여 用으로 더불어 서로 응함을 얻지 못한 연고요,
둘째는 己相應이니 이르되 法身菩薩이 분별없는 마음이 모든 부처님의 智用으로 더불어 서로 응함을 얻음이니 오직 法力을 의지하여 자연히 수행하여 眞如를 熏習해서 무명을 滅하는 연고니라.
이 자체와 작용을 분별하면 다시 두 가지가 있다.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아직 서로 호응하지 못한 것으로, 이른바 범부·이승·초발의보살 등이 의(意)와 의식으로 훈습하면서 신력(信力)에 의지하기 때문에 수행할 수는 있지만, 아직 무분별심(無分別心)이 자체와 더불어 서로 호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자재업(自在業)으로 수행하여 작용과 더불어 서로 호응하진 못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미 서로 호응하는 것이다. 이른바 법신보살이 무분별심(無分別心)을 체득하여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작용과 더불어 서로 호응한다. 오직 법력(法力)만을 의지하여 자연히 수행하며 진여(眞如)를 훈습(熏習)하여 무명(無明)을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復次,染法從無始已來,熏習不斷,乃至得佛,後則有斷。淨法熏習,則無有斷,盡於未
부차,염법종무시이래,훈습부단,내지득불,후칙유단。정법훈습,칙무유단,진어미
來。此義云何?以眞如法常熏習故,妄心則滅,法身顯現,起用熏習,故無有斷。
래。차의운하? 이진여법상훈습고,망심칙멸,법신현현,기용훈습,고무유단。
다시 染法이 비롯함이 없음으로부터 옴으로 熏習하여 끊어지지 않다가 이에 부처를 얻은 뒤에야 곧 끊어짐이 있음이요,
淨法熏習은 끊어짐이 없어서 미래를 다함이니 이 뜻이 어떠한고?
眞如法이 항상 熏習하는 연고로 망녕된 마음은 곧 滅하고 法身이 나타나 用熏習을 일으킴일새 그러므로 끊어짐이 없나니라.
다시 다음에 염법은 시작 없는 때로부터 이미 오면서 훈습이 단절하지 않다가 나아가 불과를 체득한 후에 곧 단절한다. 정법의 훈습은 곧 단절함이 없이 미래를 다한다. 이 의미가 무엇인가? 진여법으로 항상 훈습하기 때문이다. 허망한 마음이 곧 사라지면 법신이 나타나 용훈습을 일으키기 때문에 단절함이 없다.
復次,眞如自體相者:一切凡夫、聲聞、緣覺、菩薩、諸佛,無有增減,非前際生、非後際
부차,진여자체상자:일체범부、성문、연각、보살、제불,무유증감,비전제생、비후제
滅,畢竟常恒,從本已來,性自滿足一切功德。所謂自體有大智慧光明義故、遍照法界義故、眞
멸,필경상항,종본이래,성자만족일체공덕。소위자체유대지혜광명의고、편조법계의고、진
實識知義故、自性清淨心義故、常樂我淨義故、清涼不變自在義故;具足如是過於恒沙不離、不
실식지의고、자성청정심의고、상락아정의고、청량불변자재의고;구족여시과어항사불리、부
斷、不異、不思議佛法,乃至滿足無有所少義故,名爲如來藏,亦名如來法身。
단、불이、불사의불법,내지만족무유소소의고,명위여래장,역명여래법신。
다시 眞如自體相이란 것은 일체의 凡夫, 聲聞, 緣覺, 菩薩 모든 부처님이 더하고 덜함이 없어서 前際에 生한 것도 아니며 後際에 滅하는 것도 아님이니 畢竟에 항상 해서 본래로부터 옴으로 自性에 일체의 功德이 滿足하니 이른바 自體에 大智慧光明의 듯이 있는 연고며, 法界에 두루 비추는 뜻인 연고며, 진실로 아는 뜻인 연고며, 自性淸淨心의 듯인 연고며, 常樂我正의 뜻인 연고며, 淸凉하고 不變하는 自在의 뜻인 연고니, 이와 같이 恒河沙에 지나는 여의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는 不思義佛法을 具足하여 이에 만족함에 이르러 조금도 모자라는 바의 뜻이 없는 연고로 이름을 如來藏이라 하며 또한 이름을 如來法身이라 함이니라.
다시 다음에 진여의 자체와 모습이란 일체 범부·성문·연각·보살·제불이 증감이 없다. 이전에 나지도 않았고, 이후에 소멸하지도 않는다. 필경에 영원하고 항상하여 본래부터 본성 자체가 일체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었다. 이른바 자체에 광대한 지혜광명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며, 법계를 두루 비추는 의미이기 때문이며, 진실하게 분별하여 아는 의미이기 때문이며, 자성청정심이란 의미이기 때문이며, 상(常)·락(樂)·아(我)·정(淨)의 의미이기 때문이며, 청량하고 불변한 자유자재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항하사를 지나도록 여의지 않으며, 단절하지 않고, 다르지 않으며, 불가사의한 불법을 원만하게 갖춤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부족함이라곤 없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름하여 여래장(如來藏)라 하며, 또는 이름하여 여래법신(如來法身)이라고도 한다.
問曰:「上說:眞如其體平等,離一切相。云何復說:體有如是種種功德?」
문왈:「상설:진여기체평등,이일체상。운하부설:체유여시종종공덕?」
答曰:「雖實有此諸功德義,而無差別之相,等同一味,唯一眞如。此義云何? 以無分別,
답왈:「수실유차제공덕의,이무차별지상,등동일미,유일진여。차의운하? 이무분별,
離分別相,是故無二。
이분별상,시고무이。
묻되 위에서 설하되 眞如는 그 體가 평등하여 일체의 相을 여의었다고 하고 어찌하여 다시 體에 이와 같은 가지가지의 공덕이 있다고 설하는고?
답하되 비록 진실로 이 모든 공덕의 뜻이 있으나 差別의 상이 없어서 一味가 等同하여 오직 하나인 진여뿐이니 이 뜻이 어떠한고?
分別이 없으며 分別의 상을 여의었나니 이런 연고로 둘이 없나니라.
<묻는다> 위에서 설명하기를, "진여 그 자체는 평등하여 일체의 모습을 떠났다"고 하였다. 어떻게 다시 자체에 이와 같은 갖가지 공덕이 있다고 설하는가?
<답한다> 비록 실제로 이 모든 공덕의 의미가 있어서 차별의 모습은 없고 평등하고 동일한 한 맛으로 오직 하나의 진여일 뿐이다. 이 의미가 무엇인가? 분별이 없으므로 분별의 대상을 떠났다. 그러므로 둘이 없다.
復以何義得說差別? 以依業識生滅相示。此云何示? 以一切法本來唯心,實無於念,而有妄
부이하의득설차별? 이의업식생멸상시。차운하시? 이일체법본래유심,실무어념,이유망
心;不覺起念,見諸境界,故說無明。心性不起,即是大智慧光明義故。若心起見,則有不見之
심;불각기념,견제경계,고설무명。심성불기,즉시대지혜광명의고。약심기견,칙유불견지
相;心性離見,即是遍照法界義故。若心有動,非眞識知,無有自性,非常、非樂、非我、非
상;심성리견,즉시편조법계의고。약심유동,비진식지,무유자성,비상、비악、비아、비
淨,熱惱衰變,則不自在,乃至具有過恒沙等妄染之義;對此義故,心性無動,則有過恒沙等諸
정,열뇌쇠변,칙불자재,내지구유과항사등망염지의;대차의고,심성무동,칙유과항사등제
淨功德相義示現。若心有起,更見前法可念者,則有所少;如是淨法無量功德,即是一心,更無
정공덕상의시현。약심유기,경견전법가념자,칙유소소;여시정법무량공덕,즉시일심,경무
所念,是故滿足,名爲法身如來之藏。」
소념,시고만족,명위법신여래지장。」
다시 무슨 뜻으로 차별을 설하는고? 業識의 生滅相을 의지하여 보임이니라.
이것을 어떻게 보였는고? 일체의 법이 본래 오직 마음뿐이라 실로 념이 없으나 망심이 있어서 불각의 념을 일으켜서 모든 境界를 봄일새 그러므로 설하여 무명이라 함이니 心性이 일어나지 아니하면 곧 이것이 大智慧光明의 뜻인 연고니 만약 마음이 見을 일으키면 곧 不見의 相이 있거니와 心性이 見을 여의면 곧 이것이 법계를 두루 비추는 뜻인 연고니라.
만약 마음이 움직임이 있으면 참으로 아는 것이 아니며 自性이 없어서 常도 아니요,樂도 아니며,我도 아니요,淨도 아님이니 熱惱하고 衰變하면 곧 자재하지 못하며, 내지 恒河沙에 지나는 等 망념의 뜻을 갖추어 있으니 이 뜻을 對한 연고로 心性이 움직임이 없으면 곧 恒河沙에 지나는 등 모든 淨功德相의 뜻을 示現함이 있나니라.
만약 마음이 일어남이 있어서 다시 前法을 가히 생각할 것을 보는 자는 곧 모자라는 바가 있거니와 이와 같이 淨法의 무량한 공덕이 곧 이 일심이라 다시 생각할 바가 없음일새 이런 연고로 만족함이니 이름을 法身如來의 장이라 함이니라.
다시 무슨 의미로서 차별하여 설할 수 있는가? 업식의 생멸하는 모습에 의지하여 나타낼 수 있다. 이는 무엇을 나타내는가? 일체법이 본래 오직 마음일 뿐, 실제론 망념이 없지만 망심이 있어서 몰람결에 망념을 일으켜 모든 경계를 본다. 그러므로 설하여 무명이라고 한다. 마음의 본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바로 그것이 대지혜광명의 뜻이기 때문이다. 만일 마음이 견을 일으키면 불견의 모습이 있지만 마음의 본성이 견을 여의면 곧 법계를 두루 비추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일 마음이 요동하면 진실하게 식별하여 아는 것이 아니며 자성이 없어서 비상(非常)·비락(非樂)·비아(非我)·비정(非淨)이다. 장열하는 번뇌로 쇠잔하여 변하면 자유자재하질 못한다. 나아가 항하사 등을 능가하는 망염의 의미를 갖추고 있기에 이 뜻을 상대함으로 심성이 요동함이 없으면 항하사 등을 능가하는 모든 청정한 공덕상(功德相)의 의미로서 시현(示現)할 수가 있다. 만일 마음이 일어나서 다시 목전의 법을 생각할 것을 보는 자는 곧 부족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법의 한량없는 공덕은 곧 일심이므로 다시 생각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원만한 구족(具足)이기에 이를 이름하여 법신여래(法身如來)의 장(藏)이라고 한다.
復次,眞如用者:所謂諸佛如來,本在因地,發大慈悲,修諸波羅蜜,攝化衆生,立大誓
부차,진여용자:소위제불여래,본재인지,발대자비,수제바라밀,섭화중생,입대서
願:盡欲度脫等衆生界,亦不限劫數,盡於未來。以取一切衆生如己身故,而亦不取衆生相。此
원:진욕도탈등중생계,역불한겁수,진어미래。이취일체중생여기신고,이역불취중생상。차
以何義? 謂如實知:一切衆生及與己身,眞如平等、無別異故。以有如是大方便智,除滅無明,
이하의? 위여실지:일체중생급여기신,진여평등、무별이고。이유여시대방편지,제멸무명,
見本法身,自然而有不思議業種種之用,即與眞如等,遍一切處。又亦無有用相可得,何以故?
견본법신,자연이유불사의업종종지용,즉여진여등,편일절처。우역무유용상가득,하이고?
謂諸佛如來,唯是法身智相之身。第一義諦,無有世諦境界,離於施作,但隨衆生見聞得益,故
위제불여래,유시법신지상지신。제일의체,무유세체경계,이어시작,단수중생견문득익,고
說爲用。此用有二種。云何爲二?
설위용。차용유이종。운하위이?
다시 진여의 用이라는 것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본래 因地에 있어서 큰 慈悲를 발하여 모든 波羅蜜을 닦아서 중생을 攝化하며, 큰 서원을 세워 다 평등히 중생계를 度脫코져 하며, 또한 劫數를 한정하지 아니해서 미래를 다하며, 일체중생을 취하지 아니함이니 이것이 무슨 뜻인고?
이르되 여실히 일체의 중생과 다만 自己의 몸이 如實平等하여 별 다름이 없는 줄 아는 연고니라. 이와 같은 큰 方便의 智慧가 있어 無明을 除滅하고 本法身을 보아서 自然히 不思議한 業의 가지가지의 用이 있는지라 곧 진여로 더불어 평등해서 일체처에 두루하며, 또한 用相을 가히 얻을 수 없음이니 무슨 까닭인고?
이르되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이 法身智相의 몸이라 第一義諦에는 世俗境界가 없어서 施作을 여의었건만 다만 중생의 보고 듣는 것을 따라 利益을 얻게 할 새 그러므로 설하여 用이라고 함이니라.
이 用이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둘인고?
다시 다음에 진여의 작용이란 이른바 제불 여래께서 본래 인지(因地)에 계시면서 대자비심을 발하시어 모든 바라밀을 닦아 중생을 포섭하여 교화하시고, 대서원을 세워 다 평등하게 중생계를 제도하여 해탈시키고자 하시고, 또한 겁수(劫數)를 한정하지 않고 미래를 다하며, 일체의 중생을 자기 몸과 같이 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생의 모습을 취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무슨 의미 때문인가? 이른바 여실히 일체중생과 더불어 자기 몸이 진여로 평등하여 별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대방편지가 있기 때문에 무명을 제거하여 소멸하고 본래의 법신을 보면 자연스럽게 불가사의한 갖가지 작용이 있다. 곧 진여와 더불어 평등하여 일체처에 빠짐이 없으며, 또한 역시 작용하는 양태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른바 제불여래는 오직 법신지상(法身智相)의 몸일 뿐이고, 제일의제(第一義諦)엔 세제(世諦)의 경계가 없어 시위작용(施爲作用)을 여의었기 때문이다. 다만 중생의 보고 들음을 따라서 이익을 얻게 할뿐이기 때문에 작용한다고 설한다.
一者、依分別事識:凡夫、二乘心所見者,名爲應身。以不知轉識現故,見從外來,取色分
일자、의분별사식:범부、이승심소견자,명위응신。이불지전식현고,견종외래,취색분
齊,不能盡知故。
제,불능진지고。
二者、依於業識:謂諸菩薩從初發意,乃至菩薩究竟地,心所見者,名爲報身。身有無量
이자、의어업식:위제보살종초발의,내지보살구경지,심소견자,명위보신。신유무량
色,色有無量相,相有無量好。所住依果,亦有無量種種莊嚴,隨所示現,即無有邊,不可窮
색,색유무량상,상유무량호。소주의과,역유무량종종장엄,수소시현,즉무유변,불가궁
盡,離分齊相。隨其所應,常能住持,不毀不失。如是功德,皆因諸波羅蜜等無漏行熏,及不思
진,이분제상。수기소응,상능주지,불훼불실。여시공덕,개인제바라밀등무루행훈,급불사
議熏之所成就,具足無量樂相,故說爲報身。
의훈지소성취,구족무량락상,고설위보신。
첫째는 分別事識을 의지한 凡夫와 二乘의 마음에 보는 바를 이름을 應身이라 함이니 轉識의 나타남인 줄을 알지 못하는 연고로 밖으로 쫒아 옴을 보아서 色의 分齊(즉 色相의 限界)를 취하나니 능히 다 알지 못하는 까닭이요.
둘째는 業識을 의지함이니 이르되 모든 보살이 처음 뜻을 발함으로부터 이에 菩薩의 究竟地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보는 바를 이름을 報身이라 함이니라. 몸에 한량없는 빛깔이 있으며 빛깔에 한량없는 모양이 있으며 모양에 한량없는 좋은 것이 있으니 머무르는 바의 依果(즉 依報器世界)에도 또한 한량없는 가지가지의 莊嚴이 있어서 곳을 따라 示現해서 곧 갓이 없으며, 가히 다할 수 없어서 分齊의 相을 여의었으며, 그 應할 바를 따라서 항상 능히 머물러 가져서 헐지도 아니하고 잃지도 아니함이니 이와 같은 공덕이 다 모든 波羅蜜等 샘이 없는 行熏과 및 不思議한 熏習을 因하여 成就한바라 한량없는 樂相이 具足할새 그러므로 설하여 報身이라 함이니라.
又爲凡夫所見者,是其粗色。隨於六道,各見不同,種種異類,非受樂相,故說爲應身。
우위범부소견자,시기조색。수어륙도,각견불동,종종이류,비수악상,고설위응신。
또 凡夫의 보는 바는 이것은 그 序色이니 六道衆生이 各各 보는 것이 같지 아니 하여 가지가지의 다른 무리가 樂相을 받지 못함을 따를새 설하여 應身이라 함이니라.
復次,初發意菩薩等所見者,以深信眞如法故,少分而見,知彼色相莊嚴等事,無來無去,
부차,초발의보살등소견자,이심신진여법고,소분이견,지피색상장엄등사,무래무거,
離於分齊。唯依心現,不離眞如。然此菩薩,猶自分別,以未入法身位故。若得淨心,所見微
이어분제。유의심현,불이진여。연차보살,유자분별,이미입법신위고。약득정심,소견미
妙,其用轉勝,乃至菩薩地盡,見之究竟。
묘,기용전승,내지보살지진,견지구경。
다시 처음에 뜻을 발한 보살들이 보는 바는 깊이 진여의 법을 믿는 연고로 少分을 보는지라 저 色相莊嚴等의 일이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어서 分齊를 여의었나니 오직 마음을 의지하여 나타나서 진여를 여의지 아니한 줄 아나니라.
그러나 이 보살이 오히려 스스로 분별하는 것은 아직 法身의 位에 들지 못한 까닭이니 만약 淨心을 얻으면 보는 바가 微妙하여
그 用이 더욱 수승할 것이요. 이에 菩薩地盡에 이르면 보는 것이 究竟일 것이다.
若離業識,則無見相。以諸佛法身,無有彼此色相迭相見故。
약이업식,칙무견상。이제불법신,무유피차색상질상견고。
만약 업식을 여의면 곧 보는 相이 없을 것이니 모든 부처님의 法身은 彼此의 색상으로 부터 서로 볼 수 없는 연고니라.
問曰:「若諸佛法身離於色相者。云何能現色相?」
문왈:「약제불법신이어색상자。운하능현색상?」
答曰:「即此法身是色體故,能現於色。所謂從本已來,色心不二;以色性即智故,色體無
답왈:「즉차법신시색체고,능현어색。소위종본이래,색심불이;이색성즉지고,색체무
形,說名智身。以智性即色故,說名法身遍一切處。所現之色,無有分齊,隨心能示十方世界無
형,설명지신。이지성즉색고,설명법신편일체처。소현지색,무유분제,수심능시십방세계무
量菩薩、無量報身、無量莊嚴,各各差別,皆無分齊,而不相妨。此非心識分別能知,以眞如自
량보살、무량보신、무량장엄,각각차별,개무분제,이불상방。차비심식분별능지,이진여자
在用義故。
재용의고。
묻되 만약 모든 부처님의 法身이 色相을 여의었다면 어찌하여 능히 색상을 나투는고?
답하되 곧 이 법신이 이 色相의 體인 연고로 능히 色을 나타내나니 이른바 본래부터 옴으로 빛깔과 마음이 둘이 아닌 것이니 色性이 곧 智인 연고로 色의 體가 형상이 없으니 이름을 智身이라 설함이요,
智性이 곧 색인 연고로 이름을 法身이 一切處에 두루한 것이라 설함이니라.
나타난 바의 색이 分齊가 있지 아니한지라 마음을 따라서 능히 十方世界의 한량없는 菩薩과 한량없는 報身과 한량없는 莊嚴을 示現하니 各各 差別해서 다 분제가 없으나 서로 妨害하지 않는지라 이것은 심식의 분별로 능히 알지 못할지니 진여의 자재한 用의 듯인 까닭이니라.
復次,顯示從生滅門即入眞如門:所謂推求五陰;色之與心,六塵境界,畢竟無念。以心無
부차,현시종생멸문즉입진여문:소위추구오음;색지여심,육진경계,필경무념。이심무
形相,十方求之,終不可得。如人迷故,謂東爲西,方實不轉。衆生亦爾,無明迷故,謂心爲
형상,시방구지,종불가득。여인미고,위동위서,방실불전。중생역이,무명미고,위심위
念,心實不動。若能觀察,知心無念,即得隨順、入眞如門故。
념,심실부동。약능관찰,지심무념,즉득수순、입진여문고。
다시 生滅門으로 쫓아 곧 眞如門에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 보인 것이니 이른바 五陰을 미루어 구하면 色과 마음이며 六塵의 경계는 畢竟에 念이 없는 것이니 마음은 形相이 없는 지라 十方에 구할지라도 마침내 가히 얻을 수 없음이니 마치 사람이 迷한 고로 東을 일러 西라 하나 方位는 실로 轉하지 않는 것과 같이 중생도 또한 그러해서 無明의 迷인 연고로 마음을 일러 念이라 하나 마음은 實로 움직이지 않나니라.
만약 능히 觀察해서 마음이 無念인줄 알면 곧 隨順하여 眞如門에 들어감을 얻는 연고니라.
對治邪執者:一切邪執,皆依我見;若離於我,則無邪執。是我見有二種。云何爲二? 一
대치사집자:일체사집,개의아견;약이어아,칙무사집。시아견유이종。운하위이? 일
者、人我見,二者、法我見。
자、인아견,이자、법아견。
邪執을 對治한다는 것은 일체의 邪執이 다 我見을 의지했으니 만약 我를 여의면 곧 邪執이 없어짐이니라.
이 我見이 두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둘인고?
첫째는 人我見이요, 둘째는 法我見이니라.
人我見者,依諸凡夫,說有五種。云何爲五?
인아견자,의제범부,설유오종。운하위오?
人我見이라 함은 모든 凡夫를 의지해서 다섯 가지가 있음을 설했으니 어떤 것이 다섯인고?
一者、聞修多羅說:「如來法身,畢竟寂寞,猶如虛空。」以不知:爲破著故,即謂虛空是
일자、문수다라설:「여래법신,필경적막,유여허공。」이불지:위파저고,즉위허공시
如來性。云何對治?明虛空相是其妄法,體無不實;以對色故有,是可見相,令心生滅。以一切
여래성。운하대치?명허공상시기망법,체무불실;이대색고유,시가견상,령심생멸。이일체
色法,本來是心,實無外色。若無色者,則無虛空之相。所謂一切境界,唯心妄起故有;若心離
색법,본래시심,실무외색。약무색자,칙무허공지상。소위일절경계,유심망기고유;약심리
於妄動,則一切境界滅,唯一眞心,無所不遍。此謂如來廣大性智究竟之義,非如虛空相故。
어망동,칙일체경계멸,유일진심,무소불변。차위여래광대성지구경지의,비여허공상고。
첫째는 修多羅에 설하사대 여래의 法身이 畢竟에 寂寞하여 마치 虛空과 같다고 함을 듣고 執着함을 破하기 위한 것 인줄을 알지 못하는 연고로 곧 이르되 허공이 如來의 性이라 하나니라.
어떻게 對治하는고?
허공의 상은 이것이 그 망녕된 법이라, 體에는 실답지 못함이 없음을 밝혔으니 色을 對하는 고로 있는 지라 이것이 가히 볼 相이며 마음으로 하여금 生滅케 하나니 일체의 法이 본래 이 마음이라 실로 外色이 없음이니 만약 색이 없으면 곧 虛空의 相이 없나니라.
이른바 일체의 경계가 오직 마음이 망녕되이 일어난 연고로 있음이니 만약 마음이 망녕되이 움직임을 여의면 곧 일체의 경계가 滅할 것이요.
오직 하나인 眞心이 두루하지 않는 바가 없나니 이것은 이르되 如來의 넓고 큰 性智究竟의 뜻이라 허공의 相과는 같지 않는 연고니라.
二者、聞修多羅說:「世間諸法,畢竟體空;乃至涅槃、眞如之法,亦畢竟空。從本已來自
이자、문수다라설:「세간제법,필경체공;내지열반、진여지법,역필경공。종본이래자
空,離一切相。」以不知:爲破著故,即謂眞如、涅槃之性,唯是其空。云何對治? 明眞如法身
공,이일체상。」이불지:위파저고,즉위진여、열반지성,유시기공。운하대치? 명진여법신
自體不空,具足無量性功德故。
자체불공,구족무량성공덕고。
둘째는 修多羅에 설하사대 세간의 모든 법이 필경에 체가 공하며 乃至 涅槃 眞如의 법이라도 도한 畢竟에 空하여 본래 스스로 공한지라 일체의 상을 여의었다 함을 듣고 執着함을 파하기 위한 것인 줄을 일지 못하는 연고로 곧 이르되 眞如涅槃의 性도 오직 이 공한 것이라 하나니 어떻게 對治할 것인고?
진여법신은 自體가 공하지 아니하여 한량없는 性功德이 구족한 것을 밝힌 연고니라.
三者、聞修多羅說:「如來之藏無有增減,體備一切功德之法。」以不解故,即謂如來之
삼자、문수다라설:「여래지장무유증감,체비일체공덕지법。」이불해고,즉위여래지
藏,有色、心法自相差別。云何對治? 以唯依眞如義說故:因生滅染義,示現說差別故。
장,유색、심법자상차별。운하대치? 이유의진여의설고:인생멸염의,시현설차별고。
셋째는 修多羅에 說하사대 여래의 藏이 增減이 없어서 체에 일체공덕의 법을 갖추었다는 말을 듣고 알지 못하는 까닭으로 곧 이르되 여래의 藏이 色心法이 있었서 自相이 차별한다 하나니 어떻게 對治할 것인고?
오직 眞如의 듯을 의지하여 설한 연공요, 生滅染의 듯을 인하여 示現으로 차별을 설한 연고니라.
四者、聞修多羅說:「一切世間生死染法,皆依如來藏而有;一切諸法,不離眞如。」以不
사자、문수다라설:「일체세간생사염법,개의여래장이유;일체제법,불이진여。」이불
解故,謂如來藏自體具有一切世間生死等法。云何對治?以如來藏從本已來,唯有過恒沙等諸淨
해고,위여래장자체구유일체세간생사등법。운하대치? 이여래장종본이래,유유과항사등제정
功德,不離不斷,不異眞如義故。以過恒沙等煩惱染法,唯是妄有,性自本無;從無始世來,未
공덕,불리불단,불이진여의고。이과항사등번뇌염법,유시망유,성자본무;종무시세래,미
曾與如來藏相應故。若如來藏體有妄法,而使證會永息妄者,則無是處故。
증여여래장상응고。약여래장체유망법,이사증회영식망자,칙무시처고。
넷째는 修多羅에 說하사대 일체세간의 生死染法이 다 如來藏을 의지하여 있는지라, 일체의 모든 법이 진여를 여의지 아니 했다함을 듣고 알지 못하는 연고로 이르되 如來藏의 자체에 一切世間의 生死等法이 갖추어 있다 하나니 어떻게 對治할 것인고?
如來藏이 본래부터 오직 恒河沙에 지나는 等 모든 性功德이 있어 여의지도 아니하고 끊어지지도 아니해서 眞如의 뜻과 다르지 아니한 연고니라.
恒河沙에 지나는 等 煩惱의 染法은 오직 이 망으로 있는 지라 성품이 스스로 본래 없어서 비롯 없는 세상으로부터 옴으로 일찍 如來藏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지 못한 연고니 만약 如來藏이 體에 妄法이 있을 진대 하여금 證得理會함에 길이 망을 쉰다는 것이 옳은 곳이 없나니라.
五者、聞修多羅說:「依如來藏,故有生死;依如來藏,故得涅槃。」以不解故,謂衆生有
오자、문수다라설:「의여래장,고유생사;의여래장,고득열반。」이불해고,위중생유
始。以見始故,復謂如來所得涅槃,有其終盡,還作衆生。云何對治?以如來藏無前際故,無明
시。이견시고,부위여래소득열반,유기종진,환작중생。운하대치? 이여래장무전제고,무명
之相亦無有始。若說三界外,更有衆生始起者,即是外道經說。又如來藏無有後際,諸佛所得涅
지상역무유시。약설삼계외,경유중생시기자,즉시외도경설。우여래장무유후제,제불소득열
槃與之相應,則無後際故。
반여지상응,칙무후제고。
다섯째는 修多羅에 說하사대 如來藏을 의지하는 연고로 생사가 있으며 如來藏을 의지하는 연고로 涅槃을 얻는다 함을 듣고 理解하지 못하는 까닭으로 이르되 중생이 비롯함이 있다 하며, 비롯함을 보는 까닭으로 다시 이르되 여래의 얻은바 열반도 그 終盡이 있어 도리어 중생을 짓는다 하나니 어떻게 대치할 것인고?
여래의 장이 前際가 없는 연고로 無明의 相도 또한 비롯함이 없으니 만약 三界밖에 다시 중생이 처음으로 일어남이 있다고 말하면 곧 이것은 外道經의 설이니라.
또 如來藏이 後際가 없으니 모든 부처님의 얻은바 涅槃도 이와 더불어 서로 응해서 곧 後際가 없는 연고니라.
法我見者:依二乘鈍根故,如來但爲說:人無我。以說不究竟,見有五陰生滅之法,怖畏生
법아견자:의이승둔근고,여래단위설:인무아。이설불구경,견유오음생멸지법,포외생
死,妄取涅槃。云何對治?以五陰法自性不生,則無有滅,本來涅槃故。
사,망취열반。운하대치?이오음법자성불생,칙무유멸,본래열반고。
法我見이라 함은 二乘의 鈍根을 의지하는 연고로 如來가 다만 爲하여 人無我만 설했으나 설한 것이 究竟이 아닌지라 五陰生滅의 법이 있는 것을 보아서 생사를 두려워하고
망년되이 열반을 취하나니 어떻게 對治할 것 인고 五陰의 법은 자성이 생하지 아니하여 곧 滅함이 없으니 本來 涅槃인 까닭이니라.
復次,究竟離妄執者:當知:染法、淨法皆悉相待,無有自相可說。是故,一切法,從本已
부차,구경이망집자:당지:염법、정법개실상대,무유자상가설。시고,일체법,종본이
來,非色非心,非智非識,非有非無,畢竟不可說相。而有言說者:當知:如來善巧方便,假以
래,비색비심,비지비식,비유비무,필경불가설상。이유언설자:당지:여래선교방편,가이
言說,引導衆生。其旨趣者,皆爲離念,歸於眞如。以念一切法,令心生滅,不入實智故。
언설,인도중생。기지취자,개위리념,귀어진여。이념일체법,령심생멸,불입실지고。
다시 究竟에 망녕된 집착을 여읜다는 것은 마땅히 알라 染法과 淨法이다. 相待하는지라, 자체의 상을 가히 말할 수 없음이니 이런 까닭으로 일체의 법이 본래부터 色도 아니요, 心도 아니며, 智도 아니요, 識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닌지라, 畢竟에 可히 相을 설할 수 없건만 言說이 있는 것은 마땅히 알라 如來가 善巧한 방편으로 언설을 假藉해서 중생을 引導하시니 그 旨趣는 다 念을 여의고 眞如에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니 일체의 法을 생각하면 마음으로 하여금 生滅케 해서 實智에 들지 못하게 하는 까닭이니라.
分別發趣道相者:謂一切諸佛所證之道,一切菩薩發心修行趣向義故。略說發心,有三種。
분별발취도상자:위일체제불소증지도,일체보살발심수행취향의고。약설발심,유삼종。
云何爲三?
운하위삼?
一者、信成就發心,二者、解行發心,三者、證發心。
일자、신성취발심,이자、해행발심,삼자、증발심。
分別發趣道相이라 함은 이르되 일체 모든 부처님의 證得한바 道에 일체의 菩薩이 發心修行하여 趣向하는 듯인 연고니라. 간략히 말하면 發心에 세 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셋인고?
첫째는 믿음을 성취한 發心이요, 둘째는 알고 행하는 發心이요, 셋째는 證得한 發心이니라
信成就發心者:依何等人,修何等行,得信成就,堪能發心?所謂依不定聚衆生,有熏習善
신성취발심자:의하등인,수하등행,득신성취,감능발심? 소위의불정취중생,유훈습선
根力故;信業果報,能起十善,厭生死苦,欲求無上菩提,得值諸佛,親承供養,修行信心。經
근력고;신업과보,능기십선,염생사고,욕구무상보리,득치제불,친승공양,수행신심。경
一萬劫,信心成就故,諸佛、菩薩教令發心;或以大悲故,能自發心;或因正法欲滅,以護法因
일만겁,신심성취고,제불、보살교령발심;혹이대비고,능자발심;혹인정법욕멸,이호법인
緣,能自發心。如是信心成就,得發心者,入正定聚,畢竟不退,名住如來種中,正因相應。若
연,능자발심。여시신심성취,득발심자,입정정취,필경불퇴,명주여래종중,정인상응。약
有衆生善根微少,久遠已來,煩惱深厚,雖值於佛,亦得供養;然起人、天種子,或起二乘種
유중생선근미소,구원이래,번뇌심후,수치어불,역득공양;연기인、천종자,혹기이승종
子。設有求大乘者,根則不定,若進、若退。或有供養諸佛,未經一萬劫,於中遇緣,亦有發
자。설유구대승자,근칙부정,약진、약퇴。혹유공양제불,미경일만겁,어중우연,역유발
心。所謂見佛色相,而發其心;或因供養衆僧,而發其心;或因二乘之人教令發心;或學他發
심。소위견불색상,이발기심;혹인공양중승,이발기심;혹인이승지인교령발심;혹학타발
心。如是等發心,悉皆不定;遇惡因緣,或便退失、墮二乘地。
심。여시등발심,실개불정;우악인연,혹편퇴실、타이승지。
信成就發心이라 함은 어떠한 사람을 의지하며 어떠한 행을 닦아야 信成就함을 얻어 감히 능히 발심할 것인고?
이른바 不定聚의 중생이 善根을 熏習한 힘이 있는 연고로 業果報를 믿어 능히 十善을 일으키며 생사의 고를 싫어하고 無上菩提를 구하고저 하여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親히 받들어 供養하고 信心을 닦아 행하되 一萬劫을 지나서 信心을 成就하는 연고로 모든 佛菩薩이 가르쳐서 하여금 發心케 하며 或은 大悲를 쓰는 연고로 능히 스스로 발심하며 혹은 正法이 멸하고자 함을 인해서 法을 保護하는 因緣을 쓰는 연고로 능히 스스로 發心하나니 이와 같이 信心을 成就하여 發心함을 얻는 자는 正定聚에 들어가서 필경에 물러가지 아니하나니 이름이 如來種 가운데에 머물러서 正因과 서로 應함이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善根이 微少하여 久遠以來에 煩惱가 深厚함으로 비록 부처님을 만나 또한 供養을 올리나 그러나 人天種子만을 일으키며 혹은 二乘의 種子만을 일으키나니 설사 大乘을 구하는 者가 있더라도 根機가 일정하지 아니한지라 혹은 前進하고 혹은 後退하며 혹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이 있으되 一萬劫을 지나지 아니해서 도중에 佛緣을 만나 또한 發心함이 있나니 이른바 부처님의 色相을 보고 그 마음을 發하며 혹은 여러 스님께 供養함을 因해서 그 마음을 發하며 혹은 二乘人의 가르침을 인하여 발심하며 혹은 다른 이에게 배워서 發心하나니 이와 같은 等의 發心은 다 一定하지 아니해서 만약 惡因緣을 만나면 혹은 문득 물러가서 二乘의 자리에 떨어짐이니라.
復次,信成就發心者,發何等心?略說有三種。云何爲三?
부차,신성취발심자,발하등심? 약설유삼종。운하위삼?
一者、直心:正念眞如法故;
일자、직심:정념진여법고;
二者、深心:樂集一切諸善行故;
이자、심심:악집일절제선행고;
三者、大悲心:欲拔一切衆生苦故。
삼자、대비심:욕발일체중생고고。
다시 믿음을 성취하여 마음을 발한다는 것은 어떠한 마음을 發한다는 것인고?
간략히 세 가지로 설함이니 어떤 것을 셋이라 하는고?
첫째는 곧은 마음이니 올바른 眞如의 法을 생각하는 연고요.
둘째는 깊은 마음이니 즐거이 일체의 모든 善行을 모우는 연고요.
셋째는 大悲心이니 一切衆生의 괴로움을 빼어 주고자 하는 연고니라.
問曰:「上說法界一相,佛體無二。何故不唯念眞如,復假求學諸善之行?」
문왈:「상설법계일상,불체무이。하고불유념진여,부가구학제선지행?」
答曰:「譬如大摩尼寶,體性明淨,而有礦穢之垢。若人雖念寶性,不以方便種種磨治,終
답왈:「비여대마니보,체성명정,이유광예지구。약인수념보성,불이방편종종마치,종
無得淨。如是衆生眞如之法體性空淨,而有無量煩惱染垢。若人雖念眞如,不以方便種種熏修,
무득정。여시중생진여지법체성공정,이유무량번뇌염구。약인수념진여,불이방편종종훈수,
亦無得淨。以垢無量,遍一切法故;修一切善行,以爲對治。若人修行一切善法,自然歸順眞如
역무득정。이구무량,편일체법고;수일체선행,이위대치。약인수행일체선법,자연귀순진여
法故。
법고。
묻되 위에서 설하기를 法界가 一相이요, 佛體가 둘이 없다 하였거늘 무슨 까닭으로 오직 眞如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다시 모든 善行을 구하고 배움을 假藉하는고?
답하되 譬喩하면 큰 摩尼寶가 體性이 밝고 조촐하나 鑛穢의 때가 있으니 만약 사람이 비록 보배의 性을 생각하나 方便으로써 가지가지로 갈고 다스리지 아니하면 마침내 淸淨함을 얻을 수 없는 거와 같나니 이와 같이 중생의 진여의 법도 體性이 空淨하나 한량없는 煩惱의 때에 물듦이 있으니 만약 사람이 비록 진여를 생각하나 方便으로써 가지가지로 熏修하지 않으면 또한 청정함을 얻지 못하나니 때가 限量이 없어서 일체의 법에 두루한 까닭으로 일체의 善行을 닦아서 對治함이니 만약 사람이 일체의 선법을 닦아 行하면 自然히 진여의 법에 歸順하는 연고니라.
略說方便有四種。云何爲四?
약설방편유사종。운하위사?
一者、行根本方便:謂觀一切法自性無生,離於妄見,不住生死;觀一切法因緣和合,業果
일자、행근본방편:위관일체법자성무생,이어망견,불주생사;관일체법인연화합,업과
不失,起於大悲,修諸福德,攝化衆生,不住涅槃。以隨順法性無住故。
불실,기어대비,수제복덕,섭화중생,불주열반。이수순법성무주고。
二者、能止方便:謂慚愧悔過,能止一切惡法,不令增長。以隨順法性離諸過故。
이자、능지방편:위참괴회과,능지일체악법,불령증장。이수순법성이제과고。
三者、發起善根增長方便:謂勤供養、禮拜三寶,讚歎、隨喜,勸請諸佛。以愛敬三寶淳厚
삼자、발기선근증장방편:위근공양、예배삼보,찬탄、수희,권청제불。이애경삼보순후
心故,信得增長,乃能志求無上之道。又因佛、法、僧力所護故,能消業障,善根不退。以隨順
심고,신득증장,내능지구무상지도。우인불、법、승력소호고,능소업장,선근불퇴。이수순
法性離癡障故。
법성이치장고
四者、大願平等方便:所謂發願:盡於未來,化度一切衆生,使無有餘,皆令究竟無餘涅
사자、대원평등방편:소위발원:진어미래,화도일체중생,사무유여,개령구경무여열
槃。以隨順法性無斷絕故。法性廣大,遍一切衆生,平等無二,不念彼此,究竟寂滅故。
반。이수순법성무단절고。법성광대,편일체중생,평등무이,불념피차,구경적멸고。
간략히 말하면 方便에 네 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넷이라 하는고?
첫째는 行根本方便이니 이르되 일체의 법이 自性이 無生인 것을 觀해서 妄見을 여의어 생사에 머물지 아니 하며,일체의 법이 因緣으로 화합하여 業果를 잃지 않음을 觀해서 대비를 일으켜서 모든 복덕을 닦아 중생을 攝化해서 涅槃에 머물지 아니함이니 法性의 머무름이 없음을 隨順한는 까닭이니라.
둘째는 능히 그치는 방편이니 이르되 부끄럽게 여기고 허물을 뉘우쳐 능히 일체의 惡法을 그쳐서 하여금 더 자라지 않게 함이니 法性의 모든 허물 여읜 것을 隨順하는 까닭이니라.
셋째는 선근을 發起해서 增長한는 方便이니 이르되 부지런히 三寶에게 供養하고 禮拜하며, 讚歎하고 따라 기뻐하며, 모든 부처님께 勸請하나니 三寶를 愛敬하는 淳厚한 마음인 까닭으로 믿음이 增長하여 이에 능히 뜻으로 無上의 道를 구하며, 또 佛法僧의 힘에 慰護한 바를 因한 연고로 능히 業障을 消滅하여 善根을 退하지 아니함이니 法性의 痴障을 여읜 것을 隨順하는 까닭이니라.
넷째는 大願이 平等한 方便이니 이른바 願을 發하여 未來가 다하도록 一切衆生을 敎化濟度해서 하여금 남음이 없게 하며, 다 하여금 남음이 없는 열반에 구경케 함이니 法性이 끊임없음을 수순하는 까닭이요,法性이 광대하여 일체에 두루해서 평등하여 둘이 없으며, 피차를 염하지 아니 해서 구경에 적멸한 까닭이니라.
菩薩發是心故,則得少分見於法身;以見法身故,隨其願力,能現八種利益衆生。所謂從兜
보살발시심고,칙득소분견어법신;이견법신고,수기원력,능현팔종리익중생。소위종도
率天退、入胎、住胎、出胎、出家、成道、轉法輪、入於涅槃。然是菩薩未名法身,以其過去無
솔천퇴、입태、주태、출태、출가、성도、전법륜、입어열반。연시보살미명법신,이기과거무
量世來,有漏之業未能決斷。隨其所生,與微苦相應。亦非業繫,以有大願自在力故。如修多羅
량세래,유루지업미능결단。수기소생,여미고상응。역비업계,이유대원자재력고。여수다라
中,或說有退墮惡趣者,非其實退,但爲初學菩薩未入正位而懈怠者,恐怖令使勇猛故。又是菩
중,혹설유퇴타악취자,비기실퇴,단위초학보살미입정위이해태자,공포령사용맹고。우시보
薩一發心後,遠離怯弱,畢竟不畏墮二乘地。若聞:無量無邊阿僧祇劫勤苦難行,乃得涅槃,亦
살일발심후,원리겁약,필경불외타이승지。약문:무량무변아승기겁근고난행,내득열반,역
不怯弱;以信知:一切法,從本已來自涅槃故。
불겁약;이신지:일체법,종본이래자열반고。
보살이 이 마음을 발한 까닭으로 곧 少分으로 法身봄을 얻음이니 법신을 보는 연고로 그 願力을 따라서 능히 여덟 가지를 나투어서 衆生을 利益케 하나니 이른바 兜率天으로부터 퇴하여 태에 들어가 胎에 머물다가 胎에서 나와 出家하여 도를 이루어서 法輪을 굴리시고 涅槃에 드신 것이시니라.
그러나 이 보살을 아직 법신이라 이름 하지 않는 것은 그 과거 무량한 세상으로부터 옴으로 有漏의 업을 능히 결단하지 못한지라 그 나는 바를 따라서 적은 괴로움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나 또한 업에 얽메이는 것이 아님이니 큰 願力의 自在로운 힘이 있는 까닭이니라.
저 修多羅 가운데 혹은 惡趣에 떨어짐이 있다고 설한 것은 그 실로 퇴함이 아닌지라 다만 초학의 보살이 아직 正位에 들지 못하여 懈怠한 者를 위해서 두려웁게 하여 저로 하여금 勇猛케 하는 까닭이니라.
또 이 보살이 한번 발심한 뒤에는 怯弱을 멀리 여의어 필경에 二乘地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만약 無量無邊한 阿僧祗劫에 어려운 행을 부지런히 하여 이에 涅槃을 얻는다
함을 들을지라도 또한 怯弱치 않나니 일체의 법이 본래부터 옴으로 스스로 涅槃인 줄 믿어 아는 까닭이니라.
解行發心者:當知轉勝。以是菩薩,從初正信已來,於第一阿僧祇劫將欲滿故,於眞如法
해행발심자:당지전승。이시보살,종초정신이래,어제일아승기겁장욕만고,어진여법
中,深解現前,所修離相。以知:法性體無慳貪故,隨順修行檀波羅蜜;以知:法性無染,離五
중,심해현전,소수이상。이지:법성체무간탐고,수순수행단파라밀;이지:법성무염,이오
欲過故,隨順修行尸波羅蜜;以知:法性無苦,離瞋惱故,隨順修行羼提波羅蜜;以知:法性無
욕과고,수순수행시바라밀;이지:법성무고,이진뇌고,수순수행찬제바라밀;이지:법성무
身心相,離懈怠故,隨順修行毘梨耶波羅蜜;以知:法性常定,體無亂故,隨順修行禪波羅密;
신심상,이해태고,수순수행비리야바라밀;이지:법성상정,체무란고,수순수행선바라밀;
以知:法性體明,離無明故,隨順修行般若波羅蜜。
이지:법성체명,이무명고,수순수행반야바라밀。
알고 행하는 發心이라 함은 마땅히 알라 轉勝이니 이 보살이 처음 正信으로부터 오면서 第一阿僧祗劫이 장차 만족코져 하는 연고로 眞如의 法中에서 깊이 아는 것이 앞에 나타나 닦는 바가 相을 여읜 것이니 法性의 체에는 俟貪이 없음을 아는 연고로 隨順하여 檀波羅蜜을 수행하며,法性에는 물듦이 없어서 五欲의 허물 여읨을 아는 연고로 수순하여 尸波羅蜜을 수행하며,法性에는 괴로움이 없어서 瞋惱여읨을 아는 연고로 수순하여 提波羅蜜을 수행하며,法性에는 몸과 마음의 相이 없어서 懈怠여읨을 아는 연고로 隨順하여 毘梨耶波羅蜜을 修行하며, 法性에는 恒常 定하여 體에 어지러움이 없음을 아는 연고로 수순하여 禪波羅蜜을
수행하며, 법성에는 體가 밝아서 無明을 여읨을 아는 연고로 수순하여 般若波羅蜜을 修行함이니라.
證發心者:從淨心地,乃至菩薩究竟地。證何境界?所謂眞如。以依轉識,說爲境界;而此
증발심자:종정심지,내지보살구경지。증하경계? 소위진여。이의전식,설위경계;이차
證者無有境界,唯眞如智,名爲法身。是菩薩於一念頃,能至十方無餘世界,供養諸佛,請轉法
증자무유경계,유진여지,명위법신。시보살어일념경,능지시방무여세계,공양제불,청전법
輪。唯爲開導、利益衆生,不依文字。或示超地速成正覺,以爲怯弱眾生故;或說我於無量阿僧
륜。유위개도、이익중생,불의문자。혹시초지속성정각,이위겁약중생고;혹설아어무량아승
祇劫,當成佛道,以爲懈慢衆生故。能示如是無數方便,不可思議。而實菩薩種性、根等,發心
기겁,당성불도,이위해만중생고。능시여시무수방편,불가사의。이실보살종성、근등,발심
則等,所證亦等,無有超過之法。以一切菩薩,皆經三阿僧祇劫故;但隨衆生世界不同,所見所
칙등,소증역등,무유초과지법。이일체보살,개경삼아승기겁고;단수중생세계부동,소견소
聞,根、欲、性異,故示所行亦有差別。
문,근、욕、성이,고시소행역유차별
證發心이라 함은 淨心地로 쫒아 이에 보살의 구경지에 이르도록 무슨 경계를 증득함인고?
이른바 진여인 것이니 轉識을 의지해서 설하여 경계라고 했으나 이를 증득한 이는 경계가 없음이요, 오직 진여지 뿐이니 이름을 法身이라 함이니라.
이 菩薩이 一念頃에 능히 十方無餘세계에 이르러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法輪을 전하시기를 청하나니 오직 중생을 개도하여 이익케 하기 위함이언정 문자를 의지하지 아니 했으며, 혹은 十地에 뛰어나 속히 正覺 이룸을 보인 것이니 怯弱한 중생을 위한 연고요.
혹은 내가 무량한 阿僧祗劫에 마땅히 불도를 이루리라 설하여 懈慢한 중생을 위한 연고니라.
능히 이와 같이 무수한 방편을 보인 것이 가히 思量하고 論議할 수 없으나 실로 보살은 種性과 근이 같으며,發心이 같으며, 증득한 바가 또한 같아서 초과하는 법이 없으니 일체보살이 다 三阿僧祗劫을 지나는 연고니라.
다만 중생의 세계가 같지 아니함과 보는 바와 듣는 바의 根과 欲과 性이 다름을 따랐을새 그러므로 행한 바가 또한 差別이 있음을 보였나니라.
又是菩薩發心相者,有三種心微細之相。云何爲三?
우시보살발심상자,유삼종심미세지상。운하위삼?
一者、眞心:無分別故;
일자、진심:무분별고;
二者、方便心:自然遍行利益衆生故;
이자、방편심:자연편행이익중생고;
三者、業識心:微細起滅故。又是菩薩功德成滿,於色究竟處,示一切世間最高大身。謂以
삼자、업식심:미세기멸고。우시보살공덕성만,어색구경처,시일체세간최고대신。위이
一念相應慧,無明頓盡,名一切種智;自然而有不思議業,能現十方,利益衆生。
일념상응혜,무명돈진,명일체종지;자연이유불사의업,능현십방,이익중생。
또 이보살의 발심한 상이 세가지 마음의 微細한 相이 있으니 어떠한 것을 셋이
라 하는고?
첫째는 眞心이니 분별이 없는 까닭이요.
둘째는 方便心이니 自然히두루 행하여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까닭이요.
셋째는 業識心이니 미세하게 起滅하는 까닭이니라.
또 이 보살이 功德이 成滿하여 色究竟處에 일체세간의 가장 높고 큰 몸을 보이나니 이르되 한 생각이 응한 지혜로써 무명이 문득 다한 것이 이름이 一切種智이니 자연히 不思議한 업이 있어 능히 시방에 나타나서 중생을 이익하게 하나니라.
問曰:「虛空無邊故,世界無邊;世界無邊故,衆生無邊;衆生無邊故,心行差別亦復無
문왈:「허공무변고,세계무변;세계무변고,중생무변;중생무변고,심행차별역부무
邊。如是境界,不可分齊,難知難解。若無明斷,無有心想,云何能了,名一切種智?」
변。여시경계,불가분제,난지난해。약무명단,무유심상,운하능료,명일체종지?」
答曰:「一切境界本來一心,離於想念。以衆生妄見境界,故心有分齊;以妄起想念,不稱
답왈:「일체경계본래일심,이어상념。이중생망견경계,고심유분제;이망기상념,불칭
法性,故不能決了。諸佛如來離於見想,無所不遍,心眞實故,即是諸法之性;自體顯照一切妄
법성,고불능결료。제불여래이어견상,무소불변,심진실고,즉시제법지성;자체현조일체망
法,有大智用,無量方便,隨諸衆生所應得解,皆能開示種種法義,是故,得名一切種智。」
법,유대지용,무량방편,수제중생소응득해,개능개시종종법의,시고,득명일체종지。」
묻되 허공이 갓이 없는 연고로 세계가 갓이 없음이요. 세계가 갓이 없는 연고로 중생이 갓이 없음이요.
중생이 갓이 없는 연고로 心行의 차별도 또한 다시 갓이 없으니 이와 같은 경계는 가히 分齊할 수 없는지라 알기가 어려우나 만약 무명을 끊으면 心想이 있을 수 없거니 어떻게 능히 알건대 이름을 일체의 種智라 하는고?
답하되 一切境界가 본래 한 마음인지라 想念을 여의었건마는 중생들이 망녕되이 경계를 보는 연고로 마음에 分齊가 있음이요 망녕되이 想念을 일으켜서 법성에 稱合하지 못하는 연고로 능히 알지 못하거니와 모든 부처님은 見相을 여의어서 두루하지 아니한 바가 없으시니 마음이 진실한 까닭이며, 곧 이것이 모든 법의 自性이니라 自體가 일체의 妄法을 드러내 비추어 大智用이 있어서 무량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이 응하여 아는 바를 따라서 다 능히 가지가지의 법의를 열어보이나니 이런 연고로 이름을 一切種智라 함이니라.
又問曰:「若諸佛有自然業,能現一切處,利益衆生者;一切衆生若見其身、若睹神變、若
우문왈:「약제불유자연업,능현일체처,이익중생자;일체중생약견기신、약도신변、약
聞其說,無不得利。云何世間多不能見?」
문기설,무불득이。운하세간다불능견?」
答曰:「諸佛如來法身平等,遍一切處,無有作意故,而說自然;但依衆生心現。衆生心
답왈:「제불여래법신평등,변일체처,무유작의고,이설자연;단의중생심현。중생심
者,猶如於鏡。鏡若有垢,色像不現;如是,衆生心若有垢,法身不現故。」
자,유여어경。경약유구,색상불현;여시,중생심약유구,법신불현고。」
또 묻되 만약 모든 부처님이 자연의 업이 있어서 능히 일체처에 나타나 중생을 이익케 할 진대 일체 중생이 혹 그 몸을 보거나 혹 神變을 보거나 혹 그 말씀을 들으면 利益을 얻지 못함이 없을 것이어는 어찌하여 세간에는 능히 보지 못함이 많은고?
답하되 모든 부처님은 법신이 평등하사 일체처에 두루하사대 뜻을 지음이 없는 연고로 자연이라 말하나 다만 중생의 마음을 의지하여 나타나나니 중생의 마음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거울에 만약 때가 있으면 色相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음이니 이와 같아서 중생도 마음에 만약 때가 있으면 法身이 나타나지 않는 연고니라.
已說解釋分。次說修行信心分。是中,依未入正定衆生,故說修行信心。何等信心? 云何修
이설해석분。차설수행신심분。시중,의미입정정중생,고설수행신심。하등신심? 운하수
行? 略說:信心有四種。云何爲四?
행? 약설:신심유사종。운하위사?
이미 解釋分을 說하고 다음에 修行信心分을 說하리라,
이 가운데 正定聚에 들지 못한 衆生을 의지 하는 연고로 修行信心을 說함이니라.
어떤 것이 信心이며, 어떤 것이 修行인고?
간략히 說하면 信心에 네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넷이라 하는고?
一者、信根本:所謂樂念眞如法故;
일자、신근본:소위낙념진여법고;
二者、信佛有無量功德:常念親近、供養、恭敬,發起善根,願求一切智故;
이자、신불유무량공덕:상념친근、공양、공경,발기선근,원구일체지고;
三者、信法有大利益:常念修行諸波羅蜜故;
삼자、신법유대이익:상념수행제바라밀고;
四者、信僧能正修行,自利、利他:常樂親近諸菩薩衆,求學如實行故。
사자、신승능정수행,자리、이타:상락친근제보살중,구학여실행고。
첫째는 根本을 믿음이니 이른바 즐거이 眞如의 法을 생각하는 까닭이요,
둘째는 부처님에게 無量한 功德이 있음을 믿음이니 항상 親近해서 供養하고 恭敬하기를 생각하며, 善根을 일으켜서 一切智 求하기를 願하는 까닭이요,
셋째는 法에 큰 利益이 있는 것을 믿음이니 항상 모든 波羅蜜 修行하기를 생각하는 까닭이요,
넷째는 僧이 能히 올바로 修行하여 自利利他함을 믿음이니 항상 즐거이 모든 菩薩衆을 親近해서 如實한 行을배우기를 求하는 까닭이니라.
修行有五門,能成此信。云何爲五?
수행유오문,능성차신。운하위오?
一者、施門,二者、戒門,三者、忍(忍+(辱))門,四者、進門,五者、止觀門。
일자、시문,이자、계문,삼자、인(인+(욕))문,사자、진문,오자、지관문。
修行에 다섯 가지 門이 있어서 能히 이 信을 이룸이니 어떤 것이 다섯인고?
첫째는 布施門이요, 둘째는 持戒門이요, 셋째는 忍辱門이요, 넷째는 精進門이요, 다섯째는 止觀門이니라,
云何修行施門? 若見一切來求索者,所有財物隨力施與,以自捨慳貪,令彼歡喜。若見厄難
운하수행시문? 약견일절래구색자,소유재물수력시여,이자사간탐,령피환희。약견액난
恐怖危逼,隨己堪任,施與無畏。若有衆生來求法者,隨己能解,方便爲說。不應貪求名利、恭
공포위핍,수기감임,시여무외。약유중생래구법자,수기능해,방편위설。불응탐구명리、공
敬,唯念自利、利他,迴向菩提故。
경,유념자리、이타,회향보제고。
어떻게 布施門을 修行하는고?
만약 一切衆生이 와서 求하여 찾는 者를 보면 所有한 財物을 힘을 따라서 베풀어 주어 자기의 俟貪을 버리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며, 만약 厄難과 恐怖와 위험스러운 逼迫을
보면 자기의 堪任할바를 따라 無畏를 베풀어 주며, 만약 어떤 중생이 와서 법을 구하면 자기의 능히 아는 바를 따라 방편으로 설하되 응당 名利와 恭敬을 탐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리와 이타만을 생각하여 菩提에 回向하는 연고니라.
云何修行戒門?所謂不殺、不盜、不婬、不兩舌、不惡口、不妄言、不綺語,遠離貪嫉、欺
운하수행계문? 소위불살、불도、불음、불량설、불악구、불망언、불기어,원리탐질、기
詐、諂曲、瞋恚、邪見。若出家者,爲折伏煩惱故,亦應遠離憒鬧,常處寂靜,修習少欲、知
사、첨곡、진에、사견。약출가자,위절복번뇌고,역응원리궤료,상처적정,수습소욕、지
足、頭陀等行;乃至小罪,心生怖畏,慚愧改悔,不得輕於如來所制禁戒;當護譏嫌,不令衆生
족、두타등행;내지소죄,심생포외,참괴개회,불득경어여래소제금계;당호기혐,불령중생
妄起過罪故。
망기과죄고。
어떻게 계문을 수행하는고?
이른바 살생도 아니하고, 도둑질도 아니하고, 음행도 아니하며, 양설도 아니하고, 나쁜 말도 아니하고, 거짓말도 아니하고, 꾸미는 말도 아니하며, 貪心, 嫉妬, 詐欺, 阿諂, 瞋喪, 邪見을 멀리 여읨이니라.
만약 出家한 자일진댄 번뇌를 折伏하기 위한 연고로 또한 응당 시끄러운 곳을 멀리 여의고항상 고요한 데 머물러 慾心이 없고 만족할 줄 아는 頭陀等의 행을 修習하며, 내지 적은 허물이라도 마음에 두려움을 내어서 부끄러워하여 뉘우쳐 고치고 如來께서 制定하신바 禁戒를 가벼히 여기지 아니하며, 마땅히 譏弄과 嫌疑를 막아 두호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망녕되이 죄과를 일으키지 않게 하는 연고니라.
云何修行忍門? 所謂應忍他人之惱,心不懷報。亦當忍於利、衰、毀、譽、稱、譏、苦、樂
운하수행인문? 소위응인타인지뇌,심불회보。역당인어리、쇠、훼、예、칭、기、고、락
等法故。
등법고。
어떻게 忍門을 修行하는고?
이른바 다른 사람이 괴롭게 함을 응당히 참아서 마음에 보 갚음을 품지 아니하며, 또한 마땅히 이롭게 하거나, 해롭게 하거나, 훼방 하거나, 기리거나, 칭찬하거나, 희롱하거나, 괴롭게 하거나, 즐겁게 하는 등 법을 참는 연고니라.
云何修行進門? 所謂於諸善事,心不懈退,立志堅強,遠離怯弱。當念過去久遠已來,虛
운하수행진문? 소위어제선사,심불해퇴,입지견강,원리겁약。당념과거구원이래,허
受一切身心大苦,無有利益,是故,應勤修諸功德,自利、利他,速離衆苦。復次,若人雖修
수일체신심대고,무유이익,시고,응근수제공덕,자리、이타,속이중고。부차,약인수수
行信心,以從先世來,多有重罪惡業障故,爲魔(邪)、邪(魔)諸鬼之所惱亂,或爲世間事務種種牽
행신심,이종선세래,다유중죄악업장고,위마(사)、사(마)제귀지소뇌란,혹위세간사무종종견
纏,或爲病苦所惱;有如是等衆多障礙,是故,應當勇猛精勤,晝夜六時禮拜諸佛,誠心懺悔,
전,혹위병고소뇌;유여시등중다장애,시고,응당용맹정근,주야륙시례배제불,성심참회,
勸請、隨喜、迴向菩提,常不休廢。得免諸障,善根增長故。
권청、수희、회향보제,상불휴폐。득면제장,선근증장고。
어떻게 進門을 수행하는고?
이른바 모든 착한 일에 마음이 게으르지 아니해서 立志가 堅强하여 怯弱함을 멀리 여의며 마땅히 과거 久遠으로 부터 이미 옴으로 헛되이 일체의 몸과 마음으로 큰 괴로움을 받아
이익이 없음을 생각할새 이런 연고로 응당히 모든 功德을 부지런히 닦아서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여 속히 여러 가지 괴로움을 여읨이니라.
다시 어떤 사람이 비록 信心을 修行하나 先世로 부터 옴으로 허다한 무거운 罪惡과 業障이 있는 까닭으로 邪魔와 모든 鬼神의 惱亂한 바가 되며, 혹은 세간의 사무에 가지가지로 얽매이게 되며, 혹은 病苦에 시달리는 바가 되어 이와 같은 등 많은 障碍가 있을새 이런 까닭으로 응당히 勇猛精勤하되 밤낮으로 六時에 모든 부처님께 禮拜해서 誠心으로 懺悔하며,勸請하고 따라 기뻐해서 菩提에 回向하되 항상 쉬지 아니해서 모든 障碍를 면하여 善根이
增長함을 얻는 연고니라.
云何修行止觀門? 所言止者:謂止一切境界相,隨順奢摩他觀義故。所言觀者:謂分別因緣
운하수행지관문? 소언지자:위지일체경계상,수순사마타관의고。소언관자:위분별인연
生滅相,隨順毗缽舍那觀義故。云何隨順? 以此二義漸漸修習,不相捨離,雙現前故。
생멸상,수순비발사나관의고。운하수순? 이차이의점점수습,불상사리,쌍현전고。
어떻게 止觀門을 修行하는고?
말한바 止라 것은 이르되 一切의 境界相을 그치는 것이니 奢摩他觀의 義를 隨順하는 연고요. 말한바 觀이라는 것은 이르되 因緣生滅相을 分別하는 것이니 毘鉢舍那觀의 의를 수순하는 연고니라.
어떻게 수순하는고?
이 두 가지 뜻으로써 漸漸 수습하여 서로 버리지 아니 하면 止와 觀이 雙으로 앞에 나타나는 연고니라.
若修止者:住於靜處,端坐正意。不依氣息,不依形色,不依於空,不依地、水、火、風,
약수지자:주어정처,단좌정의。불의기식,불의형색,불의어공,불의지、수、화、풍,
乃至不依見、聞、覺、知。一切諸想,隨念皆除,亦遣除想。以一切法本來無相(想),念念不生、
내지불의견、문、각、지。일체제상,수념개제,역견제상。이일체법본래무상(상)、념념불생、
念念不滅。亦不得隨心外念境界,後以心除心。心若馳散,即當攝來,住於正念。是正念者:當
념념불멸。역불득수심외념경계,후이심제심。심약치산,즉당섭래,주어정념。시정념자:당
知:唯心,無外境界。既復此心亦無自相,念念不可得。若從坐起,去來、進止,有所施作,於
지:유심,무외경界。기부차심역무자상,념념불가득。약종좌기,거래、진지,유소시작,어
一切時,常念方便,隨順觀察。久習淳熟,其心得住;以心住故,漸漸猛利,隨順得入眞如三
일체시,상념방편,수순관찰。구습순숙,기심득주;이심주고,점점맹리,수순득입진여삼
昧。深伏煩惱,信心增長,速成不退。唯除疑惑、不信、誹謗、重罪、業障、我慢、懈怠,如是
매。심복번뇌,신심증장,속성불퇴。유제의혹、불신、비방、중죄、업장、아만、해태,여시
等人所不能入。
등인소불능입。
만약 止를 닦는 자일진대 고요한 곳에 머물러 端正히 앉아서 뜻을 바로 하고 氣息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形色에 의지하지 아니 하며, 空에도 의지하지 아니하며, 地, 水, 火, 風에도 의지하지 아니 하며, 내지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것에 의지하지 아니해서 일체의 모든 생각을 念을 따라 다 除함이요,
또한 除하였다는 생각까지도 보냄이니 일체의 법이 본래 생각이 없는지라 생각 생각이 생하지도 아니 하며 생각 생각이 滅하지도 않나니라.
또한 마음이 밖으로 경계 생각함을 따른 뒤에 마음으로써 마음을 除한다고 말지니 마음이 만약 산란하거던 곧 마땅히 거두어 들여 바른 생각에 머물지니라.
이 바른 생각이란 것은 마땅히 알라 오직 마음뿐이요. 바깥 경계가 없음이니 곧 다시 이 마음이 또한 자체의 모양이 없어서 생각 생각에 가히 얻지 못할지니라. 만약 앉고 일어남을 쫒아 가고, 오고, 나아가고. 그침과 시작하는 바가 있는 일체의 때에 항상 方便을 생각하여 수순하고 관찰하리라.
오래 익혀 순숙하면 그 마음이 머물음을 얻으리니 마음이 머무른 까닭으로 점점 맹리하여 수순하여 眞如三昧에 들어감을 얻어서 깊이 번뇌가 調伏되고 신심이 증장해서 속히 不退함을 이룸이니라.
오직 疑惑과 不信과 誹謗과 중죄업장과 我慢과 懈怠를 제함이니 이와 같은 등 사람은 능히 들어가지 못할 바니라.
復次,依如是三昧故,則知:法界一相。謂一切諸佛法身,與衆生身平等無二,即名一行三
부차,의여시삼매고,칙지:법계일상。위일체제불법신,여중생신평등무이,즉명일행삼
昧。當知:眞如是三昧根本;若人修行,漸漸能生無量三昧。
매。당지:진여시삼매근본;약인수행,점점능생무량삼매
다시 이 三昧를 의지하는 까닭으로 곧 法界가 一相인줄 앎이니 이르되 일체 모든 부처님의 法身이 중생의 몸으로 더불어 平等하여 둘이 없음이니 곧 이름이 一行三昧니라.
마땅히 알라 眞如는 이 三昧의 根本이니 만약 사람이 수행하면 점점 능히 무량한 三昧를 생하리라.
或有衆生,無善根力,則爲諸魔、外道、鬼神之所惑亂。若於坐中,現形恐怖,或現端正男
혹유중생,무선근력,칙위제마、외도、귀신지소혹란。약어좌중,현형공포,혹현단정남
女等相;當念唯心,境界則滅,終不爲惱。或現天像、菩薩像,亦作如來像,相好具足。或說
녀등상;당념유심,경계칙멸,종불위뇌。혹현천상、보살상,역작여래상,상호구족。혹설
陀羅尼,或說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或說平等、空、無相、無願,無怨無親,
다라니,혹설포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혹설평등、공、무상、무원,무원무친,
無因無果,畢竟空寂,是真涅槃。或令人知宿命過去之事,亦知未來之事,得他心智,辯才
무인무과,필경공적,시진열반。혹령인지숙명과거지사,역지미래지사,득타심지,변재
無礙,能令衆生,貪著世間名利之事。又令使人數瞋、數喜,性無常准。或多慈愛,多睡多病,
무애,능령중생,탐저세간명리지사。우령사인수진、수희,성무상준。혹다자애,다수다병,
其心懈怠。或卒起精進,後便休(伏)廢,生於不信,多疑多慮。或捨本勝行,更修雜業。若著世事
기심해태。혹졸기정진,후편휴폐,생어불신,다의다려。혹사본승행,경수잡업。약저세사
種種牽纏,亦能使人得諸三昧少分相似,皆是外道所得,非眞三昧。或復令人,若一日、若二
종종견전,역능사인득제삼매소분상사,개시외도소득,비진삼매。혹부령인,약일일、약이
日、若三日,乃至七日,住於定中,得自然香美飲食,身心適悅,不飢不渴,使人愛著。或亦令
일、약삼일,내지칠일,주어정중,득자연향미음食,신심적열,불기불갈,사인애저。혹역령
人食無分齊,乍多乍少,顏色變異。以是義故,行者常應智慧觀察,勿令此心墮於邪網。當勤正
인식무분제,사다사소,안색변이。이시의고,행자상응지혜관찰,물령차심타어사망。당근정
念,不取不著,則能遠離是諸業障。
념,불취불저,칙능원리시제업장。
應知:外道所有三昧,皆不離見、愛、我慢之心,貪著世間名利、恭敬故。
응지:외도소유삼매,개불리견、애、아만지심,탐저세간명리、공경고。
혹 어떤 중생이 善根의 힘이 없으면 곧 모든 魔軍과 外道와 귀신의 惑亂하는 바가 되리니 혹 앉아 있는 가운데 形態를 나타내 두려웁게 하거나 혹은 端正한 남녀들의 모양을 나타내거던 마땅히 오직 마음인줄 念하면 경계가 곧 멸해서 마침내 괴롭히지 못하리라.
혹은 天像과 보살승을 나투며, 또한 如來像을 지어 相好가 具足하며, 혹은 다라니를 설하며, 혹은 布施, 持戒, 忍辱, 精進, 禪定, 智慧를 설하며, 혹은 평등하고 공해서 모양도 없고, 願도 없고, 怨도 없고, 親함도 없고, 因도 없고, 果도 없어서 畢竟에 空寂한 것이 이것이 참다운 열반이라 설하며,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宿命過去의 일을 알게 하며, 또한 미래의 일을 알게 해서 他心智를 얻어 辯才가 거리낌이 없게 하며,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世間名利의 일을 貪着케 하며, 또 사람으로 하여금 자주 성을 내고 자주 기뻐해서 性品이 항상 되고 準함이 없게 하며 혹은 慈愛가 많게 하며, 졸음도 많고 疾病도 많아서 그 마음을 懈怠하게 하며, 혹은 마침내 정진할 생각을 일으켰다가 뒤에 문득 休廢하고 믿지 않는 마음을 내어서 疑心이 많고 생각이 많게 하며, 혹은 본래 수승한 행을 버리고 다시 잡된 업을 닦게 하며, 혹은 世事에 집착해서 가지가지로 얽메이게 하며, 또한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삼매를 얻어 少分이라도 서로 비슷하게 하나니 다 이것은 외도의 얻은 바라참다운 三昧가 아니니라. 혹은 다시 사람으로 하여금 혹 하루나 혹 이틀, 혹 사흘로 이에 칠일에 이르고 定中에 머물러 자연히 향기롭고 아름다운 飮食을 얻어먹고 몸과 마음이 快適하고 기뻐서 주리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아서 사람으로 하여금 愛着케 하며,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음식에 分齊가 없어 졸지에 많이도 하고 적게도 하여 顔色이 달라지게 하나니 이 뜻을 쓰는 까닭으로 수행하는 자가 항상 응당 지혜로 관찰해서 이 마음으로 하여금 삿된 그물에 떨어지게 하지 말고 마땅히 부지런히 생각을 바르게 하여 取하지 아니하고 착하지 아니하면 곧 능히 이 모든 업장을 멀리 여의게 되리라.
응당히 알라. 외도의 있는바 三昧는 다 見愛와 我慢의 마음을 여의지 아니 했음이니 세간의 명리와 공경을 貪着한 연고니라.
眞如三昧者:不住見相、不住得相,乃至出定亦無懈慢,所有煩惱,漸漸微薄。若諸凡夫不
진여삼매자:불주견상、불주득상,내지출정역무해만,소유번뇌,점점미박。약제범부불
習此三昧法,得入如來種性,無有是處。以修世間諸禪、三昧,多起味著,依於我見,繫屬三
습차삼매법,득입여래종성,무유시처。이수세간제선、삼매,다기미저,의어아견,계속삼
界,與外道共。若離善知識所護,則起外道見故。復次,精勤專心修學此三昧者,現世當得十種
계,여외도공。약리선지식소호,칙기외도견고。부차,정근전심수학차삼매자,현세당득십종
利益。云何爲十?
이익。운하위십?
眞如三昧란 것은 見相에 머물지 아니하며, 得相에 머물지 아니하며, 내지 定에서 나옴에도 또한 懈弛하거나 태만함이 없어서 있는바 번뇌가 점점 微薄해짐이니라.
만약 모든 범부가 이 삼매의 법을 익히지 아니 하고 여래의 種性에 얻어 들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나니라.
세간의 諸禪三昧를 닦으되 흔히 味着을 일으켜서 我見에 의지하여 三界에 繫屬되면 외도로 더불어 같음이니 만약 善知識의 두호하는 바를 여의면 곧 외도의 소견을 일으키는 까닭이니라.
다시 精勤해서 專心으로 이 삼매를 修學하는 者는 현세에 마땅히 열 가지 이익을 얻나니 어떠한 것이 열 가지가 되는고?
一者、常爲十方諸佛、菩薩之所護念;
일자、상위시방제불、보살지소호념;
二者、不爲諸魔、惡鬼所能恐怖;
이자、불위제마、악귀소능공포;
三者、不爲九十五種外道、鬼神之所惑亂;
삼자、불위구십오종외도、귀신지소혹란;
四者、遠離誹謗甚深之法,重罪業障漸漸微薄;
사자、원리비방심심지법,중죄업장점점미박;
五者、滅一切疑、諸惡覺觀;
오자、멸일체의、제악각관;
六者、於如來境界,信得增長;
육자、어여래경계,신득증장;
七者、遠離憂悔,於生死中,勇猛不怯;
칠자、원리우회,어생사중,용맹불겁;
八者、其心柔和,捨於憍慢,不爲他人所惱;
팔자、기심유화,사어교만,불위타인소뇌;
九者、雖未得定,於一切時、一切境界處,則能減損煩惱,不樂世間;
구자、수미득정,어일체시、일체경계처,칙능감손번뇌,불낙세간;
十者、若得三昧,不爲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
십자、약득삼매,불위외연일체음성지소경동。
첫째는 항상 十方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護念하는 바가 될 것이요.
둘째는 모든 魔軍과 惡鬼에 능히 두려운 바가 되지 않을 것이요.
셋째는 九十五種의 外道와 鬼神의 惑亂하는 바가 되지 않을 것이요.
넷째는 심히 깊은 법을 誹謗함을 멀리 여의어서 重罪와 業障이 점점 微薄하여지는 것이요.
다섯째는 일체의 疑惑과 모든 나쁜 覺觀(즉 分別心)을 멸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모든 여래의 경계에 믿음이 增長함을 얻는 것이요.
일곱째는 근심 걱정을 멀리 여의어서 생사 가운데에서도 용맹스러워서 겁내지 않을 것이요.
여덟째는 그 마음이 柔和하여 驕慢함을 버려서 타인의 괴롭게 하는 바가 되지 않을 것이요.
아홉째는 비록 定力은 얻지 못하였으나 일체의 때와 일체경계의 곳에서 곧 능히 번뇌를 減損하여 世間事를 즐기지 않을 것이요.
열째는 만약 三昧를 얻으면 外緣의 일체음성에 놀라 움직이는 바가 되지 않으리라.
復次,若人唯修於止,則心沈沒。或起懈怠,不樂衆善,遠離大悲,是故修觀。
부차,약인유수어지,칙심침몰。혹기해태,불락중선,원리대비,시고수관。
다시 어떤 사람이 오직 止만 닦는 다면 마음이 가라앉게 될 것이며, 혹 懈怠함을 일으켜 모든 善을 즐기지 아니 하고 大悲를 멀리 여의나니 이런 까닭으로 관을 닦음이니라.
修習觀者:當觀:一切世間有爲之法,無得久停,須臾變壞。一切心行,念念生滅,以是故苦。
수습관자:당관:일체세간유위지법,무득구정,수유변괴。일체심행,념념생멸,이시고고。
應觀:過去所念諸法,恍惚如夢;應觀:現在所念諸法,猶如電光;應觀:未來所念諸法,猶如
응관:과거소념제법,황홀여몽;응관:현재소념제법,유여전광;응관:미래소념제법,유여
於雲,忽爾而起。應觀:世間一切有身,悉皆不淨,種種穢污,無一可樂。
어운,홀이이기。응관:세간일체유신,실개불정,종종예오,무일가락。
觀을 修習하는 자는 마땅히 일체세간의 有爲法이 오래 머무는 것이 없어서 須臾에 變壞하며 일체의 心行이 생각 생각에 생멸하나니 이런 까닭으로 苦인줄 관함이니 응당히 과거에 생각한바 모든 법이 恍惚하여 꿈과 같은 줄 觀하며, 응당히 현재에 생각한바 모든 법이 마치 번갯불과 같은 줄 관하며, 응당히 미래의 생각하는바의 모든 법이 마치 구름과 같아서 홀연히 일어나는 줄 관하며, 응당히 세간의 일체 유신이 다 不淨하여 가지가지로 더러운지라 하나도 가히 즐거움이 없는 줄 관함이니라.
如是,當念:一切衆生,從無始世來,皆因無明所熏習故,令心生滅,已受一切身心大苦,現在
여시,당념:일체중생,종무시세래,개인무명소훈습고,령심생멸,이수일체신심대고,현재
即有無量逼迫,未來所苦亦無分齊,難捨難離,而不覺知;衆生如是,甚爲可愍。作此思惟,即
즉유무량핍박,미래소고역무분제,난사난리,이불각지;중생여시,심위가민。작차사유,즉
應勇猛,立大誓願,願:令我心,離分別故,遍於十方,修行一切諸善功德,盡其未來,以無量
응용맹,입대서원,원:령아심,이분별고,변어시방,수행일체제선공덕,진기미래,이무량
方便,救拔一切苦惱衆生,令得涅槃第一義樂。以起如是願故,於一切時、一切處,所有衆善,
방편,구발일체고뇌중생,령득열반제일의락。이기여시원고,어일체시、일체처,소유중선
隨已堪能,不捨修學,心無懈怠。
수이감능,불사수학,심무해태。
이와 같이 마땅히 생각하라. 일체의 중생이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옴으로 다 無明의 熏習한 바를 因한 연고로 마음으로 하여금 생멸케 해서 이미 일체 身心에 큰 괴로움을 받았으며 현재에도 곧 한량없는 逼迫이 있으며, 미래에 괴로운 바도 또한 分齊가 없어서 버리기도 어려웁고 여의기도 어려워서 깨달아 알지 못함이니 중생도 이와 같아서 심히 가히 불쌍함
이 됨이니라.
이렇게 생각을 지어서 곧 응당히 용맹하게 큰 誓願을 세우되 원컨대 내 마음이 하여금 分別을 여읜 연고로 十方에 두루해서 일체의 모든 善功德을 수행하여 미래가 다하도록 하며, 한량없는 方便으로써 일체의 苦惱衆生을 求拔해서 하여금 涅槃第一義의 樂을 얻게 하리라.
이와 같은 원을 일으키는 연고로 일체 때와 일체 곳에 있는 바 衆善을 몸소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따라서 修學함을 버리지 아니해서 마음에 게으름이 없나니라.
唯除坐時,專念於止;若餘一切,悉當觀察:應作、不應作。
유제좌시,전념어지;약여일체,실당관찰:응작、불응작。
오직 앉아 있을 때 止에 專念함은 除함이니라. 혹 나머지 일체에는 다 마땅히 할 것과 하지 못할 것을 觀察함이니라.
若行、若住、若臥、若起,皆應止觀俱行。所謂雖念:諸法自性不生,而復即念:因緣和合,善
약행、약주、약와、약기,개응지관구행。소위수념:제법자성불생,이부즉념:인연화합,선
惡之業,苦樂等報,不失不壞。雖念:因緣善惡業報,而亦即念:性不可得。
악지업,고악등보,불실불괴。수념:인연선악업보,이역즉념:성불가득。
혹 가거나, 혹 머물거나, 혹 눕거나, 혹 일어남에 다 응당히 止와 觀을 함께 行함이니 이른바 비록 모든 法의 自性이 나는 것이 아닌 줄 생각하나 다시 곧 因緣이 화합한 善惡의 업과 苦樂 等 果報가 잃어지지도 아니하고, 무너지지도 아니 하며, 비록 因緣善惡의 業報를 생각하나 또한 곧 性을 가히 얻지 못함을 생각함이니라.
若修止者,對治凡夫住著世間,能捨二乘怯弱之見。若修觀者,對治二乘不起大悲狹劣心
약수지자,대치범부주저세간,능사이승겁약지견。약수관자,대치이승불기대비협렬심
過,遠離凡夫,不修善根。以此義故,是止觀二門,共相助成,不相捨離。若止觀不具,則無能
과,원리범부,불수선근。이차의고,시지관이문,공상조성,불상사이。약지관불구,칙무능
入菩提之道。
입보제지도。
저 止를 닦는 자는 범부가 세간에 住着함을 對治하며, 능히 二乘의 怯弱한 견해를 버림이요, 저 관을 닦는 자는 이승의 大悲心을 일으키지 않고 좁고 비열한 마음의 허물을 대치함이요, 범부의 善根 닦지 않는 것을 멀리 여읨이니라.
이 뜻을 쓰는 까닭으로 이 止와 觀의 門이 한가지로 서로 도와 이루어서 서로 버리고 여의지 아니 함이니 만약 止와 觀을 갖추지 못하면 곧 능히 보리의 도에 들어가지 못하리
復次,衆生初學是法,欲求正信,其心怯弱。以住於此娑婆世界,自畏不能常值諸佛,親承
부차,중생초학시법,욕구정신,기심겁약。이주어차사파세계,자외불능상치제불,친승
供養。懼謂信心難可成就,意欲退者;當知:如來有勝方便,攝護信心。謂以專意念佛因緣,隨
공양。구위신심난가성취,의욕퇴자;당지:여래유승방편,섭호신심。위이전의념불인연,수
願得生他方佛土,常見於佛,永離惡道。如修多羅說:「若人專念:西方極樂世界阿彌陀佛,所
원득생타방불토,상견어불,영리악도。여수다라설:「약인전념:서방극악세계아미타불,소
修善根,迴向願求生彼世界,即得往生。常見佛故,終無有退。若觀彼佛眞如勤修習,畢竟得
수선근,회향원구생피세계,즉득왕생。상견불고,종무유퇴。약관피불진여근수습,필경득
生,住正定故。」
생,주정정고。」
다시 중생이 처음 이 법을 배워서 正信을 구하고저 하나 그 마음이 겁약한 이는 이 娑婆世界에 머물러서 스스로 능히 항상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親히 받들어 공양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두려워하여 이르되 信心을 가히 성취하기 어렵다 해서 뜻으로 물러가고저 하는 자는 마땅히 알라 여래께서 수승한 방편을 두어서 신심을 攝護했음이니 이르되 뜻을 오로지 하여 부처님을 念하는 因緣으로 원을 따라 他方의 佛土에 태어나서 항상 부처님을 친견해서 길이 악도를 여의나니 저 修多羅에 설하사대 만약 사람이 오로지 西方極樂世界의 阿彌陀佛을 생각해서 닦은바 선근을 회향하여 저 세계에 나기를 구원하면 곧 왕생함을 얻는다
하시니라. 항상 부처님을 보는 까닭으로 마침내 물러남이 없으며, 만약 저 부처님의 진여법신을 관하여 항상 부지런히 수습하면 필경에 태어남을 얻어서 正定에 머무는 연고니라.
已說修行信心分,次說勸修利益分。如是,摩訶衍諸佛祕藏,我已總說,
이설수행신심분,차설권수리익분。여시,마하연제불비장,아이총설,
이이미 修行信心分을 설했으며 다음은 勸修利益分을 설하리라. 이와 같이 摩訶衍인 모든 부처님의 秘藏을 내가 이미 다 설하였다.
若有衆生,欲於如來甚深境界,得生正信,遠離誹謗,入大乘道;當持此論,思量、修習,
약유중생,욕어여래심심경계,득생정신,원리비방,입대승도;당지차론,사량、수습,
究竟能至無上之道。若人聞是法已,不生怯弱,當知:此人定紹佛種,必爲諸佛之所授記。假使
구경능지무상지도。약인문시법이,불생겁약,당지:차인정소불종,필위제불지소수기。가사
有人,能化三千大千世界滿中衆生,令行十善;不如有人,於一食頃,正思此法,過前功德,不
유인,능화삼천대천세계만중중생,영행십선;불여유인,어일식경,정사차법,과전공덕,불
可爲喻。
가위유。
만일 어떤 중생이 여래의 심히 깊은 경계에 바른 마음을 내서 誹謗을 멀리 여의고 大乘의 도에 들어가고자 할진댄 마땅히 이 論을 가져서 思量하고 修習하면 구경에 능히 無上의 道에 이르리라.
만약 사람이 이 법을 들어 마치고 怯弱을 내지 아니 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결정코 佛種을 이어서 반드시 모든 부처님의 授記하는 바가 되리라.
假使 어떤 사람이 능히 三千大千世界에 가득한 중생을 교화해서 하여금 十善을 行하게 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한 食頃이라도 바로 이 법을 생각하는 것만 같지 못함이니 앞의 공덕보다 勝過해서 가히 比喩할 수 없나니라.
復次,若人受持此論,觀察、修行,若一日一夜,所有功德,無量無邊,不可得說。假令十
부차,약인수지차론,관찰、수행,약일일일야,소유공덕,무량무변,불가득설。가령시
方一切諸佛,各於無量無邊阿僧祇劫,歎其功德,亦不能盡。何以故? 謂法性功德無有盡故;此
방일체제불,각어무량무변아승기겁,탄기공덕,역불능진。하이고? 위법성공덕무유진고;차
人功德,亦復如是,無有邊際。
인공덕,역부여시,무유변제。
다시 어떤 사람이 이 論을 受持해서 관찰하고 수행하되 만약 하루나 하룻밤을 하더라도 所有의 공덕이 無量無邊해서 가히 설하지 못할지니라.
假令 十方의 일체 모든 부처님이 각각 無量無邊한 阿僧祗劫에 그 공덕을 讚歎하여도 또한 능히 다하지 못할지니 무슨 까닭인고?
이르되 法性의 공덕이 다함이 없는 연고로 이사람의 공덕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邊際가 없나니라.
其有衆生,於此論中,毀謗不信,所獲罪報,經無量劫,受大苦惱。是故,衆生但應仰信,不應
기유중생,어차론중,훼방불신,소획죄보,경무량겁,수대고뇌。시고,중생단응앙신,불응
誹謗。以深自害,亦害他人;斷絕一切三寶之種。以一切如來,皆依此法,得涅槃故;一切菩
비방。이심자해,역해타인;단절일체삼보지종。이일체여래,개의차법,득열반고;일체보
薩,因之修行,入佛智故。
살,인지수행,입불지고。
그 어떤 중생이 이論 가운데에 毁謗하여 믿지 아니하면 얻는바 죄의 果報는 무량한 劫을 지나도록 큰 괴로움을 받으리니 이런 연고로 중생은 다만 응당히 우러러 믿을 지언정
응당히 毁謗하지 말지니라.
自害가 깊음으로써 또한 他人을 害롭게 해서 一切三寶의 種子를 끊음이니라. 일체여래가 다 이 법을 의지하사 열반을 얻은 연고며, 일체보살이 이것을 因하여 수행해서 佛智에 들어 가는 연고니라.
當知:過去菩薩,已依此法,得成淨信;現在菩薩,今依此法,得成淨信;未來菩薩,當依此
당지:과거보살,이의차법,득성정신;현재보살,금의차법,득성정신;미래보살,당의차
法,得成淨信;是故,衆生應勤修學。
법,득성정신;시고,중생응근수학。
마땅히 알라.
과거의 보살이 이미 이 법을 의지하여 청정한 믿음을 이루었으며, 현재의 보살이 이제 이 法을 의지하여 청정한 믿음을 이루었으며, 미래의 보살도 마땅히 이 법을 의지하여 청정한 믿음을 이룰 것이니 이런 연고로 중생이 응당 부지런히 닦아 배울지니라.
諸佛甚深廣大義,我今隨分總持說,
제불심심광대의,아금수분총지설,
迴此功德如法性,普利一切衆生界。
회차공덕여법성,보리일체중생계。
모든 부처님의 심히 깊고 광대한 뜻을 내 이제 隨順하여 다 가져 설하였으니 이 功德이 法性과 같음을 回向해서널리 일체의 衆生界를 利롭게 하노라.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271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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