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 지옥에서도 절대 죽지 않는다.
다시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저 중생들은 봉암 큰 지옥에서 나와, 봉암 큰 지옥의 다음 지옥인 똥오줌[糞屎] 큰 지옥에 태어난다. 그 안에는 똥과 오줌이 가득 차 있다. 그 깊이는 무량 백 길이나 되는데 저 중생들은 다 그 가운데 떨어진다. 그 똥오줌의 큰 지옥에는 많은 벌레가 살고 있는데, 그 벌레 이름은 능구래(凌瞿來)라고 한다. 몸은 희고 머리는 검으며, 그 부리는 바늘처럼 뾰족하다. 이 벌레는 저 중생들의 발을 뚫어 부수고, 그 발을 부순 뒤에는 다시 넙적다리뼈를 부수고, 넙적다리뼈를 부순 뒤에는 다시 볼기뼈를 부수고, 볼기뼈를 부순 뒤에는 다시 엉치뼈를 부수고, 엉치뼈를 부순 뒤에는 다시 등골뼈를 부수고, 등골뼈를 부순 뒤에는 어깨뼈 목뼈 머리뼈를 차례로 부수고, 머리뼈를 부순 뒤에는 골을 다 먹어 치운다. 저 중생들은 이렇게 핍박 받기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 세 동안 하면서, 지극히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엔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친다.
다시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저 중생들은 똥오줌의 큰 지옥에서 나와 똥오줌의 큰 지옥의 다음 지옥인 철첩림(鐵林) 큰 지옥에 태어난다. 저 중생들은 그것을 본 뒤에는 매우 시원하리라는 상상을 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저기 가서 유쾌하게 시원한 맛을 보자.)
저 중생들은 그곳으로 달려가서 편안한 곳을 구하고 귀의할 곳을 찾으려 한다. 저들이 만일 그곳에 모여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의 수효가 되었을 때에는 곧 철첩림의 큰 지옥으로 들어간다. 그 철첩림 큰 지옥은 사방에서 매우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면 철첩이 곧 떨어진다. 철첩이 떨어질 때에는 손이 끊어지고 발이 끊어지며, 혹은 손과 발이 다 끊어지기도 한다. 혹은 귀를 베고 코를 베며 혹은 귀와 코, 그리고 사지의 마디까지도 다 베고 몸을 베어 피투성이가 되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 세 동안 지극히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친다.
다시 다음에는 저 철첩림 큰 지옥 속에는 매우 큰 개가 있다. 그 개는 아주 긴 어금니를 가지고 있는데, 저 중생들을 끌어 잡아 발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먹어 치우고, 머리에서부터 발에 이르기까지 껍질을 벗기고 곧 먹어버린다. 저 중생들은 이렇게 핍박을 받으면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백천 세 동안 혹심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친다.
또 저 철첩림 큰 지옥에는 큰 까마귀가 있는데, 머리가 두 개이고 쇠로 된 부리가 있어 중생들의 이마에 머물면서 산채로 눈을 뽑아 먹고, 부리로 머리뼈를 부수고 골을 내어 먹는다. 저 중생들은 이렇게 핍박을 받으면서 한량없는 백천 세 동안 매우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 그들이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친다.
다시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저 중생들은 철첩림 큰 지옥에서 나와 철첩림 큰 지옥의 다음 지옥인 철검수림(鐵劍樹林) 큰 지옥에 난다.
그 큰 칼나무의 높이는 1유연(由延)이나 되고, 가시의 길이만도 여섯 자나 된다. 저 중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휘어잡고 오르내리게 한다. 그 나무에 오를 때에는 그 나무의 가시는 밑으로 향하고, 만일 나무에서 내려올 때에는 그 나무의 가시는 곧 위로 향한다. 그 칼나무의 가시는 중생들을 찔러 관통하는데, 손을 찌르고 발을 찌르며 혹은 손과 발을 다 찌르기도 하고, 귀를 찌르고 코를 찌르며, 혹은 귀와 코 그 밖에 사지 마디마다 온통 다 찌르며, 몸을 찔러 피투성이가 된다. 한량없는 백천 세 동안 이렇게 매우 혹독한 고통을 받지만, 끝내 죽지는 않고 결국 그가 지은 악하고 불선한 업이 끝나야 그친다.
다시 그 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저 중생들은 철검수림 큰 지옥에서 나와, 철검수림 큰 지옥의 다음 지옥인 회하(灰河) 지옥에 난다. 그 지옥의 양쪽 언덕은 매우 높고 그 둘레에는 가시가 나 있으며, 끓는 회탕(灰湯)이 그 안에 가득 차서 아주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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