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309 /지공 화상 14 /대승찬송십수 4-1 /본래 참되고 여여한 자리
報你衆生直道하노니 非有卽是非無니라
非有非無不二니 何須對有論虛리오
有無妄心立號니 一破一介不居니라
兩名由你情作이니 無情卽本眞如니라
그대 중생들에게 바로 이르노라.
있지 않는 것이 곧 없지 않는 것이다.
있지 않는 것과 없지 않는 것이 둘이 아니니
어찌 있는 것에만 대하여 허망을 말하리오.
있음과 없음은 허망한 마음으로 이름 붙인 것이니
하나를 깨트림에 다른 하나도 없어짐이라.
두 가지 이름이 그대의 생각으로 지어진 것이니
생각이 없으면 본래 참되고 여여한 자리니라.
해설 ; 현상계는 모두가 상대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있음과 없음, 밤과 낮, 안과 밖, 남자와 여자, 동과 서, 남과 북, 오른 쪽과 왼쪽, 노동자와 사용자, 진보와 보수 등등 모두가 상대적이다. 이렇게 이루어져 있는 현상을 그대로 보고 이끌려 다녀야 하는 길이 있고 그 모든 상대적인 것을 초월해서 유유자적하는 길이 있다. 대승적 삶의 길이란 아무래도 상대적 현상을 초월해서 유유자적해야 하리라. 그르려면 모든 상대적 현상을 “있음과 없음”이라는 이 두 가지 문제에 집약시켜놓고 그것만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으면 모든 문제는 한꺼번에 다 해결이 된다.
있음과 없음이란 어디서부터 생긴 것인가? 있음과 없음의 그 본질은 무엇인가? 참으로 그렇게 엄연히 존재하는 것인가? 라는 것에서부터 따져봐야 하리라. 지공 화상은 “있음과 없음은 허망한 마음으로 이름 붙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염화실 카페 http://cafe.daum.net/yumhwasil/37df/426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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