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307 /지공 화상 12 /대승찬송십수 3-2 나무로 조각한 사람이 도를 닦는 격이니
斂容入定坐禪하고 攝境安心覺觀이여
機關木人修道어니 何時得達彼岸이리오
모양을 거둬들이고 선정에 들어 좌선하며
경계를 포섭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각관(覺觀)하는 것은
나무로 조각한 사람이 도를 닦는 격이니
언제나 저 언덕에 이르리오.
해설 ; 보다 위대한 인생을 살고자 하는 수행에게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좌선도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다. 흔히 좌선이란 몸으로 일상생활에서 움직이는 일체의 모습을 멈추고 선정에 들며, 바깥의 일체 경계에 빼앗긴 생각들을 거두어 드려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호흡이나 현재의 나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살핀다. 곧 현재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어쩌자는 것인가? 두 손과 두 발과 두 눈과 두 귀가 있고 무엇보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활발발하게 작용하며 신령하게 견문각지(見聞覺知)하는 내가 있다. 이 능력 이 사실을 버려두고 나무로 깎아 만든 조각품이 되어 그렇게 도를 닦아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말살하는 행위다. 피안에 이르려고 그와 같은 좌선을 한다지만 목석이 언제 피안에 이르겠는가? 생사람을 목석으로 만드는 수행은 수행이 아니라 바보짓이다.
염화실 카페 http://cafe.daum.net/yumhwasil/37df/426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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