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인식은 "색-수-상-행-식"이라는 인식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금을 먹어보고, 짠맛을 느끼면, 소금=짠맛, 맛있음 의 정보가 소금이라는 개념으로 저장되어,
다시 소금을 보게될때 그 개념을 이용합니다.
설탕을 먹으면서, 소금이라고 생각하고 먹을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 짜다는" 개념과 "단맛의" 실제가 섞이면서 미묘한 맛을 내지요 (경험해보면.. 압니다.)
그러한 개념화가 인식과정중에 "행"의 단계에서 일어납니다.
불교공부의 목표는 행을 단멸하여 빠빤짜를 진정시켜, 오상분결과 오하분결의 번뇌를 멸진하는
것입니다.
2, 원효대사 해골물을 이야기를 보기전, 먼저 해골에 담긴 물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러면 더럽고, 무섭다는 개념이 생깁니다.
그런데 원효대사는 그 개념없이 목마름에 그 물을 들이켰고 물맛이 좋았습니다.
다음날 그 맛있던 물이 해골에 담긴 물임을 알고 놀랍니다.
모든것은 마음(이라기 보다는 개념)에 있었던 것입니다.
3. 여자가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내 아내도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앞 차가 여자가 운전을 하는 차이다' 라는 개념을 갖는 순간 뒷차는 거칠어 지기 시작합니다.
급가속을 하여 앞지르거나 (한번 힐끗 보고), 빵빵 대거나, 따라가면서 욕만 해대거나,
재수없다고 생각하거나..
그러나 '내 아내도 운전을 하고 있다'는 개념을 갖는 순간 그 생각은 사라집니다.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그러나 불교수행에서 중요한 것은 빠빤짜(개념화)를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싸마타와 위빠싸나를 닦아 정혜병수하여 인식의 청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4. <깨달음에 이르는 붓다의 수행법, 무산본각> 에서 위빠싸나 부분을 조금 발췌해 왔습니다.
개념이 변화(진정)하는 경험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백정이 소를 키울때나, 도살장에 끌고갈때나, 도살할 때에나, 도살하여 죽은것을 볼때에도 '소'
라는 생각은 사라지지 않지만, 뼈에서 살을 발라놓으면 '소'라는 개념은 해체되고, '고기'라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 수행자도 몸이라는 덩어리를 각각의 요소로 나누어 비추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사람""중
생""생명" 이라는 생각(개념)이 사라지지 않는것입니다. 요소별로 따로따로 분리하여 비추어보
면 "나""사람""중생""생명" 이라는 생각이 사라져 비로소 대상(법,dhamma)을 있는 그대로 여실
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개념적 존재들을 최소 단위로 해체하면 그 개념적 존재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중생들은 실체가 없는 개념적 존재에 대해 분별하여 집착합니다. 그래서 이와같이
개념적 존재를 법(개념적 존재를 구성하는 최소단위)로 해체하여 관찰하면, 일체는 '있다'거나
'없다'는 등 존재론적 실제가 아닌 찰나생,찰나멸 하는 사건들의 집합임을 확인하게 되는것
입니다.
재미없는 방식으로 설명드립니다.
일체는 12처를 말합니다.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 경전에 의하면 심(마음)이 그 12처를 욕탐(chanda-raga)으로 결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2처에 대한 욕탐을 끊으면 그것을 두고서 해탈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상황을 전재로, 대승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일체는 마음이 지어낸 것)'라는 표현을 합니다. 12처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마음에 욕탐이라는 불순물이 묻음으로서 지어진 것이 12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재미없는 방식으로 설명드리는 이유는,
마음이 일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일체에 포함되는 것은 심(마음, citta)이 아니라 의(manas)와 식(vinnana)입니다. 일체유식이라는 표현은 '일체=식'이라는 표현이지만, 일체유심조라는 표현은 '일체가 심의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이지, 마음(심)이 곧 일체라는 표현은 절대 아닙니다. 미묘한 차이점이 있는 표현입니다. 심의식은 미세한 차이가 있는 표현들입니다. |
동채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eastandsouth/5379824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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