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성식문에 있던 한 천인(天人)이 왕사성에서 죽림가란다원까지 광명을 널리 비추면서 제게 와서 말했습니다.
'장자여, 두려워하지 말라. 장자여,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전생에 너의 친구로서 이름을 밀기(密器)라 하며, 어릴 때부터 서로 아끼는 마음이 지극했다. 장자여, 나는 옛날 마하 목건련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었다. 존자 대목건련은 나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나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한 뒤에, 세 가지 자귀(自歸)를 주고 다섯 가지 계를 주었다. 장자여, 나는 3귀의와 5계를 받아 가짐으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사천왕천에 나서 이 성식문 안에 살게 되었다. 장자여, 빨리 가라. 장자여, 빨리 가라. 가는 것이 진실로 여기 있는 것보다 낫다.'
그 하늘[天]은 이렇게 저를 권하고, 또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말과 온갖 신하와 여자를 얻고
수레 백 대에 보배 가득 채웠어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최고로 좋은 백 마리 흰 코끼리에
금 은의 안장 굴레 장식하여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백 명의 여자 얼굴이 단정하고
영락과 꽃으로 몸을 꾸며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전륜성왕이 공경하는 바
제일가는 옥녀보(玉女寶)도
부처님께 나아가는 걸음, 한걸음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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