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5온.12처.18계

12처 결론 : 안이비설신의 6입처가 멸하면 일체(一切)도 멸(滅)하는가?

수선님 2019. 5. 19. 11:21

수행자 고타마는 6년 고행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보리수 아래에서 멸진정을 이루며 열반에 이릅니다.


열반(涅槃 nirvana).. 열반이란 무엇입니까? 무명의 멸(滅)이니, 식의 멸이요, 명색의 멸이요, 6입처의 멸이며, 내지 노사(老死)의 멸(滅)로, 12연기법의 환멸문 성취가 바로 열반입니다.


6입처의 멸이란 바로 인식하는 자인 안이비설신의 의 멸이 아닙니까? 인식하는 자가 멸하면 당근으로 인식 전체인 일체가 멸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석가모니께서 열반을 이룬 순간 일체는 멸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멸했던가요?

아니! 지요. 오히려 그 날 새벽 샛별만 더욱 말똥말똥 빛나고 있었다고 경전에는 전하고.. 근처에 있던 모기 하나가 웨~엥 하면서 날아갔다 하네요.^^


그럼 부처님께서 뻥 치신건가?


이제 우리는 6근 6경과 12처에 대해서, 일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타임에 온 것 같습니다.^^


먼저 6근과 6내입처에서.. 6내입처는 6근과 (탐욕의) 식을 연(緣)으로 생겨납니다.

해서 6내입처는 6근에 쓴 탐욕의 색안경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6경과 6외입처에서.. 6외입처는 6경과 (탐욕의) 식을 연(緣)으로 생겨납니다.

해서 6외입처는 6경에 씌워 놓은 탐욕의 색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므로 12처에 의해 인식되는 일체는..

본 모습의 일체가 아닌..

6내외입처의 탐욕이 중첩된 일체입니다.


인식된 일체라 하니..

언뜻 6내입처의 의(意)입처에 의해 생긴 의식(意識)에 의해 멋대로 꾸며진 일체가 아닌가 하는데..

그게 아니라 6근 6경에 연(緣)하여 생긴 6내외입처에 의해 생긴 일체로 우리가 일고 있는 일체와 같은 것 입니다.


그러기에 이때 일체에는 사과 모기를 포함해, 산바다강해.. 그리고 전변설, 적취설, 창조설 등에 이르기 까지 모두를 포함합니다.


그런데 안이비설신의 인 6입처(인식하는 자)는 사람에 따라 탐욕의 정도가 다르고, 관심이 다르고, ~~ 가 다르기에 그에 의해 생기는(識) 일체는 각기 다르다는 거지요.


이를 이해하게 되면


왜 사람들은 ‘사과’.. ‘일체’.. ‘창조설’.. ‘진화설’.. 이라고 하나의 같은 말을 하면서도.. 각기 다른 뜻으로 그 말을 새기고.. 해석을 달리 하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열반을 성취했다는 것은.. 탐욕과 무지를 멸했다는 것으로

6근경에 끼어있던 탐욕을 멸해 6내외처가 사라짐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12처에 의해 생겼던 (무명의) 일체 역시 사라질 것이구요.

그리되면 무엇이 나타날까요?


본래의 6근 6경과 그에 의한 법계(法界)가 회복되겠지요.


므로 부처님께서 열반을 성취하던 그때..

샛별이 반짝이고, 모기가 날아다닐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용수보살은 <중론>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열반은 세간과 분별할 것이 조금도 없고

세간 또한 열반과 조그만한 분별도 없다네.

열반의 참모습과 세간의 참모습은,

이 둘의 참 모습은 털끝만한 차별도 없다네.” 



번뇌를 일으키는 게 탐진치라면.. 탐진치는 어디로부터 생겨나는가?


 

 

 

 

 

 

 

 

 

동채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eastandsouth/5380784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