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 염라대왕의 출가 서원과 게송
옛날 염라왕은 공원에 있으면서 이러한 원을 세웠다.
(나는 이 목숨을 마치고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족성으로 태어나 지극히 부유하고 안락하며 재산이 한량없이 많고 목축과 산업이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봉호(封戶)와 식읍(食邑)과 여러 가지를 다 구족한 그런 집에 태어나리라. 그족성이란 어떤 족성을 말하는가 하면 곧 찰리(刹利) 대장자족(大長者族) 범지(梵志) 대장자족 거사(居士) 대장자족들이다. 다시 이러한 족성이 있어, 지극히 부하고 안락하며 재산이 한량없이 많고, 목축과 산업도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봉호와 식읍과 모든 것이 구족한 그러한 집에 태어날 것이다. 그런 곳에 태어나서는 깨달음의 근(根)을 성취하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의 율에 대하여 깨끗한 믿음을 얻기를 원하고, 깨끗한 믿음을 얻은 뒤에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며, 오직 위없는 범행을 마치고, 현재에 있어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진실 그대로를깨달으리라.)
옛날 염라왕은 동산 가운데서 이런 원을 세웠느니라."
그리고는 게송은 설하셨다.
천사에게 꾸지람 받고도
또다시 방일을 일삼는 사람
오래도록 걱정하고 슬퍼하나니
더러운 욕심에 덮여 있기 때문이네.
천사에게 꾸지람 받은
진실한 상인(上人) 있으면
마침내 다시 방일하지 않고
묘하고 거룩한 법 잘 설하리.
수(受)를 보고는 두려워하게 하여
나고 늙음 다하기를 원하네.
수가 없고 수가 멸해 남음 없으면
곧 나고 늙음 끝나게 되리.
저들은 안온하고 안락함에 이르러
현재의 세계에서 멸도를 얻으며
일체의 무서움과 두려움 벗어나고
또한 세간의 흐름도 건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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