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 톱으로 내 몸을 자른다 할지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마라
많이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범부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이 아는 훌륭한 제자는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그의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만일 어떤 다른 사람이 꾸짖고 때리거나 성내어 나무라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받는 이 고통은 인연을 좇아 난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고갱락을 인연한다.'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의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뒷날 다른 사람이 와서 부드럽고 고운 말씨로 말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받는 이 즐거움은 인연을 좇아 나는 것으로서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인연하는가? 낙갱락을 인연한다.'
그는 이 갱락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고, 각 상 행 식이 무상한 것임을 관찰하여, 그 마음은 계를 인연하여 머물러 그치고 한마음과 합해, 안정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는 또 뒷날 만일 어떤 어린이나 젊은이나 늙은이가 와서 못할 짓을 행하며, 주먹으로 치거나 돌을 던지거나 무기로 치면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받은 이 몸은 색법의 거친 바탕이며 4대(大)로 이루어진 것이다.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음식으로 키웠으며, 항상 옷을 입고 앉고 눕고 안마하며 목욕하고 억지로 참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부서질 법(法)이요 없어져 다할 법이며, 떠나 흩어질 법이다. 나는 이 몸으로 말미암아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는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게 굴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어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부지런히 힘써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바른 몸과 바른 생각으로 잊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으며, 안정되고 한마음이 되었다. 나는 이 몸을 받았으므로 주먹질과 돌팔매질과 칼부림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저 부지런히 힘써 세존의 법을 배워야 한다.'
여러 현자들이여, 세존께서도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을 자른다 하자. 만일 네가 도적에게 날이 예리한 톱으로 마디마디 몸이 잘릴 때에 마음이 변하거나 나쁜 말을 한다면, 너는 곧 쇠퇴하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하라.
(비록 도적이 와서 날이 예리한 톱으로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더라도 그 일 때문에 나는 내 마음을 변하게 하거나 나쁜 말을 하지 않고, 내 몸을 마디마디 자르는 그를 위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리라.)
그를 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여 1방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며,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닌다.'
주 : 존자 사리자의 설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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